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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귀포 대정읍성(대정성지) 동문 주변

옛 대정고을의 중심지였던 인성리, 안성리, 보성리에는 대정고을 중심부를 포근히 품었던 대정읍성

이 전하고 있다.

조선 초기 제주도를 3개의 고을로 나눠 통치했는데, 제주시내 중심지에 제주목, 서귀포 서부에 대정

현, 서귀포 동부에 정의현을 두어 각각 목사와 현감, 현령을 파견했다. 대정읍성은 바로 대정현의 중

심부였다.

 

대정읍성은 1418년 대정현감 유신이 지역 백성을 보호하고 왜구 등의 공격에 대비하고자 쌓은 현무

암 성곽으로 성곽 둘레는 1.614m, 높이는 약 5.1m이다. 동문과 서문, 남문 등 3개의 성문을 지니고

있었으며, 문에는 문루를 달았고, 문 앞에는 제주도 스타일의 벅수(돌하르방)를 달아 영 좋지 못한 기

운을 경계했다.

고을 관아와 창고, 군사시설, 객사 등의 시설이 읍성 내부에 있었으며, 읍성 주변으로 10여 곳의 봉수

대를 설치해 주변을 경계했다. 산을 낀 다른 읍성과 달리 평지 밭두렁 사이에 자리해 있으며, 왜정을

거치면서 성곽이 많이 파괴되어 초췌해진 것을 근래 일부를 복원했다. ('대정성지'란 이름으로 제주도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음)

 

제주도에 대표적인 성곽 유적으로 성곽 윗도리는 접근을 거의 통제하고 있으며, 동문 안쪽에 그 유명

한 추사유배지(서귀포 김정희 유배지)가 있다.

 

2. 검은 현무암 피부를 드러내며 쭉쭉 뻗은 대정읍성 (동문 주변)

 

3. 대정읍성 동문밖 돌하르방

대정읍성에는 동문밖과 서문밖, 남문밖에 각각 4기씩 총 12기의 늙은 돌하르방이 있다. 이들은 성문

밖 좌우에 각각 2기씩 자리해 성문을 오가는 사람과 기운을 감시하는 수문장 역할을 했는데, 1754년

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흔히 돌하르방이라 불리며 제주도의 오랜 명물로 추앙을 받고 있지만 돌하르방이란 이름은 근래 지어

진 이름이다. 원래는 우석목, 무석목, 벅수머리, 벅수 등으로 불렸으며, 육지의 장승으로 보면 된다.

 

4. 2열로 늘어선 대정읍성 동문밖 돌하르방들

작고 귀여운 늙은 돌하르방 4기가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데, 돌하르방의 탄생 유래에 대해서는 아직까

지 정확한 해답은 없다.

 

5. 대정읍성 동문 안쪽에 상큼하게 펼쳐진 유채꽃밭 (이때가 3월 중순이었음)

 

6. 옛 대정고을의 갑주, 대정읍성 (동문 주변)

현재 대정읍성은 근래 정비, 복원된 것이다. 허나 다 복원된 것은 아니며 순차적으로 나머지 부분도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7. 추사유배지(김정희 유배지) 옆구리를 지나는 대정읍성 (동문터 북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