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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골고개에 닦여진 산골고개생태연결로(생태다리)

통일로가 지나는 산골고개는 홍은동과 녹번동을 이어주는 고갯길로 고개 서쪽은 백련산, 동쪽은 북

한산(삼각산)이다. 은평구 지역과 고양시, 파주시, 양주시 서부 지역(장흥면)에서 서울 도심을 빠르

게 이어주는 고갯길이라 차량 통행이 오지게 빈번한데, 1972년 고갯길 확장으로 고개가 크게 깎였다.

이후 은평구에서 통일로로 분단된 산골마을과 양쪽 산줄기를 잇는 생태다리 건설을 추진하여 2015

년 4월에 완성을 보았으니 그 생태다리가 바로 산골고개 생태연결로이다.

 

그의 혜성 같은 등장으로 백련산에서 북한산(삼각산), 탕춘대능선까지 도보 접근이 한결 쉬워졌으며,

산골고개 동쪽 산자락에 북한산자락길 등 여러 산길이 새로 닦이거나 손질되었다. (3호선 녹번역 2번

출구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산골고개생태연결로가 나옴)

 

2. 백련산과 북한산 서남쪽 자락을 붙잡고 있는 산골고개생태연결로(생태다리)

산골고개 통일로 허공에 높이 떠있는 산골고개 생태연결로는 백련산과 북한산(삼각산) 서남쪽 자락

을 끈끈히 붙잡고 있다.

산골고개에는 산골마을이란 오래된 마을이 있었는데, 여기서 산골은 그냥 산골이 아닌 골절 치료에

쓰이는 광물 약재인 산골(자연동)을 뜻한다. 바로 이곳에 그 산골이 많이 나왔다. (지금도 조금씩 나

오고 있으며, 도로 동쪽에 산골이 나오는 굴이 있음)

산골마을은 현재 녹번동 71번지와 응암동 31번지 일대로 통일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마을의 면

적은 약14,000평방미터였으며, 산골을 든든한 후광으로 삼아 삶을 꾸려갔다.

 

산골고개는 녹번이고개라 불리기도 했는데, 조선 때 관료들이 이곳에 사는 가난한 백성들을 돕는 차

원에서 자신의 녹(녹봉) 일부를 고개에 두고 간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하여 '녹을 버린 고개'

를 뜻하기도 한다.

 

1972년 통일로 확장 개설로 마을은 2개로 갈라졌으며, 이후 도로로 2개로 갈라진 마을과 산줄기를

하나로 엮고자 2012년에 산골고개 주변 동네에 '산골마을'이란 이름을 붙였으며, 생태연결로 조성

사업을 벌여 2015년 4월 완성을 보았다.

 

3. 산골고개 동쪽에서 만난 붉은 단풍

 

4. 산골고개에서 북한산(삼각산)으로 인도하는 나무데크길 (북한산자락길 방향)

산골고개는 북한산(삼각산)의 서남쪽 끝자락이다. 북한산(삼각산) 중심부와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어

별개의 산처럼 느껴지는데, 이 끝자락에 4.5km 길이의 북한산자락길을 닦아 세상에 내놓았다. 산골

고개에서 그 자락길을 가려면 나무데크길과 산길을 10분 정도 올라가야 되는데, 이들 산길은 산골고

개 생태연결로 및 북한산자락길 개설로 새로 닦여진 것이며, 경사가 거의 완만하여 거닐기 아주 좋다.

 

5. 산골고개에서 북한산(삼각산)으로 인도하는 나무데크길 (산골고개생태연결로 방향)

 

6. 산자락에 완만하게 누워있는 계단 산길 (산골고개 동쪽)

 

7. 북한산자락길로 꾸준히 인도하는 산길 (산골고개 동쪽)

 

8. 산등성이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진 산길 (산골고개 동쪽)

 

9. 늦가을의 끝 속으로 (산골고개 동쪽, 이때가 11월 말이었음)

 

10. 드디어 진입한 북한산자락길

북한산자락길은 홍은풍림1차아파트, 실락어린이공원에서 홍은1동 북쪽 산자락, 탕춘대능선 서쪽 밑
을 구비 돌아 옥천암 서쪽까지 이어지는 4.5km의 도보길이다. 북한산둘레길과는 완전 다른 길로 서

로 겹치는 곳은 없으나 자락길 북쪽 끝에서 가까이에 만나며, 탕춘대능선 서쪽 밑을 지나간다. 전 구

간이 나무데크길에 경사가 완만하며, 가볍게 편도로 돌면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북한산자락길은 여러 번 안연을 지었지만 이렇게 사진을 찍으며 느긋하게 움직인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