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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모도 보문사 (보문사 극락보전)서해바다가 잘 바라보이는 낙가산 서쪽 자락에 그 이름도 유명한 보문사가 포근히 둥지를 틀고 있다. 보문사의 '보문'은 중생을 구제하려는 관세음보살의 보살행이 크고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동해바다의 양양 낙산사, 남해바다의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추앙을 받는다. 이 절은 635년에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는 금강산에서 도를 닦고 강화도로 들어와 보문사와 마니산 정수사를 창건했다고 하는데, 이를 입증할 기록과 유물은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창건 이후 무려 1,100년 이상의 공백기가 있어 창건 시기에 대해 심히 회의감을 품게 한다.다만 경내에 600~700년 묵은 늙은 향나무가 있어 적어도 고려 중/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여겨지며, 절을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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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암동 백석동천(백사실계곡) 여름 나들이 ' 여름의 무더위 갑질이 극성을 보이던 8월의 첫 무렵, 북악산(백악산) 북쪽 자락에 숨겨진부암동 백석동천(백사실계곡, 백사골)을 찾았다.백석동천은 내 즐겨찾기 명소의 일원으로 매년 여러 번씩 꾸준히 발걸음을 하고 있다. 그곳에 가면뭐랄까? 마치 불고기가 불을 만난 것 같은 즐거운 기분으로 최근 며칠 동안 비가 무지하게 내려 무더위가 조금은 가셨는데, 문득 폭우를 먹고 포동포동 살이 올랐을 백석동천 별서 연못이 생각이 났다. 이미 지겹게 본 풍경이나 이상하게 질리지는 않아 폭우가 그친 다음날, 간만에 그곳으로 출동했다.백석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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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문사 석실큰 바위 아랫도리에 닦여진 석실은 나한상의 공간으로 나한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눈썹바위에 크게 깃든 마애석불좌상과 더불어 보문사의 주요 명물로 절을 세웠다는 회정대사가 어부들이 바다에서 건진 나한상을 봉안하고자 만들었다고 하나 신빙성은 없다. 다만 1812년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어 이때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1867년에 경산이 보수했으며, 1958년 춘성이 석굴 내부를 확장, 개수했고, 1980년에 정수가 내부를 확장하여 불단 뒤와 옆에 석조탱화를 조성했다.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석굴 법당으로 바위 밑에 난 천연동굴을 개조하여 만들었는데, '1⌒1⌒1⌒1'모양의 3개의 홍예문을 만들고 동굴 안에 30평 크기의 공간을 닦아 18나한과 석가여래상, 미륵보살, 제화갈라보살, 송자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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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래읍성 북문으로 인도하는 숲길 (동래사적공원)동래읍성은 옛 동래부의 중심부이다. 지금이야 동래가 부산의 그늘에 있지만 조선 후기까지는 그 반대로 부산의 천하(기장군, 강서구 제외)가 동래부 그늘에 있었다.동래읍성은 마안산과 충렬산 뒷산인 망월산에 걸쳐져 있는데, 산지와 평탄지에 조성된 평산성 스타일로 조성되었다. 산성과 평지성의 장점을 두루 갖춘 읍성으로 언제 처음 조성되었는지는 마안산 산신도 모르는 실정이나 삼국시대부터 성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삼한시대에 있었다는 독로국을 동래 지역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왜열도 쓰레기 학자들과 식민사관 쓰레기들이 지들 멋대로 비정한 것이라 100% 정답이 아님)고려 현종 시절인 1021년에 동래군 성을 수리했다고 하는데, 그 동래군 성을 동래읍성으로 보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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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래읍성 서장대 (동래사적공원)동래읍성 북문에서 서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서장대가 있다. 팔작지붕을 지닌 2층 건물로 근래 복원된 것인데, 1층은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되며, 안에서 수다, 약간의 휴식 정도는 취해도 됨, 단 음식을 먹거나 길게 머무는 행위는 삼가할 것) 2. 서장대 서쪽 성곽길 (동래읍성)서장대 서쪽 성곽은 근래 복원되어 여장과 성돌 상당수가 엄청난 하얀 피부를 자랑한다. 이 땅의 읍성 가운데 단연 큰 규모를 자랑했으며, 속령인 대마도와 왜열도까지 통제, 단속했던 위엄 돋는 동래부의 중심지였지만 고약한 왜정 시절 읍성의 절반 이상이 파괴되고 마안산과 망월산(충렬사 뒷산) 산지에 있는 성곽만 겨우 남았다. 허나 산지(마안산, 망월산) 성곽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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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래사적공원 소나무 숲길늘씬한 소나무들이 무성하게 숲을 이루며 아낌없이 솔내음을 베푼다. 이곳은 동래읍성 북문 서북쪽으로 숲 사이로 숲길이 상큼하고 펼쳐져 있다. 2. 솔내음이 가득한 소나무 숲길 (동래사적공원) 3. 소나무 숲길의 동쪽 끝 (동래읍성 북문 밖) 4. 옹성을 지닌 동래읍성 북문 (서쪽 방향) 5. 깃발이 마중을 하는 동래읍성 북문 동쪽 성곽길 (북장대 방향) 6. 동래읍성 북문~북장대 구간 성곽북문~북장대 구간 성곽은 중간에 뚝 끊어져 있다. 성곽은 여기서부터 자연에 묻힌 모습으로 한없이 낮아지며, 이곳까지는 아직 복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 7. 북장대로 인도하는 가파른 계단길 8. 동래읍성 북장대옛 동래고을(동래부)의 중심지였던 동래읍성에는 북장대와 서장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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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래읍성 북장대에서 바라본 천하 (동쪽 방향)동래구 동부 지역과 장산, 해운대구 서부 지역, 수영구 지역, 금련산, 황령산 등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북장대는 동래읍성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으로 일품 조망을 자랑한다. 2. 북장대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 (충렬사 뒷산인 망월산과 금련산, 황령산 등) 3. 북장대에서 바라본 서남쪽 방향 (동래구, 연제구, 부산진구, 백양산, 엄광산 등) 4. 동래읍성 북장대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동래읍성에 설치된 3개 장대의 일원으로 고약했던 왜정 때 사라진 것을 근래 서장대, 남장대와 함께 복원, 재현했다. 5. 북장대에서 부산3.1독립운동기념탑으로 인도하는 숲길 6. 하늘을 가리며 늘씬하게 솟은 숲길 사이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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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가을 산사 나들이, 화순 쌍봉사 ' ▲ 쌍봉사 대웅전 '쌍봉사 삼청각에서 읊다' 시내 사이로 멋들어지게 지은 다리 누각이여삼청이라는 글씨만 봐도 눈이 상쾌하구나못에 비친 달은 고기들의 맑은 거울이요구름 걷힌 산봉우리 학은 둥지를 사랑하네금빛들에 머문 안개는 항상 서기를 드러내고옷빛계곡에서 부는 솔바람은 언제나 차가워라난간에 기대어 처마 밑에 흐르는 물을 다시 보니낙화도 뜻이 있는지 잔물결 따라 쫓아가네 * 고려 명종 때 문인인 김극기(金克己)가 쌍봉사 삼청각에서지은 시 (현재 삼청각은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