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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한산 탕춘대성 (탕춘대성 암문 주변)

북한산(삼각산) 탕춘대능선에 씌워진 탕춘대성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이으려고 했던 산성이다.

조선 숙종 시절에 한양도성의 방어력 증대와 유사시 북한산성 행궁이 있는 북한산성으로 신속히 피

신하려는 목적으로 조성되었는데, 북한산성을 쌓고 바로 탕춘대성을 닦으려고 했으나 사정이 여의

치 못해 1718~1719년에 축성되었다.

탕춘대성이란 이름은 연산군이 세검정 부근에 세웠던 탕춘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양의 서쪽에 있

다고 해서 '서성'이란 별칭도 지니고 있었다. (정확히는 한양 북쪽에 있음)

 

탕춘대성은 인왕산 동북쪽 한양도성에서 시작되어 북쪽으로 내려가다가 홍제천을 건너 북한산으로

진입, 탕춘대능선을 따라 향로봉 남쪽까지 이어져 있으며, 길이는 약 5.1km이다. 원래는 향로봉에

서 더 나가 북한산성 대남문 그리고 형제봉~북악산(백악산)까지 연장하려고 했으나 숙종의 붕어와

여러 이유 등으로 무산되었다.

 

왜정 때 많은 부분이 손상되어 인왕산과 북한산 탕춘대능선에 성곽이 조금 남아있으며, 탕춘대성의

유일한 성문인 홍지문도 홍예문만 남아있던 것을 1977년 이후 복원했다. 탕춘대능선에는 암문이 남

아있으며, 북한산둘레길7구간 옛성길이 이곳을 지난다. 옛성길이란 이름은 바로 탕춘대성에서 유래

되었다.

 

탕춘대성과 홍지문은 서울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홍지문 주변을 제외하면 성곽은 대

부분 낮은 상태이다. 왜정의 태클과 대자연의 괴롭힘으로 낮아진 경우도 있으나 성곽이 닦여진 곳이

워낙 각박한 산지라 성곽을 낮게 다진 구간도 많다.

 

2. 탕춘대성 암문 (암문 바깥쪽)

탕춘대성에 전하는 2개의 성문 중 하나이다. 하나는 인왕산과 북한산(삼각산) 경계인 홍제천에 자리

한 홍지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곳 암문이다. 암문은 비상용 성문으로 산성에서 가장 으슥하고 후미진

곳에 설치한다.

이곳 암문은 네모난 모습으로 암문 남/북으로 성곽이 펼쳐져 있으며, 여장 등의 시설은 없다.

 

3. 탕춘대성 암문의 안쪽 부분 (북한산둘레길 옛성길)

 

4. 탕춘대성 암문 남쪽 성곽 (홍지문 방향)

 

5. 탕춘대성 암문 남쪽 성곽에서 바라본 북쪽 방향 (탕춘대성 암문 주변)

 

6. 탕춘대성 암문 남쪽 성곽

성곽길을 따라 남쪽(홍지문)이나 북쪽(향로봉)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남쪽은 상명대 사유지

때문에 성곽길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중간에 서쪽(북한산자락길 방향)이나 동쪽(상명대나 구기

동)으로 빠져야 된다.

 

7. 네모난 모습의 탕춘대성 암문

암문은 성인 남자가 딱 맞게 지나갈 정도로 높이가 낮다. (높이는 2m 내외)

 

8. 탕춘대성 암문 밖 북한산둘레길 옛성길 (서쪽 불광동 방향)

 

9. 북한산자락길에서 만난 붉은 단풍

탕춘대성 암문을 둘러보고 다시 북한산자락길로 내려왔다. 북한산자락길로 내려와 옥천암 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단풍나무 1그루가 처절한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지나가는 나그네의 마음에 마구 돌을 던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