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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찾아 떠났던 남도 기행 (2005년 4월 5일)'
'중편 ―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숲 ~ 관방제림 '


* 이번 답사 코스

' 서울 → 천안역 → 광주역 → 무양서원 → 월계동 장고분 → 담양읍 → 관어공원,관어정 →
관방제림, 담양향교, 죽녹원 입구
순창읍 → 순창향교/단성전 → 순창객사/정려비와 효자비 → 서울 '

* 본 글은 상,중,하 3부로 나눠서 작성했습니다.
* 본 글에 사용한 글씨체는 굴림체, 돋음체, 바탕체입니다.
* 인라인 프레임 형태가 불편하여 따로 익스플로어 창으로 보고자 할 경우
여기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을 올린 웹 사이트의 점검,기타 사유로 인해 아주 간혹가다 사진이 안뜰 수 있습니다.


♠ 물고기를 바라보는 여유를 찾아서 ~ 담양 관어공원

▲ 담양읍내에 있는 도로원표(道路元標)
도로원표 뒤쪽에는 서울, 평양, 의주, 부산, 청진, 함흥 까지의 거리도 나와 있다.

옛 사람들이 신발 ~ 짚신들
관방제림으로 가던 도중 어느 죽제품 가게 앞에 놓여져 있던 것을
그냥 지나치기가 아까워 이렇게 사진으로 한 장 남겨놓았다.

▲ 담양읍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영산강(榮山江)
푸른 빛을 내며 서해바다를 향해 유유자적 흘러가는 영산강의 모습,

▲ 영산강(榮山江)과 그 주변 풍경

▲ 관어공원(觀魚公園)
담양읍내에서 영산강을 건너 1차선 정도의 강변도로로 가다보면
그 북쪽 언덕에 관어공원이 있다.
관어공원에서 관어(觀魚)란 물고기를 구경한다는 뜻으로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조선 후기 어느 문인(文人)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영산강의 물고기를 바라보며
자연과 벗삼아 남은 여생을 보내겠다는 뜻에서 관어정이란 정자를 세웠는데
그 이름이 이 공원의 이름이 되었다.

여기는 영산강과 읍내가 한눈에 바라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으나
나의 시력이 좋지 않아서인지 물 속을 거니는 물고기까지는 보이지가 않는다.

▲ 관어공원에 있는 어느 정자(亭子)

▲ 관어정으로 들어서는 길

▲ 영산강을 바라보며 서 있는 관어정(觀魚亭)
어느 선인(先人)이 자연과 벗삼고자 만들었던 관어정.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로 이 곳에 앉아있으면
영산강과 담양읍내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게다가 정자 주변으로 대나무들이 가득하여 바람이 불 때 마다
죽엽(竹葉)의 시원스런 음악연주도 들을 수 있다.

더운 여름에 이 곳을 찾아 죽엽 소리를 들으며 낮잠 한번 자면
정말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이다.

▲ 관어정 옆에 세워진 비석(碑石) 2기
어느 왼쪽 비는 담양군수 이상노(李尙魯)의 공적비,
오른쪽 비는 관어정에 대해 쓰여 있다. 자세한 내용은 모름.

▲ 바람에 흔들리며 소리를 내는 대나무들
정자에 앉아 저들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였지.

▲ 관어정에서 바라본 영산강과 관방제림, 담양교

 


♠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숲, 관방제림 ~
그러나 그 아름다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앙상한 가지들만 가득하구나~

담양읍내를 굽이쳐 흐르는 영산강(榮山江) 양쪽으로 관방제림(官防堤林)이라 불리는 길다란 나무숲이 있다.
이 관방제림은
관청에서 수해(水害)를 막기 위해 둑을 쌓고 그 위에 수백 그루에 나무를 심어놓은 수해
방지용 인공제림(人工
堤林)
으로 동쪽으로는 남산리 동정마을에서부터 서쪽으로 황금리를 거쳐
대전면 강의리까지 약 2~3km 가량 길게 펼쳐져 있다.

제림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들로
푸조나무(111그루), 팽나무(18그루), 벚나무(9그루), 음나무(1그루),
개서나무(1그루), 기타 곰의말채, 갈참나무
등 약 420여 그루가 있으며 그 중에서 나이와 덩치가 제법 있는
185그루만 천연기념물 366호로 지정되었다. 나머지는 그냥 들러리 정도.

제림에 심어진 나무 중에서 덩치가 큰 나무는 16~17세기 경에 심어진 것이라 하며, 그 외에 작은 나무들은
철종 5년(1854)에 담양부사
(현 담양군수) 황종림이 심었다고 한다.

이 숲은 담양군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별다른 훼손없이 잘 가꾸어져 왔으며 2004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면서 이 숲길을 거닐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아온다.

봄과 여름, 가을에 오면 정말 좋은 곳, 제림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으며 떠나기가 싫어 계속 머물고
싶은 곳,
그러나 나는 이상하게도 겨울에만 이렇게 이 곳을 찾아와 제림의 진면목을 볼 수가 없었다.
그저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체 겨울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나무들만 만났을 뿐이지.
아무리 아름다운 숲이라 해도 이런 상태라면 다른 숲과 별로 다를 것이 없지 않겠는가.

* 관방제림 부근에는 고려초기에 만들어졌다는 5층석탑석당간(石幢竿)이 있고, 영산강 건너에는
바로 대나무 테마공원인 죽녹원이 있으며 석당간 동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있는 가로수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있으므로 여유가 된다면 이들을 한덩어리로 같이 둘러보기를 권한다.

▲ 영산강(담양천) 강변주차장

◆ 관방제림 찾아가기.. (* 2005년 5월 기준)

*
담양터미널에서 담양호, 남도대학, 죽림원 방면으로 도보 10분,
* 광주터미널이나 서방시장에서 담양군내버스 311번 이용,
죽림원(담양교)에서 하차하면 바로 관방제림이다.
* 강변에 주차장이 있음.

▲ 나무 사이로 바라본 관방제림과 영산강, 그리고 담양교

▲ 조그만 섬(?)에서 한가로이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리들

▲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영산강과 관방제림

▲ 강변 산책로와 제림의 나무들

▲ 관방제림 표석
이렇게 오래된 숲에는 저런 모습의
표석보다는 지붕돌과 비신을 갖춘
옛스러운 비석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 4월 초임에도 아직도 겨울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련한 나무들
그런 나무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도 별로 편치는 못하다.

▲ 관방제림과 영산강

◀ 관방제림 마을숲 표석 -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선정된 기념으로 2004년 11월에 세워졌다.
 

▲ 아직도 겨울 분위기에 젖어 있는 관방제림. 마치 한겨울에 찾아 온 것 같네..

◀ 수백년의 세월을 살아온 제림의 나무들,
굵직한 그들의 허리사이즈가 그들의 오랜 나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 대나무 테마파크 죽녹원 입구
작년 8월에 갔었던 대나무골 테마파크와
거의 비슷한 곳,
이 곳은 그날 계획에 들어있지 않았으므로
그냥 통과했다. 다음을 위해서...

▲ 죽녹원의 정문은 특이하게도 홍살문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 관방제림에서 바라본 죽녹원
죽녹원 홍살문 뒤의 푸른 숲은 모두 대나무들이다.

▲ 멀리서 바라본 담양향교(潭陽鄕校) - 전남지방유형문화재 103호
죽녹원 바로 아래에 자리한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조선정부에서 지방 백성들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각 고을마다 향교를 하나씩 세웠다.
지금으로 치면 거의 중,고등학교 정도 되는 중등교육기관으로 지방 백성들을 가르키는
교육업무와 공자 등 유교계열 성현(聖賢)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사 업무를 담당했으며
갑오경장(甲午更張) 이후 교육 업무는 신식학교에게 넘어가면서 그 기능은 크게 축소,
지금은 오직 제사업무만을 담당하고 있다.

이 향교는 고려 충혜왕(忠惠王) 때인 14세기 초반에 세워졌다고 하나 본격적으로 건물이
들어선 것은 조선이 개국(開國)된 이후인 1398년으로 이 때 대성전(大成殿)이 세워졌다고
한다.

그 이후 숙종(肅宗) 재위년인 1674년에 중수하고, 영조 23년(1747년)에 일부 수리했으며
순조(純祖) 때도 일부 수리하여 지금에 이르며 지금은 대성전, 명륜당(明倫堂), 동재(東齋),
서재(西齋) 등이 남아 있다.

나는 향교 앞까지 들어가기 귀찮아서 그냥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관람을 대신했지.
완전히 수박 겉핱기식으로 말이다.
 


~~ 아쉽지만 중편은 여기서 끝.
~~

* 중편은 2005년 5월 28일에 상편과 하편의 담양 부분을
따로 분리하여 만든 것으로 8월 5일부터 공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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