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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성동계곡 기린교

수성동계곡 하류에는 기린교라 불리는 짧은 돌다리가 있다. 길쭉한 통돌 2개로 이루어진 단촐한 모

습으로 다리 남쪽에 다리를 보조하는 커다란 돌 여럿을 둔 것이 전부이다. 다리 폭은 1m 남짓, 길이

는 3m로 언제 조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겸재 정선의 수성동 그림에 다리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

아 적어도 17세기 이전에 닦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수성동계곡을 찾은 귀족과 사대부들의 편의를 위해 닦여진 것으로 보이는데, 벼랑으로 이루어진 이

부분이 계곡에서 가장 위험하다.

 

서울 도심에서 가장 늙은 돌다리는 광통교이다. 그리고 수표교와 창경궁 옥천교가 2위, 3위에 들어간

다. (중랑천 살곶이다리는 도심이 아니므로 제외)

수표교는 청계천 생매장 때 제자리를 떠나 장충단공원에 새 둥지를 틀었고, 광통교는 비록 제자리는

지켰지만 생매장의 치욕을 겪다가 청계천 복원 때 약간 서쪽으로 옮겨졌다. 그에 반해 기린교는 그들

보다 한참 후배이지만 제자리를 지키며 원형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그 가치가 높다. 게다가 통돌로

만든 다리 가운데 가장 긴 편이다.

 

2. 높은 벼랑 위에 자리한 기린교

기린교는 문화유산 보호와 추락 위험 등으로 접근이 통제되어 있다. 하여 철난간 밖에서 금지된 땅을

바라보듯 대해야 된다. 그것이 사람과 기린교, 그리고 수성동계곡 서로에게 좋다.

 

3. 수성동계곡과 이곳과 인연이 있던 안평대군 안내문

 

4. 동북쪽에서 바라본 수성동계곡의 첩첩한 바위 주름과 그 너머로 보이는 기린교

 

5. 수성동계곡과 옥인시범아파트 안내문

한때 수성동계곡을 깔고 앉았던 옥인시범아파트, 그들은 모두 사라지고 계곡은 상당수 복원되었다.

(수성동계곡 동북쪽에 옥인시범아파트의 잔해가 약간 남아있음)

 

6. 수성동계곡 기린교의 위엄

수성동계곡은 기린교 밑을 지나 어둠의 경로로 들어간다. 그 경로를 통해 청계천으로 흘러가는데, 기

린교 동쪽에서 청계천까지는 도시가 꽉 들어차 있어 물줄기를 다시 드러낼 틈이 없다.

 

7. 수성동계곡의 첩첩한 바위 주름들 (기린교 서쪽)

가을 가뭄이라 계곡이 거의 말라버렸다. 가뭄에 타들어가는 수성동계곡. 이곳이 제대로 이름값을 하

는 시기는 비가 많이 온 날과 그 직후이다. 그때 계곡 물소리는 예로부터 장안 제일로 찬양을 받았다.

그래서 계곡 이름도 물 소리를 뜻하는 수성동이다.

 

8. 수성동계곡 중류 (사모정~기린교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