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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형사 표석치악산 서쪽 자락에 포근히 둥지를 튼 국형사는 조계종 소속으로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이다. 이곳은 원주 시내에서 그런데로 가까운 편으로 원주시내버스 8번이 들어오고 있는데, 배차간격이 그리 좋지가 못하다. (1일 12회 정도 운행) 하여 시간이 맞지 않으면 원주시내버스 8번의 성문사입구 회차 차량과 원주시내버스 13번을 타고 성문사입구 종점에서 하차하여 600m 정도 걸으면 국형사 종점이며, 국형사 종점 바로 윗쪽에 국형사가 있다. (원주 8번은 성문사입구행과 그곳을 거쳐 국형사까지 들어오는 노선이 있음) 국형사는 신라 마지막 제왕인 경순왕 시절(재위 927~935)에 무착이 창건하여 고문암이라 했다고 한다. 관세음보살 누님을 봉안한 절이라 해서 고문암이 아닌 보문암이라 했다고 하는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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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겨울에 잠긴 치악산 보문사국형사에서 고문골길을 따라 30~40분 정도 오르면 해발 660m 고지에 자리한 보문사가 모습을 비춘다. 치악산 주능선 중간에 솟은 향로봉(1,041m) 서쪽 자락에 외롭게 깃들여진 보문사는 신라 경순왕 시절에 무착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아마도 무착이 국형사와 같이 지은 모양이다.하지만 이를 입증할 기록과 유물은 없으며, 창건 이후 조선 중기까지 적당한 사적이 전하지 않는다. 다만 경내에 고려 후기 것으로 보이는 청석탑이 전하고 있어 적어도 고려 중기 이후에 창건된 것으로 여겨진다. 1592년 임진왜란 때 파괴된 것을 중창했다고 하며, 그때 관세음보살을 봉안하고 신행결사도량으로 삼아 절 이름을 보문련사라 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이 국형사(아랫고문절)의 위쪽이라 ‘웃고문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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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악산 산주름에 고적하게 깃들여진 보문사치악산 주능선 중간에 솟은 향로봉(1041m) 서쪽 자락 660m 고지에 보문사가 포근히 깃들여져 있다. 이곳은 신라 경순왕 시절에 무착이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이를 입증할 기록과 유물은 없는 실정이며, 창건 이후 조선 중기까지 적당한 사적도 전하지 않는다. 다만 경내에 고려 후기 것으로 보이는 청석탑이 전하고 있어 적어도 고려 중기 이후에 창건된 것으로 여겨진다. 1592년 임진왜란 때 파괴된 것을 중창했다고 하며, 그때 관세음보살을 봉안하고 신행결사도량으로 삼아 절 이름을 보문련사라 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이 국형사(아랫고문절)의 위쪽이라 ‘웃고문절’이란 별칭도 지니고 있었다. 1930년에 강상준이 중건하고, 1971년 주지인 이백련화가 중창하여 지금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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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락산 용굴암 (용굴암 금동미륵불상)수락산 노원골능선(상계1동 노원골에서 도솔봉, 수락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남쪽 370~380m 고지에 용굴암이란 작은 암자가 숨겨져 있다.각박한 산자락에 궁벽하게 자리한 용굴암은 수락산에서 내원암(남양주 청학리) 다음으로 높은 곳에 자리한 절이자 수락산 서울 구역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절이다. 이곳은 1878년에 지어졌다고 전하는데, 그때는 승려들이 자연산 석굴에 석가여래상을 봉안하여 수행했던 석굴 암자였다. 용굴암이란 이름은 나한전이 들어앉은 석굴에서 비롯되었다. 1882년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여주로 급히 줄행랑을 치면서 이곳에 잠시 몸을 숨겼다고 하는데, 그 인연으로 나중에 불사를 지원해 비로소 절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 하여 절에서는 매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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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라산 존자암 종무소종무소는 정면 7칸, 측면 1칸의 길쭉한 맞배지붕 집이다. 종무소 뒤로 법당인 대웅전(대웅보전)이 있고, 그 뒤로 국성재가 있으며, 경내에서 가장 구석이자 하늘과 가까운 곳에 이곳의 보물로 현무암 피부를 지닌 늙은 세존사리탑이 있다. 2. 종무소 옆에 수습된 건물터 주춧돌존자암터에서는 5개의 건물터가 확인되었다. 그 폐허 위에 종무소, 대웅전, 국성재를 세워 17세기 이후에 사라진 존자암을 다시 일으켜 세웠으며, 대웅전과 종무소 옆으로 옛 건물의 주춧돌이 수습되어 있다. 3. 존자암 대웅전(대웅보전)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이곳의 법당이다. 4. 잔디가 입혀진 대웅전 서쪽 공터 5. 한라산 존자암을 뒤로 하며 (종무소 앞 현무암 계단) 6. 한라산 존자암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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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칠불사 영지칠불사 경내 밑에 자리한 영지는 동그란 연못이다. 그림자 연못을 뜻하는 영지는 칠불사 초창기 설화에도 흔쾌히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존재인데, 다음과 같은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깃들여져 있다.가야연맹의 맹주였던 가락국(금관가야)의 초대 군주 수로왕(김수로왕)에게는 10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중 7명이 불도에 뜻을 밝히고 칠불사에 들어와 수도를 했는데, 그들이 무지하게 보고 싶던 수로왕 내외는 이곳을 찾아왔다. 그러자 그들을 수행 지도하던 장유화상(수로왕의 처남이자 허왕후의 오라버니라고 함)이 그들은 출가한 몸이라 만날 수 없다고 제지를 하면서 굳이 보고 싶다면 절 밑에 연못을 파라고 건의했다.하여 연못을 팠더니 연못 수면에 수행 정진 중인 아들 7명이 비췄다고 한다. 그 현상에 큰 환희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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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족사 석조여래좌상백족사 대웅전에 중심 불상으로 들어있는 석조여래좌상은 고려 때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예전에는 석불 전면에 백회가 떡칠 수준으로 칠해져 있어서 원래 모습을 파악하기 힘들었는데, 21세기 이후 백회를 벗겨내고 불단 일부를 손질하면서 석불의 원래 모습 및 불단에 가려졌던 연화대좌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석불은 어느 세월이 댕강했는지 절단되어 있던 것을 시멘트로 붙였으며, 접합 부분에 시멘트를 두껍게 덧칠하면서 많이 부어올랐고 눈과 입도 근래에 갈아내고 보수하면서 다소 변형되었다. 게다가 양쪽 귀도 매우 짧아지는 등, 강제 성형을 꽤 당했다.머리는 곱슬머리의 나발로 정수리에는 육계가 솟아있고, 상호는 전체적으로 원만하다. 목에는 삼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시멘트로 보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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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족산 백족사로 인도하는 숲길하얀 발을 뜻하는 백족사는 청주 가덕면 백족산 남쪽 자락에 깃든 고찰이다. 속세에서 그곳을 찾으려면 청주 시내에서 청주 211, 213, 215번 시내버스를 타고 병암3리에서 하차하여 걸어가야 되는데,211번은 충북도청, 상당공원, 청주대학교에서 이용하면 되며, 석교동(육거리 동남쪽) 이남부터는213, 215번도 이용 가능하다. (211번은 20분 내외 간격이나 나머지 노선은 배차간격이 무지하게 김) 병암3리 정류장에서 서북쪽으로 이어지는 '은행상야로'로 들어서 조금 들어가면 충북교통연수원 직전에 백족사로 인도하는 1차선 크기의 숲길이 모습을 비추는데, 그 길을 25분 정도 올라가야 된다.차량도 마음 놓고 바퀴를 굴릴 수 있게끔 포장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경사는 대체로 ..
' 봄맞이 산사 나들이, 영동 백화산 반야사 ' ▲ 반야사3층석탑과 배롱나무 ▲ 영천과 망경대 ▲ 반야사계곡(석천계곡) ♠ 백화산(白華山)의 첩첩한 산주름 속에 묻힌 고즈넉한 산사, 영동 반야사(般若寺) - 영동군 향토유적 9호 ▲ 반야사 경내 경내 뒷쪽으로 꼬랑지를 든 호랑이를 닮았다는 돌너덜(반야산 호랑이)이 보인다. 영동 고을의 동부를 맡고 있는 황간(黃澗), 그 황간 북쪽 우매리에서 석천계곡(반야사계곡)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그 길의 끝에 반야사가 그림 같은 모습으로 반겨준다. 백두대간의 일원이기도 한 백화산이 베푼 석천계곡이 태극문양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면서 연 꽃 모양의 지형을 이루는 그곳 한복판에 둥지를 닦은 반야사는 백화산의 남쪽 끝자락을 잡고 있다. 절을 둘러싼 주변 경관이 매우 곱고 절의..
' 도심 속에 숨겨진 고즈넉한 산사, 그리고 상큼한 뒷동산 안암동 보타사~개운산 나들이 ' ▲ 이 땅에서 매우 희귀한 유희좌 불상, 보타사 금동보살좌상 ▲ 보타사 마애보살좌상 ▲ 개운산둘레길 봄이 파릇파릇 익어가던 4월 한복판의 어느 따사로운 날, 고려대 뒷쪽에 자리한 안암동 (安岩洞) 보타사를 찾았다. 보타사는 10회 이상 인연을 지은 절로 즐겨찾기 급까지는 아니나 집에서도 가깝고 진귀 한 문화유산을 둘이나 간직하고 있어 매년 1~2회 정도 복습하러 간다. 올해도 변함없이 보타사 보물들의 안부가 격하게 궁금하여 햇님이 하늘 높이 걸린 오후 한복판에 부랴부 랴 카메라와 지갑을 챙기고 길을 나섰다. 보타사 서쪽에 자리한 개운사(開運寺)를 먼저 둘러보았으나 마음은 벌써 보타사에서 나 를 재촉하고 있어 개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