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 무등산 겨울 나들이 ~~~ ▲ 무등산 증심사 ▲ 무등산 약사암 ▲ 무등산 천제단 겨울의 차디찬 한복판인 2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광주(光州)의 진산(鎭山)인 무등산을찾았다.이번 나들이는전남/광주 쪽으로 길을 잡았는데, 적당한 정처(定處)를 물색하다가 무등산에 안긴 증심사와 약사암에 크게 입질이 왔다. 그들은 이미 20년 전에 인연을 지었으나 2년도 아닌 무려 20년이니 거의 새로 가는 심정이..

' 무등산 뒷쪽에 깃든 호남 가사문학의 성지,광주 환벽당, 취가정, 담양 식영정 ' ▲ 환벽당 ▲ 취가정 ▲ 식영정 겨울 제국이 한참 위엄을 떨치던 새해의 첫 무렵, 덜 추운 날을 가려서 호남 가사문학의오랜 성지(聖地)이자 누정(樓亭) 문화의 대명사로 추앙을 받는 환벽당과 취가정, 식영정을 찾았다.이들은 증암천(창계천)을 사이에 두고 광주(光州) 땅인 서쪽에 환벽당과 취가정, 그리고전남담양(潭陽) 땅인 동쪽에 식영정이 자리하고 있는데 행정구역만 무심히 다를 뿐, 서로 같은 곳이나다름이 없다. (환벽당과..

' 광주 무등산 겨울 나들이 ' ▲ 무등산 옛길 3구간 ◀ 충효동 2호 가마터 굴뚝 ▶ 풍암정 다사다난으로 얼룩졌던 묵은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가 또다시 밝았다. 새해만 되면 심리 상 긍정적인 기대감이 커지기 마련인데, 올해는 제발 만사가 형통(亨通)하기를 염원하며 시간을 가리지 않고 늘 불끈 솟는 나의 역마살 기운을 풀고자 예전부터 목말라했던 무등 산의 뒷통수(광주 금곡동, 충효동 지역)를 새해 첫 답사지로 정했다. 그나마 덜 추운 날을 가려 길을 나섰지만 겨울 제국(帝..
~~~ 봄맞이 광주 대촌동, 칠석동 나들이 ~~~ ▲ 칠석동 은행나무 겨울 제국이 드디어 무너지고 봄이 천하 평정에 열을 올리던 3월의 끝 무렵, 남도의 중심 지 광주(光州)를 찾았다. 광주 지인의 초청으로 간만에 가게 되었는데, 그는 자연과 문화 유산에 두루 정통하고 숲과 자연을 강의하는 교수로 꽤 저명한 분이다. 그런 이의 초청을 받았으니 본인 입장에서는 그저 영광스러울 뿐이다. 아침 일찍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4시간 여를 총알처럼 달려 광주역에 발을 내린다. 거기서 지인분 부부를 만나 전남대와 중외공원으로 이동하여 남도 매화(梅花)와 산수유를 구경하고 전남대 북쪽에서 남도 정식으로 며칠을 굶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가득 배를 채웠 다. 그렇게 점심을 먹자 그들은 광주 답사를 시켜주겠다며 내가 희..
' 광주 무등산 원효사(無等山 元曉寺) '▲ 원효암에서 바라본 무등산 동쪽 줄기여름의 제국(帝國)이 슬슬 그 기세가 꺾이던 9월 첫 주말, 호남의 수부(首府)이자 우리나라의 5번째 도시인 광주(光州)를 찾았다. 거의 3년 만에 발걸음을 한 광주, 그 짧지 않은시간 동안 광주를 한번도 찾지 않은 무심함에 미안한 마음이 가득 일어난다. 앞으로는 부산(釜山)만큼이나 자주 찾으리라 다짐을 하며 찾은 이번 광주 나들이에서 문을 두드린 곳은 무등산 북쪽에 둥지를 튼 원효사이다. 원래는 다른 곳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광주에발을 내리자 돌연 원효사로 목적지가 바뀌었다.광주의 주요 관문인 광천터미널에서 원효사(무등산장)까지 들어가는 광주시내버스 1187번(광천동↔원효사)을 탔다. 광주역과 옛 도청(문화전당역), 산수5..
' 봄을 찾아 떠났던 남도 기행 (2005년 4월 5일)' '상편 ― 신도시에 숨겨져 있는 옛 유적들 (광주광역시)' ♠ prologue 길고 긴 겨울이 지나고 이제 바야흐로 2005년의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그러나 춘분(春分)이 지나고 4월에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겨울의 잔여 세력들이 다시 겨울의 제국을 꿈꾸며 계속해서 반란을 부리는 통에 정작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오지도 못하고 저 멀리서 맴돌 뿐이다. 그러다 보니 따뜻해야 할 시기임에도 여전히 두꺼운 외투를 입고 다녀야 됨은 물론 3월 중~하순까지 눈이 버젓히 내리고 꽃과 나무의 잎이 피어날 시기임에도 좀처럼 그들이 피어나지를 못하니 이러다가는 정말 봄이란 존재가 완전히 망각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이상하리 만큼 추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