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에 숨겨진 달달한 쉼터 - 인왕산 수성동계곡 ' ▲ 인왕산 수성동계곡 (기린교 주변) 늦가을이 절정에 이르던 11월 첫 무렵 주말에 일행들과 수성동계곡을 찾았다. 햇님이 하 늘 높이 걸린 14시에 그들을 만나 내 즐겨찾기 명소인 백사실계곡(백사골)과 부암동산복 길(백석동길), 인왕산자락길을 거쳐 16시 넘어서 수성동계곡에 이르렀다. 이곳도 즐겨찾기의 하나로 정말 지겹도록 찾은 곳이라 계곡 윗도리만 주마등처럼 통과하 려고 했으나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못지나친다고 기린교가 있는 계곡 밑도리까지 싹 복습 을 하였다. ♠ 개발의 칼질에 희생되었다가 다시 복원된 현장, 서울의 경승지로 오랫동안 명성을 누렸던 인왕산 수성동계곡(水聲洞溪谷) - 서울 지방기념물 31호 인왕산 동쪽 자락이자 서촌(西村, 웃대)..
' 봄맞이 산사 나들이, 영동 백화산 반야사 ' ▲ 반야사3층석탑과 배롱나무 ▲ 영천과 망경대 ▲ 반야사계곡(석천계곡) ♠ 백화산(白華山)의 첩첩한 산주름 속에 묻힌 고즈넉한 산사, 영동 반야사(般若寺) - 영동군 향토유적 9호 ▲ 반야사 경내 경내 뒷쪽으로 꼬랑지를 든 호랑이를 닮았다는 돌너덜(반야산 호랑이)이 보인다. 영동 고을의 동부를 맡고 있는 황간(黃澗), 그 황간 북쪽 우매리에서 석천계곡(반야사계곡)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그 길의 끝에 반야사가 그림 같은 모습으로 반겨준다. 백두대간의 일원이기도 한 백화산이 베푼 석천계곡이 태극문양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면서 연 꽃 모양의 지형을 이루는 그곳 한복판에 둥지를 닦은 반야사는 백화산의 남쪽 끝자락을 잡고 있다. 절을 둘러싼 주변 경관이 매우 곱고 절의..
' 주왕산 늦가을 나들이 ' (절골, 가메봉, 용연폭포, 용추폭포, 주왕계곡) ▲ 대전사에서 바라본 주왕산 ▲ 용추폭포 ▲ 절골계곡 늦가을이 하늘 아래 세상을 곱게 수놓기 시작하던 10월의 한복판에 늦가을 단풍 성지로 격 하게 추앙받고 있는 청송(靑松) 주왕산을 찾았다. 주왕산은 대자연이 경북 한복판에 빚은 크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호남 내장산(內藏山)에 버 금가는 단풍의 대표 성지(聖地)이다. 서울에서 약 600리(옛 10리는 약 5km) 거리로 당일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좀 넉넉하게 무박 2일 코스로 다녀왔다. 토요일 저녁 10시, 신도림역(1,2호선)에서 일행들을 만나 준비된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주 왕산이 있는 동남쪽으로 길을 떠났다. 늦가을 단풍의 화려한 향연과 아직까지 미답처(未踏處)로 남아있..
' 서울 도심 속의 두메산골을 거닐다 ' (부암동 능금마을, 백사실계곡, 북악산 북쪽 자락) ▲ 부암동 능금마을(뒷골마을) ▲ 은덕사에서 바라본 부암동 ▲ 평창동 소나무 여름 제국의 무더위 갑질이 극성이던 8월의 첫 무렵, 일행들과 북악산(백악산) 북쪽 자락 을 찾았다. 북악산 북쪽 자락(부암동, 평창동 지역)에는 나의 오랜 즐겨찾기 명소인 백석동천(白石洞 天, 백사실계곡)을 비롯해 능금마을(뒷골마을), 평창동(平倉洞) 소나무 등의 명소가 깃들 여져 있는데 여름 제국의 핍박도 피할 겸, 간만에 그들을 복습할 생각으로 북악산의 품을 찾은 것이다. 세검정초교 정류장에서 홍제천(弘濟川)을 건너 백석동천의 북쪽 관문인 현통사(玄通寺)와 백사폭포로 접근했다. 그곳을 지나면 백사골(백사실)의 속살로 들어서게 되는데..
' 도봉산 봄나들이 (우이암, 문사동계곡, 도봉계곡)' ▲ 도봉산 우이암(관음봉) ▲ 문사동 바위글씨 ▲ 도봉산 (주능선, 자운봉) 봄이 막바지 절정에 이르던 5월의 어느 평화로운 주말, 일행들과 서울의 북쪽 지붕, 도 봉산(道峯山)을 찾았다. 햇님이 하늘 가운데서 방긋거리던 13시, 집에서 가까운 도봉역(1호선)에서 그들을 만나 분식점과 마트에서 김밥과 간식 등을 넉넉히 사들고 무수골을 통해 도봉산의 포근한 품 으로 들어섰다. 서울의 별천지이자 아늑한 산골 마을로 논까지 갖추고 있는 무수골을 지나 원통사계곡( 보문사계곡, 무수골 상류)을 오른다. 계곡은 작지만 바위와 암반이 즐비하고 수심이 얕 아 조촐한 피서의 성지로 추앙을 받고 있으며, 그 계곡을 30분(무수골공원지킴터 기준) 정도 오르면 우이암(관..
' 피서의 성지를 찾아서 ~~ 북한산 숨은폭포(밤골계곡) ' ▲ 숨은폭포 (윗폭포와 아랫폭포) 여름 제국의 무더위 갑질이 극성이던 8월의 한복판에 일행들과 북한산(삼각산) 뒷통수에 숨 겨진 숨은폭포를 찾았다. 날도 징그럽게 더워서 도심에서 가까운 계곡에서 밤을 담구며 잠시 여름의 핍박을 피하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구파발(舊把撥)에서 가까운 진관사계곡이나 사기막골(효자동계곡)을 염두 에 두었으나 밤골계곡에 숨겨진 숨은폭포가 격하게 땡겨 그곳으로 출동했다. 여름의 기운이 제법 강했던 14시에 연신내(3,6호선)에서 그들을 만나 폭포에서 섭취할 간단 한 먹거리와 막걸리를 구입했다. 그런 다음 서울시내버스 704번(부곡리,송추↔서울역)을 타 고 박석고개와 구파발역, 북한산성입구, 효자비를 지나 효자2통 정류장에..
' 북한산 늦봄 나들이 (빨래골, 삼성암, 흰구름길) ' ▲ 구름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삼각산) 동쪽 자락과 도봉산 ▲ 삼성암(삼성사) ▲ 빨래골 숲길 북한산(삼각산, 836m)은 천하 제일의 대도시로 콧대가 높은 서울의 듬직한 진산(鎭山)으 로 나의 오랜 즐겨찾기의 하나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그의 품을 드나들면서 그가 품고 있는 수많은 명소를 섭렵했지만, 아직도 미답처(未踏處)가 무수히 남아있어 나를 무척 애를 태우게 한다. 미답처 식구 중에는 북한산 동쪽 자락(수유/우이지구)에 안긴 삼성암과 빨래골도 포함되 어 있는데, 이들을 뼛속 깊이 새겨두었다가 5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길을 나섰다. 빨래골은 도봉동 집에서도 무척 가까운 곳이라 여유롭게 15시에 길을 나섰다. 수유역(수..
' 도봉산 봄나들이 (무수골, 원통사, 우이암)' ▲ 도봉산 우이암(관음봉) ▲ 도봉산 원통사 ▲ 무수골 숲길 봄이 파릇파릇 익어가던 4월 한복판의 어느 평화로운 주말, 친한 여인네들과 서울의 영 원한 북쪽 지붕, 도봉산(道峯山)을 찾았다. 도봉산은 내가 살고 있는 도봉동(道峰洞)과 도봉구의 듬직한 뒷산으로 우리집에서도 훤히 보이는 천하의 명산(名山)이다. 둥근 해가 하늘 가운데에 걸린 13시, 집에서 가까운 도봉역(1호선)에서 그들을 만나 분 식집과 마트에서 김밥과 간식을 두둑히 사들고 도봉산의 품으로 들어섰다. 이번 산행은 무수골에서 시작하여 원통사와 우이암(관음봉), 문사동계곡을 거쳐 도봉산 종점에서 마 무리를 지었는데,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이다. ▲ 너른 암반이 많은 무수골 하류 무수천(無愁川)..
' 모악산 연말 나들이 (대원사, 수왕사) ' ▲ 모악산 대원사 겨울 제국(帝國)의 나날이 강성해가던 연말의 어느 평화로운 날 전북 한복판에 자리한 모 악산을 찾았다. 이번 해가 새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지 정말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묵은 해가 되어 다시 금 새로운 해를 맞이해야 된다. 그래서 묵은 해를 정리할 겸, 올해 마지막 답사지를 물색 하다가 모악산 대원사가 격하게 땡겨 그곳으로 쿨하게 길을 잡았다. 아침 일찍 차디찬 새벽 공기를 가르며 서초동 남부터미널로 이동하여 전주로 가는 직행버 스를 나를 담았다. 버스도 추위가 싫었는지 남쪽을 향해 질주하여 2시간 20분만에 전주시 외터미널에 도착했다. 금강산도 식후경(食後景)이라는 크고 아름다운 말이 있듯이 미리 점심을 먹고 움직이고자 전주(全州)에 올 ..
' 서울 도심에 숨겨진 상큼한 숲길, 인왕산자락길 ' ▲ 인왕산자락길 (은행나무숲길) ▲ 인왕산자락길 가온다리 ▲ 이빨바위 늦가을이 존재감을 진하게 드러내며 하늘 아래 세상을 곱게 물들이던 11월의 어느 평화 로운 날, 인왕산 품에 숨겨진 인왕산자락길(숲길탐방로)을 찾았다. 인왕산자락길은 서울 도심의 영원한 우백호(右白虎), 인왕산(仁王山) 동쪽 자락에 닦인 둘레길로 2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제1코스(2.7km)는 인왕산길을 졸졸 따라가는 탐 방로로 윤동주문학관에서 인왕산길을 따라 사직단(사직공원)까지 이어진다. 경사가 거의 느긋하여 두 다리만 멀쩡하면 누구든지 마음 편히 거닐 수 있으며, 시내와 도 무척이나 가까워 언제든 도시로의 탈출이 가능하다. 다만 인왕산길이 차량들 왕래가 빈번하다보니 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