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겨울 산사 나들이, 삼척 영은사 '▲ 영은사 대웅보전 묵은 해가 저물고 새해가 막 열리던 겨울의 차디찬 한복판에 강원도 삼척(三陟)을 찾았다. 삼척 남쪽인 울진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후배를 보고자 오래간만에 그곳으로 출동한 것 인데, 아직은 어두운 이른 아침에 도봉동(道峰洞) 집을 나서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하여 삼 척으로 가는 고속버스에 나를 실었다. 나를 담은 고속버스는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대관령을 넘고 동해고속도로를 지나 3시간 40 분 ..

~~~~~ 양양 휴휴암 ~~~~~▲ 휴휴암 너럭바위와 동해바다 봄이 막바지에 이르던 5월의 첫 무렵, 푸르른 동해바다를 보러 강원도양양(襄陽) 땅을 찾았다.한동안 동해바다를 만나지 않았더만 그새 동해바다 앓이가 심해져 절도 같이 둘러볼수 있는 적당한 곳을 물색하다가 예전에 인연을 지었던 양양 휴휴암이 생각났다. 휴휴암은나보다나이가 한참 어린 절로 해안 경치가 아주 일품이다. 하여 휴휴암과 그곳에서 가까운죽도(죽도봉)를 둘러보고자 오랜만에 관동(關東)지방으로 출동했다.청량리역에서 강릉(江陵)으로 가는 고속열차(KTX-이음)을 타고 1시간 40여 분을 내달려강릉역에서 두 발을 내렸다. 조그만했던 강릉역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고속열차 개통으로 덩치가 한껏 커졌는데, 역사밖으..

' 강릉 동해바다 나들이 (등명낙가사, 정동진) ' ▲ 정동진역 동해바다 ▲ 등명낙가사 등명사지5층석탑 ▲ 등명낙가사 청자오백나한상 여름 제국(帝國)과 가을의 마지막 경계선인 9월 한복판의 어느 평화로운 날, 오랜만에 강 원도를 찾았다. 원래는 계획이 없었으나 정선 강원랜드에 간 후배가 요 며칠 돈을 많이 땄다며 놀러 오라 고 연락이 ..
' 강원도 동해(東海) 나들이 ~ 추암해수욕장, 촛대바위(능파대) ' ▲ 촛대바위와 동해바다 여름 제국이 봄을 몰아내고 무한 팽창의 위엄을 드러내던 6월 중순에 오랜만에 강원도 동해를 찾았다. 6월하고도 중순이면 조금씩 더워지는 시기인데, 온도계는 벌써 30도를 기웃거리고 있 으니 올해 여름살이가 살짝 걱정이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동해 경유 삼척(三陟)으로 가는 고속버스 첫차를 타고 영동고속도로와 대관 령(大關嶺), 동해고속도로를 신나게 넘어 딱 3시간 만에 동해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는 나를 비롯한 여러 명을 쏟아내고 바로 외마디 부릉소리를 남기며 삼척으로 내려간다. 정말 간만에 발을 들인 동해(東海) 땅은 고비사막의 기운이 엄습한 듯 무척이나 더웠는데, 추 암으로 가는 시내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30..
' 강원도 동해 ~ 태백 자연기행 (2006년 11월 15일)' '상편 ― 동해 감추사(甘湫寺)' ▲ 동해 감추사 앞바다 * 익스플로어 새 창으로 보고자 할 경우여기를 클릭바랍니다. * 본 글은 상, 하 2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1월의 딱 중간인 15일, 강원도의 산해(山海)가 보고 싶은 지극한 마음에 오랜 만에 영동 지역으로 훌쩍 길을 떠났다. 그 날은 유난히도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는데 나와 함께 하고 싶었는지 하루 종일 슬금슬금 따라다니며 나를 귀찮게 해댄다. 태백고원의 서쪽인 횡성(橫城)에 이르니 비구름은 겨울 제국의 압력으로 돌연 눈구름으로 둔갑하여 강원도의 산하를 온통 새하얀 세상으로 꾸며 놓는다. 뜻하지 않게 만난 겨울의 백색 향연(饗宴)은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으나 '올해..
' 산과 바다, 초원을 만나다.. - 대관령 / 동해바다 기행 (2006년 5월 20일)' '하편 ― 경포대 해수욕장 ~ 등명낙가사 ~ 묵호항' * 익스플로어 새 창으로 보고자 할 경우여기를 클릭바랍니다. * 사진을 올린 웹 사이트의 점검 및 기타 사유로 인해 간혹 사진이 안뜨거나 늦게 뜰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상, 하 2편으로 나누어 작성했습니다.♠ 동해바다와의 만남.. ~ 명사오리(明沙五里)의 경포대(鏡浦臺) 해수욕장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높다란 백두대간(白頭大幹)을 훌쩍 뛰어 넘어, 영동(嶺東)의 오랜 중심지 강릉(江陵)을 찾았다. 강릉시내를 가로질러 초당 순두부의 고향인 초당을 지나 경포도립공원의 중심지인 경포대 해수욕장 부근에 수레를 세워 놓고, 무척이나 시장한 배를 채우기 위해 가까운 주..
' 강원도 속초, 고성 역사기행 ~ (2005년 6월 5일)' '상편 ― 관동8경의 제3경 청간정(淸澗亭) ' 현충일을 하루 앞둔 6월 5일 일요일, 아직도 청정함을 간직한, 그러나 남북분단의 아픔과 상처, 1996년 대산불의 휴유증이 남아있는 남한의 최북단, 강원도 고성(高城)을 찾았다. 고성지역은 1992년 수학여행으로 통일전망대와 청간정(淸澗亭)을 가본 것이 전부인지라, 아직까지는 나에게 미지의 땅이나 다름이 없던 곳이다. 이번 고성 기행에서 내가 문을 두드린 곳은 관동8경의 하나인 청간정, 무지개를 닮은 육송정 홍교(虹橋), 한때 우리나라 4대 사찰의 하나로 전성기를 누렸던 건봉사(乾鳳寺) 등으로, 청간정이야 7번국도 변에 있어 찾아가는데 별 어려움은 없으나 건봉사 같은 경우, 비무장지대에 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