
1. 성곽 여장에 새겨진 글씨들 (각자성석)한양도성 성곽 여장에 '가경구년 갑자 십월 일 패장 오재민 감관 이동한 편수 용성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렇게 글씨를 머금은 성돌을 어려운 말로 '각자성석'이라고 하는데, 1804년 10월 오재민이 공사를 진행했고, 공사 감독은 이동한이 했으며, 전문 석수 용성휘가 참여해 성벽을 수리했다는 내용이다.서울 도심의 오랜 갑주인 한양도성에는 이런 각자성석이 280개 이상 전하고 있어 성곽 중수 관련 정보(성곽 축성 구간 구분, 축성을 담당한 지역과 관리, 석수 등)를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 2. 북악산 정상으로 인도하는 한양도성길 (백악마루 입구 동쪽 구간) 3. 백악마루 입구 한양도성에서 바라본 천하 (서북쪽 방향)인왕산 북쪽 산주름과 북한산(삼각산)의 서남쪽..

' 서라벌 경주의 꿀단지, 남산 초여름 나들이 ' ▲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 남산(금오산) 산줄기 여름 제국이 봄의 하늘을 가로채며 천하 평정에 열을 올리던 6월의 첫 무렵, 신라(新羅)의 향기가 지독하게 배여있는 경주 땅을 찾았다.경주(慶州)는 거의 50번 이상 인연을 지은 곳으로 오랜 세월 구석구석 누비다 보니 이제는 인지도가 거의 없거나 벽지에 박힌 명소들을 주로 찾고 있다. 허나 미답처(未踏處)들이 여전히 적지 않아서 내 마음을..

1. 북악산 1.21사태 소나무북악산(백악산) 주능선 한양도성길의 백악마루입구~청운대 구간에 1.21사태 소나무란 간판을 지닌 소나무가 있다.이 소나무는 1968년 1월 21일에 발생했던 그 악명 높은 1.21사태와 관련된 나무로 북한 124군부대 소속의 31명 무장공비 패거리가 자하문고개를 넘어 청와대 직전인 청운동까지 기들어왔다. 그곳에서 우리 군과 경찰의 공격을 받아 인왕산과 북악산으로 도망쳤는데, 그것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이곳에서 격전이 벌어졌고, 그때 이 소나무에 15발의 총탄 흔적이 무심히 남게 되었다. 그 연유로 1.21사태 소나무란 우울한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면에 있는 북한군묘지에 묻혀있음>북악산에는 이곳 외에도 북악하늘길 김신조루트에 그 시절 총탄 흔적이 서린 호경암 바위가 있어 이..

1. 북악산 한양도성 숙정문숙정문은 한양도성의 북문으로 남대문(숭례문), 동대문(흥인지문), 서대문(돈의문)과 함께 도성 4대문의 일원이다. 하여 북문, 북대문이라 불리기도 했으나 가파른 산능선에 자리해 있고 규모가 작아서 도성의 대문이라기 보다 산성의 조촐한 성문 분위기가 진하다. 성문 이름인 숙정(肅靖)은 엄숙히 다스린다는 뜻으로 원래 이름은 가운데 1자만 다른 숙청문(肅淸門)이었다. 1396년 지금보다 약간 서쪽에 지어졌는데, 1413년 풍수학자인 최양선이 태종에게 창의문과 숙정문은 경복궁의 양팔과 같아 길을 내어 지맥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건의하여 이들 문을 닫아 걸고 소나무를 잔뜩심어 통행을 금지시켰다.게다가 숙정문을 품은 북악산 주능선은 도성 내부가 훤히 바라보이는 예민한 위치라 서울을 지..

1. 보문산 국사봉 능선길보문산교통광장(대전시내버스 30, 31, 32, 33-1, 33-2번 경유)에서 동쪽 산길로 들어서면 바로 보문산 국사봉 능선길이다. 이 능선길은 대전오월드 남쪽으로 오월드 경계선을 따라 펼쳐지는데, 국사봉 정상에는 국사봉유적이란 늙은 유적이 깃들여져 있어 그를 보고자 이곳을 찾았다. 2. 한겨울에 푹 잠긴 보문산 국사봉 능선길 3. 오월드 경계 철책을 따라 이어진 국사봉 능선길푸른 철책 안쪽(북쪽)이 유료의 공간인 대전오월드이다. 4. 솔내음이 그윽한 보문산 국사봉 능선길 (동쪽 방향) 5. 국사봉유적 (국사봉 정상)국사봉유적은 국사봉 정상 245m 고지에 깃든 늙은 유적이다. 동/서를 축으로 정상부에 돌로 조성되었는데, 규모는 동서 8m, 남북 5m, 둘레 25m 정도이다...

1. 보문산 행복숲길(보문산둘레길) 국사봉 동쪽 접근로보문산 행복숲길은 보문산 허리에 둘러진 보문산 둘레길이다. 대사동에서 무수동까지 12개의 마을을 잇는 14.43km의 임도를 새로 만들고 기존 도로 8.25km와 연결시켰는데, 총 길이는 22.68km에 이른다.산림 관리와 산불 방지, 숲가꾸기, 휴식 공간과 둘레길 조성을 위해 대전시에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야심차게 닦은 것으로 차량 1대가 다닐 정도로 폭이 넉넉하다. 상당수가 비포장길로 경사가 느긋하고 길 상태가 좋아서 걷는 맛이 아주 좋다. 2. 한겨울에 푹 잠긴 보문산 행복숲길 (국사봉 동쪽 접근로) 3. 구불구불 이어지는 보문산 행복숲길 (오월드 동쪽 구간) 4. 누렇게 뜬 낙엽들로 가득한 보문산 행복숲길 (오월드 동쪽 구간)비록 봄..

1. 수락산 노원골(수락계곡) 입구 수락산은 해발 637m의 준수한 뫼로 서울 동북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그의 그늘인 상계1동에 살던 시절 그의 품을 구석구석 누비고 살았는데, 바로 옆 동네인 도봉산 그늘(도봉동)로 넘어간 이후에는 많이 뜸해졌다. 그래도 1년에 2~3번 정도는 찾는 편으로 그의 품이 몸살 나게 그리워 간만에 수락산을 찾았다.이번 수락산 나들이는 상계1동 노원골에서 시작했는데, 여기서 수락산보루와 귀임봉, 용굴암을 거쳐 당고개역(4호선)으로 내려갔다. 마음 같아서는 수락산 정상도 오랜만에 찍고 싶었지만 오후 2시에 출발한 터라 그럴 여유는 없었다. (도봉동 집에서 노원골 수락계곡까지 도보로 접근) 2. 늦가을 끝 무렵에 잠긴 노원골(수락계곡)노원골(수락계곡)은 북쪽 산너머의 벽운동계곡(..

1. 말바위안내소~삼청공원 숲길북악산(백악산) 주능선 한양도성의 동쪽 관문인 말바위안내소를 지나 말바위 방향(동쪽)으로 조금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성곽길을 따라 직진하면 말바위와 삼청공원, 성북동으로 이어지고, 오른쪽(남쪽) 숲길은 삼청공원으로 빠지는데, 이들 길은 말바위 남쪽 산자락에서 다시 만나 삼청공원으로 이어진다.남쪽 숲길이 말바위 경유 성곽길보다 삼청공원으로 약간 빨리 가는 길이나 크게 차이는 안나며, 수목으로 울창한 북악산 동남쪽 자락을 가로지르는 길로 숲내음이 꽤 진하다. 2. 각박한 경사를 내려가는 숲길말바위안내소~삼청공원 숲길은 원래 없던 길이다. 그러다가 삼청공원~말바위, 한양도성을 잇는 탐방로가 닦이면서 새로 개발되었는데, 시작 부분에서 쑥 내려가다가 작은 계곡을 지나서 쑥 ..

1. 수락산보루 (보루 북쪽 부분)수락산의 서남쪽 끝자락 봉우리에 수락산보루가 깃들여져 있다. 이곳은 귀임봉 서남쪽이자 노원골(수락계곡) 남쪽 봉우리로 출토 유물과 축성 방법 등을 통해 고구려가 닦은 보루로 보고 있다. 고구려(고구리)가 5세기에 해양대국 백제를 한강 남쪽으로 밀어내고 한강 이북 아차산 산줄기에 보루를 주렁주렁 달았는데, 그때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는 아차산과 용마산, 망우산, 홍련봉, 시루봉 등 아차산 산줄기에 보루를 많이 달았으며, 그 북쪽으로 봉화산, 수락산, 사패산, 천보산, 불곡산 등에도 보루를 달았다. 중랑구의 북쪽 지붕인 봉화산은 옛날에 아차산의 일원으로 있었는데, 아차산과 용마산, 망우산, 홍련봉, 시루봉 보루들은 아차산일대 보루군이란 이름으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

1. 수락산 귀임봉 수락산의 일원인 귀임봉은 해발 285m의 바위 봉우리로 수락산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다. 정상부에는 고구려(고구리)가 심은 것으로 여겨지는 늙은 보루 유적(수락산2보루, 귀임봉보루)이 있는데, 2020년 이후에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그 이전에는 그의 존재를 아무도 몰랐다. (나도 몰랐음) 또한 사방이 확 트여있어 일품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비록 바위 뫼이나 길이 잘 닦여져 있어 접근의 어려움은 별로 없다. (두 다리만 멀쩡하면 누구든 오를 수 있는 초급 수준의 등산 코스임) 2. 귀임봉 전망대를 받쳐들고 있는 거대한 바위 벼랑귀임봉 정상부를 이루고 있는 바위 벼랑으로 남쪽 방향으로 쉼터를 겸한 나무데크 전망대를 닦았다. 3. 귀임봉 능선길 (귀임봉 북쪽 능선길)귀임봉에서 노원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