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보문사의 오랜 상징이자 백미,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의 일원으로 크게 추앙을 받고 있는 보문사 경내에서 낙가산으로 난 418계단을 오르면 그 계단의 끝에 장대한 모습의 눈썹바위와 그 바위에 몸을 의지한 커다란 마애석불좌상이 모습을 비춘다. 마애불이 몸을 기댄 바위 위쪽에는 특이하게도 암석이 눈썹처럼 앞으로 돌출되어 있어 100년 동안 마애불의 우산 역할을 해주었는데, 그로 인해 석불의 건강은 여전히 청신호이다. 이 석불은 1928년 금강산 표훈사 주지였던 이화응과 당시 보문사 주지인 배선주가 관음성지의 명성을 견고히 다지고자 조성한 것이다. 왜정 때 조성된 불상의 일원이자 가장 규모가 큰 석불로 그의 얼굴을 보면 조금은 우울해 보이는데, 이는 1920년대 어둠의 시기를 살아야 했던..

1. 무의도 광명항에서 바라본 소무의도 (광명항 앞바다)천하 제일의 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을 품고 있는 영종용유도 남쪽에 무의도란 큰 섬이 있다. 안개가 자욱할 때 보이는 섬의 모습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처럼 보여서, 또는 선녀 누님이 춤을 추는 모습처럼 보여서 무의도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는데, 섬의 면적은9.43㎢, 해안선 길이는 약 31.6㎞이다.무의도 주위로 소무의도와 실미도, 해녀도, 사렴도 등이 있으며, 무의도 중심 섬을 큰무의도라 부른다.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해수욕장 등의 이름난 해변을 지니고 있고, 국사봉과 호룡곡산이 섬의 지붕을 이루고 있는데, 호룡곡산(243.7m)이 여기서 가장 높은 뫼이다. 무의도는 이번이 3번째 인연으로 미답처인 소무의도를 보고자 찾았다...

1. 소무의도에 들어서다 (소무의도의 관문인 떼무리항)무의도 남쪽에 자리한 소무의도는 면적 1.22㎢, 해안선 길이 2.5km의 조그만 섬이다. 무의도에 부속 섬으로 소무의인도교를 사이에 두고 서로가 이어져 있는데, 조선 후기에는 용유리(용유도)의 일원으로 떼무리라 불렸다.1914년 경기도 부천군에 속했다가 1931년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합쳐 무의리라 했으며, 1973년옹진군에 편입되었다가 1989년 인천광역시 중구 그늘로 들어갔다. 하여 이곳까지 인천 중구의 행정력이 들어온다. 지금은 무의도 그늘에 묻힌 작은 섬으로 조용히 있지만 왕년에는 안강망 어선 40여 척을 지니고 있었고, 이 조그만 섬에 수협출장소가 있을 정도로 어획량이 풍부했다. 연안 개펄과 갯바위에서는 굴과 바지락, 고둥 등이 채취되며, ..

1. 소무의도의 간략한 역사 (소무의도 섬이야기박물관 내부)소무의도 동부에 자리한 몽여해변(몽여해수욕장)에는 소무의도 섬이야기박물관이 있다. 2015년 6월에 문을 연 까페 겸 박물관으로 소무의도의 생활과 역사를 간단히 다루고 있는데, 아랫 사진에 언급된 것들은 소무의도에 굵직한 사건들을 다룬 것으로 내용은 이렇다. 조선 초기부터 소무의도는 국가의 목장으로 주로 말을 길렀다. 1700년 전후에 소무의도에 '박동기'란 사람이 들어와 정착했는데, 그가 역사 기록상 최초의 소무의도 거주자이다. 그에게는 딸이 있었으며, 그 딸이 기계유씨 집안에 시집을 갔는데, 딸과 사위가 이곳에 들어와 살면서 기계유씨가 이곳의 대표 집안이 되었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성명회 회장인 오주혁(1876~1934) 선생은 1911년..

1. 안산 하도정소무의도 서쪽 부분에 솟아있는 안산은 해발 74m의 뫼로 소무의도의 대표 지붕이다. 소무의도 해안에 달달하게 둘러진 무의바다누리길의 8구간 키작은 소나무길이 안산 능선과 정상부를 지나가는데,길 이름 그대로 키가 작은(그래도 사람보다는 훨씬 큼) 소나무들이 운치있게 우거져 있다.안산 정상에는 하도정이란 정자가 자리해 있어 쉼터 및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바다 바람과산 바람이 교차해서 머물고, 소나무숲 그늘에 묻혀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다. 2. 안산 능선을 지나는 무의바다누리길8구간 키작은소나무길 (안산 정상 방향) 3. 떼무리항으로 내려가는 무의바다누리길8구간(키작은 소나무길)소무의인도교에서 시작된 소무의도 1바퀴도 이제 그 끝에 이르렀다. 무의바다누리길을 중심으로 섬을 둘러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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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해도 송공산 봄맞이 나들이 ' ▲ 송공산 남쪽 숲길 천하를 놓지 않으려는 욕심꾸러기 겨울 제국(帝國)과 그 겨울로부터 천하를 해방시키려는 정의로운 봄이 막판 다툼을 벌이던 3월 한복판의 어느 평화로운 날, 신안군(新安郡)의 중 심 섬인 압해도(押海島)를 찾았다. 압해도를 가려면 우선 목포(木浦)로 가야 된다. (무안에서 들어가는 길도 있음) 동트기가 무섭게 영등포역에서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에 나를 담아 남쪽으로 보냈는데, 간밤에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해 눈꺼풀은 백두산보다 훨씬 무거워진 상태이다. 그 무거움에 순응하면서 자다깨다를 수 차례 반복하니 어느덧 목포에 이르렀다. (잠만큼 좋은 축지법은 없음) 점심을 먹기가 애매하여 목포역 부근에서 간식거리를 여럿 사들고 신안군내버스 130번(삼 학도↔압해도..
강화 교동도 화개산 ~~~~~ 강화 교동도의 지붕. 화개산 나들이 ~~~~~ ▲ 화개산 정상에서 바라본 교동평야와 고구저수지 (바다 너머로 멍하게 보이는 곳이 북한 땅) ▲ 화개약수 ▲ 화개산 한증막 ♠ 교동도의 지붕, 화개산 오르기 (봉수대, 화개산 정상) ▲ 읍내리에서 바라본 화개산 여름 제국(帝國)이 막바지 절정에 이르던 8월 광복절에 강화도와 황해도(黃海道) 사이에 자리 한 교동도를 찾았다. 아침 일찍 도봉동(道峰洞) 집을 나서 별다른 정체 없이 강화터미널에 도착했다. 강화도는 꿀 명소가 많다 보니 주말과 휴일에 나들이, 답사 수요가 폭발적이라 교통정체를 피하고자 아침 부터 부지런을 떤 것이다. 강화터미널에서 교동도의 발인 강화군내버스 18번(1일 11회)을 타고 송해면과 하점면, 인화리 검문..
~~~ 우주를 꿈꾸며,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 ▲ 나로호(KSLV-1) 겨울 제국의 차디찬 바람이 옷깃을 더욱 여미게 하던 1월의 끝 무렵, 겨울의 핍박에서 잠 시 벗어나고자 일행들과 따스한 남쪽으로 길을 떠났다. 아침 일찍 번잡한 서울을 떠나 충북과 충남, 전북의 여러 지역을 거쳐 저녁 늦게 전남 여 수(麗水)에 이르렀다. 여수는 원래 계획에 없었으나 광양(光陽) 땅에 이르다보니 바다 남 쪽에 아른거리는 여수 땅이 갑자기 땡기는 것이다. 하여 그 마음 뜻대로 이순신대교를 건 너 여수로 진입, 환상적인 야경을 보여주는 여천공단을 가로질러 여수 도심부에서 흔쾌히 1박을 청했다. 첫날의 여독이 대단했는지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들어 거의 9시간을 잔 것 같다. 아침 햇살 의 보챔으로 겨우 꿈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