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산 봄나들이 ' ▲ 북한산둘레길 도봉옛길 (윗무수골) ▲ 능원사 용화전 ▲ 도봉사 도봉산(道峯山, 739.5m)이 뻔히 바라보이는 그의 포근한 그늘, 도봉구 도봉동(道峰洞)에서 15년이 넘게 서식하고 있지만 그에게 안긴 횟수는 의외로 매우 적다. 그가 집에서 멀면 모 르지만 버젓히 그의 밑에 살고 있음에도 이렇다. 그렇다고 내가 산을 싫어하거나 돌아다니 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며, 도봉산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상하 게도 손과 발이 잘 가질 않았다. (도봉산 밑도리까지 포함하여 1년에 2~3번, 많으면 4~5번 정도 찾는 편임) 그래도 우리 동네의 듬직한 뒷동산이자 꿀단지 같은 존재인데, 가끔은 가줘야 도봉산도 서 운해 하지 않겠지? 하여 거의 1년 여 만에 그의 품을 찾..
~~~~~ 서울의 동북쪽 지붕, 수락산 여름 나들이 ~~~~~ (수락산보루, 도선사, 동막골) ▲ 수락산보루 ◀ 서울둘레길 동막골 구간 ▶ 동막골 숲길 ▼ 도선사 석삼존불상 서울의 동북쪽 지붕을 이루고 있는 수락산(水落山, 638m)은 상계1동에 살던 10대~20대 시 절 나의 뒷동산이다. 지금은 바로 옆 동네인 도봉동(道峰洞)에서 도봉산(道峯山, 720m)의 그늘을 받으며 살고 있지만 수락산이 뻔히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 종종 그의 품을 찾 곤 한다. 그곳에는 계곡과 명소, 오래된 절 등 구수한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수락산 서울 구역에 남아있는 미답처(未踏處)를 일부라도 지우고자 아직 발자국 을 남기지 못한 수락산 보루터와 서울둘레길 수락산 구간 일부, 그리고 오래된 석불을 간 직한 도..
' 서울의 두멧골, 도봉산 무수골 ' ▲ 무수골 논두렁 (초가을) ▲ 전주이씨 영해군파묘역 ▲ 무수골길 (성신여대 난향별원) ♠ 서울의 숨겨진 별천지이자 논까지 간직한 상큼한 두멧골, 도봉산 무수골 ▲ 세일교 주변 (오른쪽 길은 무수골 북부, 도봉옛길 방면) 도봉산 동남쪽 자락에 포근히 묻힌 무수골은 도봉산에 널린 수많은 골짜기의 하나이다. 우리 집에서 매우 가까운 상큼한 곳으로 그저 숲과 계곡, 바위만 있는 계곡이 아닌 밭두렁과 산골 마을, 심지어 논두렁까지 담고 있는 산골마을로 좁게는 도봉산(道峯山)과 도봉구, 넓게는 서 울의 숨겨진 비경으로 꼽힌다. 천하 제일의 대도시로 콧대가 백두산만한 서울 바닥에 그런 서울을 비웃는 뜻밖에 별천지가 있었다니? 무수골에 발을 들인 나그네는 그곳의 뜻밖의 모습과 아..
' 경북 영주, 봉화 나들이 (오전약수터, 석천계곡) ' ▲ 오전약수터 ▲ 석천계곡 ▲ 석천정사 여름 제국의 한복판인 7월 중순의 어느 평화로운 날, 몸에 좋은 탄산약수와 시원한 계곡 생각이 간절하여 간만에 수도권을 벗어났다. 청량리역에서 안동(安東)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에 나를 담고 원주, 제천, 단양을 거쳐 영주로 내려가는데, 죽령(竹嶺) 이전까지만 해도 장마의 기운이 여전했으나 죽령을 지나 면서부터 차창 밖은 완전 다른 세상으로 바뀌었다. 단지 고개 하나를 지났을 뿐인데, 중 부 지방에서 남부로 지역이 지역이 바뀌었고 장마가 죽령을 넘지 못하면서 그 이남은 벌 써부터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판을 치는 것이다. 영주역에 도착해 두 발을 내리니 거의 숨이 막힐 정도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나를 맞이한 ..
' 늦겨울 산사 나들이, 치악산 구룡사 ' ▲ 구룡사 소나무 숲길 겨울 제국이 막바지에 이르던 2월 말의 어느 평화로운 날, 원주에 있는 치악산 구룡사를 찾았다. 그곳을 찾은 이유는 별거 없다. 서울에서 적은 비용에 간단히 갈만한 강원 영서/충청 지 역 명소를 물색하다가 그곳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치악산(雉岳山)은 이 땅의 국립공원의 하나로 구룡사는 치악산의 대표 관문이다. 그곳은 이미 중학교 때 인연이 있으나 그건 어언 20여 년 전의 일이다. 그래서 간만에 구룡사도 둘러보고 구룡사계곡을 따라 세렴폭포까지 가보기로 했다. 아침 9시에 집 부근 방학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회기역에서 경의/중앙선 전철로 환승 하여 양평역(楊平驛)에서 내렸다. 여기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중앙선 무궁화호 열차로 갈 아탔는데..
~~~~~ 가을맞이 수리산 나들이 ~~~~~ ▲ 수리산 철쭉동산 (5월 군포철쭉축제) ▲ 수리산 둘레길 ▲ 수리산 수리사 이 땅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추석) 연휴 끝 무렵에 친한 후배와 군포 수리산(修理山)을 찾았다. 수리산에 대한 사람들의 찬양이 대단하여 얼마나 괜찮은 산인지 직접 확인하고 자 간 것이다. 햇님이 하늘 높이 걸려있던 14시 무렵, 금정역에서 그를 만나 서울 5623번 버스(군포공 영차고지↔여의도)를 타고 둔전초교에서 군포마을버스 3-1번으로 환승하여 수리산 입구 인 중앙도서관에서 두 발을 내렸다. 수리산 나들이는 여기서부터 막을 연다. ♠ 수리산(수리산 도립공원) 입문 ▲ 수리산 산림욕장 수리산은 인구 30만을 지닌 군포시(軍浦市)의 듬직한 진산(鎭山)으로 군포 북서쪽과 안양시( 安養市..
~~~~~ 수락산 여름 나들이 ~~~~~ ▲ 수락산 산줄기 ▲ 염불사 목관음보살좌상 ▲ 귀임봉에서 바라본 상계동 지역 수락산(水落山, 638m)은 서울 동북부 끝으머리에 자리한 산으로 서울 노원구 상계동(上溪 洞)과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에 걸쳐져 있다. 북한산(삼각산), 도봉산(道峯山 ), 관악산과 더불어 서울 근교 4대 명산으로 격하게 찬양을 받고 있으며, 북한산(836m)과 도봉산(740m) 다음으로 서울에서 가장 하늘과 맞닿은 뫼로 서울의 주요 지붕을 이루고 있 다. 수락산은 북한산(삼각산)에 비해 덩치는 작으나 멋드러진 바위와 계곡이 많고, 산세가 유 려해 꽤 야무진 산이다. 거대한 암벽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라 하여 수락산이 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고 하며, 산 정상부와 능..
'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마실길~구름정원길 나들이 ' ▲ 마실길에서 만난 은행나무숲길 ▲ 경천군 이해룡 사패지 송금비 ▲ 마실길 느티나무 여름이 막 기지개를 켜던 6월의 첫 무렵, 천하 둘레길의 성지(聖地)로 격하게 추앙받는 북한산둘레길을 찾았다. 이번 둘레길 산책은 북한산성입구에서 시작하여 내시묘역길, 마실길, 화의군묘역, 구름 정원길 북쪽 구간을 거쳐 불광2동에서 그 끝을 맺었다. 이미 여러 번 인연을 지은 곳이 지만 내 마음을 적지 않게 앗아간 곳 중 하나라 그 마음을 찾으러 다시 그들을 찾은 것 이다. 탐방밀도 1위(1㎢당 5만여 명)로 세계 기네스북에도 당당히 올라있는 북한산(삼각 산) 탐방객의 절반 정도가 둘레길 방문자라고 하니 그의 인기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 진관..
' 관악산 문원계곡 여름 나들이 ' ▲ 문원하폭포 ▲ 관악산 일명사지 ▲ 보광사 문원리3층석탑 여름이 한참 깊어가던 7월 초에 일행들과 관악산(冠岳山, 632m) 문원계곡을 찾았다. 예전 에는 관악산의 품에 자주 안기곤 했으나 그에 대한 마음이 시들시들해졌는지 기껏 가봐야 그의 외곽만 겉돌 뿐, 그곳 정상을 오른지도 어언 10년이 넘어가 버렸다. 연주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만에 관악산과 인연을 짓고자 여름에 걸맞은 정처를 물색하다 가 과천(果川)에 있는 문원계곡을 찾기로 했다. 이곳은 관악산에 몇 남지 않은 미답처(未 踏處)이자 대표적인 피서의 성지(聖地)로 관악산 뒷통수에 자리해 있는데, 문원폭포와 문 원하폭포, 일명사지, 마애승용군 등의 명소가 숨겨져 있다. 햇님이 하늘 높이 걸려있던 오후 1시에 정부..
' 대전의 숨겨진 보석, 장태산 자연휴양림 ' ▲ 장태산 자연휴양림 메타세콰이어숲길 한밭이라 불렸던 대전(大田)은 이 땅의 6번째 대도시이다. 너무 빡빡하게 도시화가 이루 어진 서울과는 달리 변두리 태반은 자연 공간으로 남아있는데, 분지 지형인 탓에 계족산 (鷄足山), 식장산(食藏山), 보문산, 장태산, 빈계산 등 쟁쟁한 뫼에 감싸여 있다. 그 뫼 의 품에는 교통이 불편한 산골마을이 아직도 많이 있으며, 만인산(萬仞山)과 장태산에는 천하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꿀리지 않는 높은 수준의 자연휴양림이 2개씩이나 있어 여기 가 대도시 대전이 맞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런 대전의 자연휴양림 중 장태산에는 다른 휴양림에는 없는 메타세콰이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하여 그들의 매력에 단단히 녹아들었고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