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겨울 산사 나들이, 북한산(삼각산) 삼천사 ' ▲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 겨울 제국의 차디찬 한복판인 1월의 끝 무렵, 겨울이 투하한 막대한 눈폭탄으로 천하는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졌다. 창밖에 두툼히 깔려 천하만물을 깔고 앉은 하얀눈을 보니 문득 산사의 설경(雪景)이 몸살이 나도록 그리워진다. 하여 어디로 갈까 궁리를 하다가 북한산(삼각산) 서쪽 자락에 묻힌삼천사에 크게 목마름이 생겼다. 그곳은 즐겨찾기 명소까지는 아니디낭 1년에 최소 1회 정도는 찾는 곳으로 서울에서도 제법 깊숙한 산주름 속에 있으며, 내가 있는 도봉동(道峰洞)에서도 최소 1시간 반 이상을 가야 된다. ♠ 삼천사 입..

' 도심에서 가까운 고즈넉한 산사, 북한산 화계사 ' ▲ 화계사 대웅전과 명부전 봄과 여름의 마지막 경계선인 5월의 한복판에 북한산(삼각산) 화계사를 찾았다.화계사는20번 넘게 인연을 지은 절로 도봉동(道峰洞) 집에서 10리 정도로 아주 가까운 곳인데, 문득그곳이 크게 목말라져 간만에 발걸음을 했다.집에서 가까우니 일찍 나설 필요도 전혀 없어 햇님이 중천에 걸린 16시에 천천히 집을 나섰다. ▲ 화계사입구에 뿌리를 내린 오래된 느티나무 - 서울시 보호수 9-5호 한신대교차로에서 화계사로 인도하는 도로(화계사길)에 커다란 느티나무가넓게 그늘을 드리우며 정자나무 역..

1. 산골고개에 닦여진 산골고개생태연결로(생태다리)통일로가 지나는 산골고개는 홍은동과 녹번동을 이어주는 고갯길로 고개 서쪽은 백련산, 동쪽은 북한산(삼각산)이다. 은평구 지역과 고양시, 파주시, 양주시 서부 지역(장흥면)에서 서울 도심을 빠르게 이어주는 고갯길이라 차량 통행이 오지게 빈번한데, 1972년 고갯길 확장으로 고개가 크게 깎였다.이후 은평구에서 통일로로 분단된 산골마을과 양쪽 산줄기를 잇는 생태다리 건설을 추진하여 2015년 4월에 완성을 보았으니 그 생태다리가 바로 산골고개 생태연결로이다. 그의 혜성 같은 등장으로 백련산에서 북한산(삼각산), 탕춘대능선까지 도보 접근이 한결 쉬워졌으며, 산골고개 동쪽 산자락에 북한산자락길 등 여러 산길이 새로 닦이거나 손질되었다. (3호선 녹번역 2번 출구에..

1. 북한산자락길 (북한산자락길전망대 동쪽 구간)북한산자락길은 북한산(삼각산) 서남쪽 끝자락에 닦여진 도보길이다. 홍은풍림1차아파트, 실락어린이공원에서 옥천암 서쪽까지 이어지는 4.5km의 도보길로 북한산둘레길과는 전혀 다른 길인데, 이 도보길의 특징이라면 거의 전 구간이 거닐기 좋은 나무데크길. 그리고 홍은1동 내에서만 빙빙 돈다는 것이다. 2. 북한산자락길에서 만난 기묘하게 생긴 바위 큰 바위에 마치 거인의 손자국이 찍혀있는 것 같다. 3. 옥천암, 탕춘대능선으로 이어지는 북한산자락길 4. 북한산자락길에서 만난 바위 암릉바위 자락에 닦여진 길을 오르면 북한산둘레길 옛성길과 만난다. 북한산둘레길 옛성길과 북한산자락길은 여기서 100여m 정도 거리를 두고 있으며, 서로 만나지는 않는다. 5. 홍은풍..

1. 북한산 탕춘대성 (탕춘대성 암문 주변)북한산(삼각산) 탕춘대능선에 씌워진 탕춘대성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이으려고 했던 산성이다. 조선 숙종 시절에 한양도성의 방어력 증대와 유사시 북한산성 행궁이 있는 북한산성으로 신속히 피신하려는 목적으로 조성되었는데, 북한산성을 쌓고 바로 탕춘대성을 닦으려고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해 1718~1719년에 축성되었다.탕춘대성이란 이름은 연산군이 세검정 부근에 세웠던 탕춘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양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성'이란 별칭도 지니고 있었다. (정확히는 한양 북쪽에 있음) 탕춘대성은 인왕산 동북쪽 한양도성에서 시작되어 북쪽으로 내려가다가 홍제천을 건너 북한산으로 진입, 탕춘대능선을 따라 향로봉 남쪽까지 이어져 있으며, 길이는 약 5.1km이다. 원래는 ..

1. 북한산자락길 탕춘대능선 서쪽 구간북한산자락길은 북한산(삼각산) 서남쪽 끝자락에 닦여진 4.5km의 도보길이다. 홍은1동을 북쪽으로 크게 감싸 흐르는 산길로 거의 전 구간이 나무데크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사가 완만하여 가볍게 거닐기에 아주 좋다. 중간에 북한산자락길전망대 등의 명소가 있으며, 북한산둘레길(북한산둘레길7구간 옛성길)과는 만나지 않으나 자락길 북쪽 구간에서 가깝게 지나간다. 2. 솔내음이 가득 깃든 북한산자락길 (탕춘대능선 서쪽 구간) 3. 북한산자락길에서 바라본 천하 (서쪽 방향)바로 앞에 홍은1동 지역을 비롯하여 홍제동과 안산, 백련산 등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4. 쭉쭉 뻗은 북한산자락길 (탕춘대능선 서쪽 구간) 5. 북한산삼부르네상스아파트 옆을 지나는 북한산자락길 6...
'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 정릉동 경국사 ' ▲ 경국사 숲길 올해도 변함없이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날, 4월 초파일)이 찾아왔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서울 장안에서 100년 이상 묵은 오래된 절을 대상으로 그날의 메뉴를 물색했 으나 서울에서 미답(未踏)으로 남은 늙은 절은 이제 씨가 마른 상태이다. 그래서 서울 밖으로 나갈까도 했으나 멀리 나가는 것도 귀찮고 해서 가본 절에서 적당한 곳을 골라 재활용하기로 했다. 하여 경국사를 시작으로 여러 오래된 절을 돌기로 했는데, 경국사는 이상하게도 이번을 포함하여 석가탄신일에만 무려 5번이나 인연을 지은 석가탄 신일 인연 사찰로 거의 4년 만에 방문이다. 도봉동(道峰洞) 집에서 정릉동(貞陵洞) 경국사까지는 버스로 40~50분 정도 걸린다. 12시 에 집을..
' 늦가을 산사 나들이, 북한산(삼각산) 도선사 ' ▲ 도선사 18나한상과 포대화상 ▲ 도선사 마애불입상 ▲ 붙임바위 늦가을이 한참 깊어가던 10월 끝 무렵의 어느 평화로운 날, 집에서 가까운 북한산(삼각 산) 도선사를 찾았다. 도선사는 지금까지 10회 남짓 인연을 지었던 절로 그곳의 늦가을 풍경과 늙은 마애불이 문득 그리워 간만에 그곳을 찾은 것인데, 햇님이 하늘 높이 걸린 14시에 도봉동(道峰洞 ) 집을 나서 방학4거리에서 노원구 마을버스 15번(월계동 청백1단지↔덕성여대)을 타고 우이동 도선사입구에서 두 발을 내렸다. 우이동은 북한산(삼각산)과 도봉산(道峯山) 사이에 자리한 동네로 이들 산을 찾는 산꾼 과 나들이꾼들로 늘 북새통을 이룬다. 우이동(牛耳洞) 109번 시내버스 종점 맞은편에는 도선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