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라벌 경주의 꿀단지, 남산 초여름 나들이 ' ▲ 경주 남산(금오산) ▲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 열반골 관음사와 큰곰바위 여름이 봄의 세상을 가로채며 서서히 이빨을 보이던 6월 시작점에 신라의 향기가 지독하게배여있는 경주 남산(南山)을 찾았다.통일전에서 남산 나들이를 시작하여 서출지(書出池)와 염불사(念佛寺)터 3층석탑을 둘러보고 동남산(남산의 동부) 남쪽 깊숙한 곳에 깃든 봉화골로들어섰다. 봉화골은 봉화대(烽火臺)가 있어서 유래된 이름으로 남산의 간판 명소인 칠불암(七佛庵) 마애불과 신선암 마애불을 품고 있다.하늘을 가릴 정도..

' 늦봄 산사 나들이, 아차산 영화사 ' ▲ 오색연등의 상큼한 물결, 영화사 대웅전 뜨락 봄인듯 여름인듯 날씨가 무척이나 포근했던 5월의 한복판에 구의동(九宜洞)에 있는 아차 산 영화사를 찾았다. 영화사는 10번 넘게 인연을 지은 절로 한강 남쪽에 있는 봉은사(奉恩寺, ☞ 관련글 보기 )를 둘러보고 일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서 가까운 곳의 적당한 후식 메뉴를 물색하다 가 이곳을 택했다. ♠ 아차산 영화사(永華寺) 입문 ▲ 영화사 일..

' 안암동 개운사 ' ▲ 개운사 대웅전 뜨락 여름이 서서히 깊어가던 6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고려대 뒷쪽에 자리한 안암동(安岩洞)개운사를찾았다.개운사는 10번 넘게 인연을 지은 절로 즐겨찾기 급은 아니나 집에서도 가깝고 늙은 문화유산도 풍부하여 가끔 복습하러 간다. 이번에도 개운사의 안부가 무지 궁금해 햇님이 중천에 머물던 오후에 부랴부랴 짐을 꾸려 길을 나섰는데, 짐이라고 해봐야 빈약한 지갑과고물 스마트폰, 낡은 손수건이 전부이다. ♠ 조선 초기에 창건된 도심 속의 고찰, 우리나라 불교 교육의 중심지로 명성을 날렸던 ~ 개운산 개운사(開運山 開運寺) ..

' 봄맞이 산사 나들이, 달성 우록리 남지장사 ' ▲ 우록리 남지장사 봄이 힘겹게 겨울 제국을 몰아내고 오랜 추위로 놀란 천하를 한참 안정시키던 4월의 첫 무 렵, 대구(大邱) 동남쪽 끝에 자리한 달성군 우록리(友鹿里)를 찾았다. 우록리는 서쪽으로 우미산(736m), 남쪽으로 삼성산(668m), 북쪽과 동북쪽으로 최정산(905m )과 삼정산(566m)에 꽁꽁 감싸인 산골로 신천(新川)이 흐르는 동쪽만 가늘게 길이 있어 그 곳으로 사람과 차량이 오간다. 이곳에는 임진왜란 시절 항왜(降倭)로 유명한 김충선의 유적(김충선 묘, 녹동서원)이 전하 고 있는데, 사슴과 벗한다는 뜻의 우록리란 마을 이름도 그가 지었다고 전한다. 그 김충선 ..

' 한겨울 산사 나들이, 삼척 영은사 '▲ 영은사 대웅보전 묵은 해가 저물고 새해가 막 열리던 겨울의 차디찬 한복판에 강원도 삼척(三陟)을 찾았다. 삼척 남쪽인 울진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후배를 보고자 오래간만에 그곳으로 출동한 것 인데, 아직은 어두운 이른 아침에 도봉동(道峰洞) 집을 나서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하여 삼 척으로 가는 고속버스에 나를 실었다. 나를 담은 고속버스는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대관령을 넘고 동해고속도로를 지나 3시간 40 분 ..

' 한겨울 산사 나들이, 북한산(삼각산) 삼천사 ' ▲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 겨울 제국의 차디찬 한복판인 1월의 끝 무렵, 겨울이 투하한 막대한 눈폭탄으로 천하는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졌다. 창밖에 두툼히 깔려 천하만물을 깔고 앉은 하얀눈을 보니 문득 산사의 설경(雪景)이 몸살이 나도록 그리워진다. 하여 어디로 갈까 궁리를 하다가 북한산(삼각산) 서쪽 자락에 묻힌삼천사에 크게 목마름이 생겼다. 그곳은 즐겨찾기 명소까지는 아니디낭 1년에 최소 1회 정도는 찾는 곳으로 서울에서도 제법 깊숙한 산주름 속에 있으며, 내가 있는 도봉동(道峰洞)에서도 최소 1시간 반 이상을 가야 된다. ♠ 삼천사 입..

' 해남 달마산 미황사, 도솔암 ' ▲ 미황사와 달마산 ▲ 달마산 도솔암 ▲ 달마산 도솔봉 능선 봄과 여름의 마지막 경계선인 5월의 한복판에 후배들과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全南) 서남해 지역을찾았다.아침 일찍 번잡한 서울을 벗어나 함평(咸平), 무안(務安), 목포(木浦)의 여러 명소를 둘러보고 지역 별미(別味)도 배터지게 섭취한 다음 목포의 번화가인 하당에서 하룻밤을머물렀다.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해남(海南)으로 넘어가 오랜만에 대흥사(大興寺)를 둘러보았..

1. 석종사 대웅전 앞계단정연하게 펼쳐진 하얀 피부의 돌계단 끝에 석종사의 법당인 대웅전이 남산을 뒤에 두고 남쪽을 바라보며 장엄하게 자리잡고 있다.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외부 기둥 전부를 춘양목으로 만들었다. 대웅전 현판과 주련은 서예가인 동강 조수호 선생이 쓴 것이며, 내부에는 석가3존상과 후불탱, 신중탱 등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인간문화재 지위를 지닌 장인들이 조성했다. 그만큼 석종사에서 크게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이곳의 최대 걸작품이다. 2. 대웅전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 - 석종사 경내와 발치봉(550m)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남쪽 조망이 이곳의 백미로 꼽힌다. 비록 두 망막에 들어오는 것은 이게 전부이지만 전통 방식으로 조성된 석종사의 가람 배치와 그 앞에 펼..

~~~ 광주 무등산 겨울 나들이 ~~~ ▲ 무등산 증심사 ▲ 무등산 약사암 ▲ 무등산 천제단 겨울의 차디찬 한복판인 2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광주(光州)의 진산(鎭山)인 무등산을찾았다.이번 나들이는전남/광주 쪽으로 길을 잡았는데, 적당한 정처(定處)를 물색하다가 무등산에 안긴 증심사와 약사암에 크게 입질이 왔다. 그들은 이미 20년 전에 인연을 지었으나 2년도 아닌 무려 20년이니 거의 새로 가는 심정이..

~~~ 한겨울 산사 나들이, 금산 보석사 ~~~ 겨울이 무심히 깊어가던 1월의 끝 무렵, 일행들과 금산 보석사를 찾았다. 햇님이 막 출근하던 7시에 건대입구역(2/7호선)에서 그들을 만나 분식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서울을벗어났는데, 다람쥐 챗바퀴 같은 일상과 내 인생의 99.9%를 머물렀던 서울을잠시라도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것만큼 마음 설레는 것은 없다.일행의 차를 타고 2시간 정도를 달려 충북 청주(淸州)의 어느 고찰을 첫 답사지로 둘러본다음 1시간을 더 달려 인삼의 고장인 충남 금산군(錦山郡)으로 들어섰다.금산에 왔으니 인삼(人蔘)은 구경하고 가야 후회가 없겠지. 하여 금산읍내에 있는인삼국제시장에서 조촐히 몸보신도 할 겸 인삼갈비탕으로 점심을 섭취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