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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문사 석실
큰 바위 아랫도리에 닦여진 석실은 나한상의 공간으로 나한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눈썹바위에 크게
깃든 마애석불좌상과 더불어 보문사의 주요 명물로 절을 세웠다는 회정대사가 어부들이 바다에서
건진 나한상을 봉안하고자 만들었다고 하나 신빙성은 없다. 다만 1812년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어
이때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1867년에 경산이 보수했으며, 1958년 춘성이 석굴 내부를 확장, 개수했고, 1980년에 정수가
내부를 확장하여 불단 뒤와 옆에 석조탱화를 조성했다.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석굴 법당으로 바위 밑에 난 천연동굴을 개조하여 만들었는데, '1⌒1⌒1⌒1'
모양의 3개의 홍예문을 만들고 동굴 안에 30평 크기의 공간을 닦아 18나한과 석가여래상, 미륵보살,
제화갈라보살, 송자관음보살, 관음보살 등을 봉안했다. (석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통제되어 있음)
2. 보문사 와불전
와불전은 이름 그대로 누워있는 불상이 봉안된 공간이다. 이곳 와불은 너비 13.5m, 높이 2m의 큰 규
모로 1980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2009년 3월에 완성을 보았는데, 보문사의 최신 야심작으로 그를 조
성하는데 무려 29년이 걸렸다.
이 와불은 원래 천인대라는 바위에 새겨져 있었는데, 천인대는 보문사 창건 당시 멀리 인도에서 온 큰
승려가 불상을 모시고 이곳으로 날아왔다고 한다. 이후 이곳은 법회 때 설법하는 공간으로 쓰였는데,
바위 윗도리에 능히 1천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해서 천인대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3. 동전을 머금은 보문사 맷돌
늙은 향나무 앞에는 맷손이 없는 큰 맷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보문사 승려들이 불공과 공양에 쓸
음식을 만들때 사용했던 것으로 조선 후기에 화강암으로 조성된 것인데, 지름 69cm, 두께 20cm이며,
웃돌과 아랫돌이 남아 있다.
세상이 여러 번 엎어지면서 지금은 현역에서 밀려나 이렇게 손잡이를 잃은 채, 돌절구 등과 마음에도
없는 한가로운 여생을 보낸다.
4. 와불전에 봉안된 와불의 위엄
이 땅에는 많은 형태의 불상, 보살상이 있으나 이렇게 옆으로 누운 와불은 전혀 없었다. 그러다가 20
세기 후반에 이르러 조금씩 생겨났으나 여전히 만나기 힘든 존재였는데, 21세기에 이르러 와불이 크
게 늘어나면서 이제는 쉽게 볼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와불처럼 석가여래의 진신사리를 머금은 절도
예전에는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너무 흔하여 진신사리의 희소가치가 떨어질 지경이다.
5. 야외 오백나한상과 33관세음보살 사리탑
보문사는 관음성지, 관음도량 외에 나한도량도 칭하고 있다. 하여 그에 걸맞게 절 곳곳(석실, 오백나
한전, 야외오백나한상 등)에 나한상을 배치하여 이곳이 나한도량도 겸하고 있음을 강하게 어필한다.
이곳 오백나한상과 33관세음보살 사리탑은 2005년에 조성되었다.
6. 야외 오백나한상 주변에서 바라본 보문사 경내 (석실을 품은 큰 바위와 향나무, 극락보전)
7. 야외 오백나한상 주변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와 슬슬 밀려오는 검은 땅꺼미
8. 가지각색의 모습을 지닌 오백나한상
부처의 열성제자인 오백나한상은 일제히 33관세음보살 사리탑을 바라보고 있다. 나한상은 다들 비슷
해 보이지만 머리 스타일, 얼굴, 손모습, 의상 등이 조금씩 틀리다.
9. 보문사 용왕전
용왕전은 서해바다 용왕의 공간이다. 이곳에는 낙가산이 베푼 샘터를 간직한 수각이 있었는데, 1980
년대에 지금의 용왕전을 마련했다.
용왕은 바다와 강, 물을 관리하는 존재로 이곳이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다 보니 어민들의 마음을 저격
한 용왕전을 두었다.
10. 용왕전 주변에서 바라본 석실과 저 위로 바라보이는 눈썹바위(마애석불좌상)
11. 오백나한상의 한결 같은 우러름을 받고 있는 33관세음보살 사리탑
특이한 모습의 잘생긴 이 석탑은 1층과 2층, 3층에 각각 관세음보살 11기가 깃들여져 있다. 그래서 관
세음보살상이 총 33기가 담겨져 있어 33관세음보살 사리탑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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