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왕산둘레길늦가을 나들이 ' ▲ 늦가을에 잠긴 인왕산둘레길 ▲ 가온다리 ▲ 백운동천 바위글씨 늦가을이 하늘 아래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던 11월 첫 무렵, 서울 도심의 상큼한 숲길 로 추앙을 받는 인왕산둘레길을 찾았다. 인왕산둘레길은 인왕산(仁王山) 허리에 닦여진 8.4km의 둘레길로 인왕산은 물론 인왕산 둘레길까지 내 즐겨찾기 명소로 흔쾌히 등록되어 있다. 하여 매년 20번 넘게 그들을 찾 아가 나의 마음을 끊임없이 비춘다. 이..

' 한겨울 산사 나들이, 북한산(삼각산) 삼천사 ' ▲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 겨울 제국의 차디찬 한복판인 1월의 끝 무렵, 겨울이 투하한 막대한 눈폭탄으로 천하는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졌다. 창밖에 두툼히 깔려 천하만물을 깔고 앉은 하얀눈을 보니 문득 산사의 설경(雪景)이 몸살이 나도록 그리워진다. 하여 어디로 갈까 궁리를 하다가 북한산(삼각산) 서쪽 자락에 묻힌삼천사에 크게 목마름이 생겼다. 그곳은 즐겨찾기 명소까지는 아니디낭 1년에 최소 1회 정도는 찾는 곳으로 서울에서도 제법 깊숙한 산주름 속에 있으며, 내가 있는 도봉동(道峰洞)에서도 최소 1시간 반 이상을 가야 된다. ♠ 삼천사 입..

' 서울에서 제일 큰 절, 삼성동 봉은사 ' ▲ 봉은사 영산전, 북극보전 숲길 ▲ 봉은사 선불당 ▲ 판전 현판 봄과 여름의 팽팽한 경계선인 5월의 첫 무렵, 친한 후배와 강남구 봉은사(奉恩寺)를 찾 았다. 강남구(江南區) 노른자위 땅에 넓게 자리한 봉은사는 20번 넘게 인연을 지은 곳으로 소 장하고 있는 지정 문화유산이 무려 20여 점이 넘는다. 그래서 그들을 모두 사진에 담고 싶은 아주 소박한 욕심에 간만에 그곳의 문을 두드렸다. ..

~~~ 서울 도심의 꿀단지, 서촌(웃대) 나들이 ~~~ ▲ 무궁화동산에서 바라본 북악산(백악산) ▲ 필운동 홍건익가옥 ▲ 선희궁터 사우 보름달이 동그란 자태를 보이며 천하의 밤을 비추던 한가위(추석) 연휴에 나의 즐겨찾기의 일원인 서촌(西村, 웃대)을 찾았다.서촌은 북촌(北村)과 부암동(付岩洞), 성북동(城北洞), 호암산(虎巖山), 북한산(삼각산)등에 고루고루 분산된 나의 마음을적지 않게 흔들어 놓은 곳으로 무수히 발걸음을 했음에도 돌아서면 또 가고 싶다.이번 ..

' 호암산 봄맞이 나들이 '(약수사, 서울둘레길12코스, 호암산 정상) ▲ 호암산 ▲ 약수사 대웅전 ▲ 서울둘레길12코스 봄이 한참 익어가던 4월의 끝 무렵, 내 즐겨찾기 뫼의 일원인 호암산(虎巖山, 393m)을 찾았다.호암산은 무려 200번 이상 인연을 지으면서 그의 품을 정말 구석구석 누볐다. 마치 큰 나무를 쉼 없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개미처럼 말이다. 하지만 북쪽 자락에 있는 약수사는 오랫동안 미답처(未踏處)로 버려두고 있었..

~~~ 망우산, 망우역사문화공원, 시루봉보루 늦가을 나들이~~~ ▲ 망우역사문화공원 사색의길 ▲ 망우산 관룡탑 ▲ 시루봉보루 늦가을이 절정에 이르던 11월 한복판의 어느 볕 좋은 날, 아차산 식구의 일원인 망우산(忘憂山, 282m)을 찾았다.이번 망우산 나들이는 망우리고개 서쪽에 자리한 망우저류조공원에서 시작했는데, 그 공원에서무덤이 즐비한 숲길을 4~5분 오르면 망우리고개(망우로)에서 올라온 길(망우로91길)과 ..

' 서울 도심 근대문화유산의 1번지,정동 나들이 ' ▲ 덕수궁 돌담길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앞길) 천하 제일의 대도시로 콧대가 높은 서울, 그 도심 한복판에 정동(貞洞)이란 고즈넉한 동 네가 뉘어져 있다. 정동은 서울 도심의 주요 명소이자 서울 근대문화유산의 대표 성지(聖地)로 덕수궁 돌담 길과 정동길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데, 꽤 번잡한 서울 도심의 한복판이지만 나무를 머 금은 공간이 많아서 오히려 아늑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게다가 조선부터 현대까지 600년 이상의 장대한 시간이 녹아든 현장으로 역사, 문화의 향기도 정말 그윽..

1. 망우산에 들어서다 (용마랜드에서 올라가는 산길)충익공 신경진 묘역을 둘러보고 용마랜드 북쪽을 통해 망우산(282m)의 품으로 들어섰다. 망우산은아차산 식구의 일원으로 아차산 산줄기의 북쪽을 이루고 있는데, 산자락에 그 유명한 망우리묘지(망우리공동묘지)가 넓게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은 서울의 최대 공동묘지로 지금은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이름을 세탁했는데, 그렇다고 공동묘지의 기능이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다. 비록 무덤이 많이 이장되긴 했어도 여전히 7천 기가 넘는 무덤들이 안겨져 있다.특히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중반에 활동했던 애국지사, 정치인, 문학가, 예술가의 무덤이 적지 않게 깃들여져 있어 근현대사 무덤 답사지로 크게 명성을 얻고 있다. 망우산 주능선에는 고구려가 심은 것으로 여겨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