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속리산 폭포 나들이 ' ▲ 속리산 장각폭포 ▲ 오송폭포 ▲ 옥양폭포 봄이 겨울 제국을 응징하며 얼어붙은 천하에 한참 희망을 내리던 3월 끝 무렵에 친한 후 배와 1박 2일 일정으로 짧게 좁은 천하를 주유했다. 첫날은 강원도 내륙의 여러 명소를 둘러보고 충북 단양(丹陽)으로 내려가 단양 친척집에 서 하룻밤 신세를 졌다. 오랜만에 찾은 단양 시골이지만 다음 날도 갈 길이 멀기에 나머 지 회포는 불투명한 미래로 쿨하게 넘기고 아침을 두둑히 섭취한 다음, 길을 떠났다. 둘째 날은 소백산맥 너머 경북으로 시야를 돌려 예천(醴泉) 지역을 둘러보고 이 땅의 마 지막 전통 주막으로 꿀재미를 보고 있는 삼강주막(三江酒幕)을 찾았다. 거기서 소고기국 밥과 파전, 도토리묵, 두부로 두둑히 점심을 먹었는데 나올 때는..
' 경북 예천 나들이 ' (개심사지5층석탑, 초간정 일대) ▲ 예천 초간정 겨울 제국(帝國)이 늦가을을 몰아내고 천하 지배의 반석을 다지던 11월의 마지막 주말에 경북 예천(醴泉)을 찾았다. 초겨울의 냉랭한 기운이 짙게 감돌던 이른 아침, 도봉동 집을 나서 동서울터미널에서 예 천행 직행버스에 나를 싣고 2시간 20여 분을 달려 용궁(龍宮)에 두 발을 내렸다. 거기서 20분 정도를 기다려 안동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잡아타고 예천터미널 다음 정류장인 남본 교차로에서 하차했다. (예천터미널에서 남본교차로까지 약 1.2km, 거기서 환승하거나 걷 기도 애매하여 용궁에서 갈아탔음) 남본교차로 북서쪽에 안면이 2번 정도 있는 개심사지5층석탑이 있는데, 여기서 남쪽에서 오는 일행들과 만나기로 했다. 길을 일부러 더디게..
' 경북 의성 늦가을 나들이 ' ▲ 늦가을이 살짝 거쳐간 문소루 가는 길 늦가을이 한참 천하를 곱게 수놓던 10월 끝 무렵에 경북 한복판에 자리한 의성(義城) 고 을을 찾았다. 마침 같은 날, 아는 이들이 주왕산(周王山)으로 여행을 가는지라 그 길목인 안동까지 태 워줄 것을 부탁했다. 그들은 내 부탁을 흔쾌히 받아주었고, 아침 7시에 삼송역(3호선)에 서 함께 남쪽으로 출발했다. 지옥 같은 서울 근교의 교통 체증을 간신히 뚫고 영동고속도로에 진입, 여주휴게소에 잠 시 바퀴를 멈추고 교통 정체로 인해 놀란 몸과 차량을 달래며 김밥과 우동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때웠다. 이후로는 신나게 가속도를 붙이면서 11시가 좀 넘어 안동의 주요 관문인 안동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소 아쉽지만 그들과 작별을 고하면서 나..
' 늦가을 경주 나들이 ' ▲ 경주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하늘 아래 세상을 평정한 가을이 천하를 곱게 물들이며 한참 전성기를 일구던 10월 막바지 에 신라 서라벌의 향기가 지독하게도 배여있는 경주(慶州)를 찾았다. 찬란한 여명의 재촉을 받으며 아침 일찍 동서울종합터미널을 찾았으나 경주 관광객 폭주로 9시 이후에나 승차가 가능하다고 그런다. (첫차는 7시)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구미(龜尾)행 직행버스에 몸을 실었다. 서울에서 경주로 갈 때 자리가 여의치 않으면 보통 구미를 거쳐 간다. 비록 갈아타야되는 번거로움은 있으나 구미행은 휴일에도 자리가 꽤 널 널한 편이고 경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자리해 있어 환승 장소로도 제격이다. 구미에 이르자 바로 포항행 직행버스로 환승, 다시 1시간 30분을 달린..
' 우리나라 서원의 영원한 성지, 안동 도산서원(陶山書院) ' ▲ 전교당에 걸린 도산서원 현액 - 한호(韓濩, 한석봉)의 글씨이다. 여름 제국(帝國)이 봄을 몰아내고 한참 성하(盛夏)의 기반을 닦던 6월 한복판에 우리나라 서원의 성지로 격하게 추앙받는 안동 도산서원을 찾았다. 아침 일찍 부산에서 동대구행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에서 팔공산 은해사(銀海寺)로 넘어갈 요량이었으나 변덕이 발동하면서 안동(安東)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경북 한복판에 자 리한 안동으로 올라갔다. 처음에는 안동 제일의 고찰, 봉정사(鳳停寺)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도산서원 가는 67번 시내버스가 막 기지개를 켜고 있길래 다시 변덕을 발휘하여 그곳으로 행선지를 바꿨다. 안동 외곽으로 가는 안동시내버스 대부분은 안동역(교보생명)에서 출..
♠ 경주 신라 왕릉 나들이 ~ 효소왕릉, 성덕왕릉 ♠ ▲ 경주 성덕왕릉 ▲ 성덕왕릉 석사자 ▲ 경주 효소왕릉 여름의 제국이 슬슬 맹위를 드러내던 6월 초, 부산(釜山)에서 포항(浦項)으로 올라가다가 그 길목에 자리한 경주에 잠시 발을 들였다.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못지나친다고 경주를 그냥 지 나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거의 40여 회 가까이 발걸음을 한 경주 땅, 허나 여전히 미답지 가 즐비하고, 적지 않은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부담감이 좀 크다. 이번에 경주에서 문을 두드린 곳은 조양동(朝陽洞)에 자리한 신라시대 왕릉 2기이다. 조양동 은 시내와 불국사역 사이에 자리한 시골로 7번 국도가 지나가 교통 하나는 일품이다. 게다가 왕릉도 국도와 가까워 찾기도 쉽다. 경주와 울산의 경계..
' 팔공산(八公山) 갓바위 ' ▲ 갓바위(관봉 석조여래좌상)의 위엄 겨울의 제국(帝國)이 가을을 몰아내며 천하를 거의 접수하던 11월 끝 주말에 소원을 들어주기 로 명성이 자자한 팔공산 갓바위를 찾았다. 아침 일찍 서울강남고속터미널에서 대구행 일반고속버스를 타고 약 3시간 30분을 달려 서대구 고속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경산시내버스 708번을 타고 대구(大邱) 시내를 동서로 가르며 1시간 정도를 달려 경산시 하양읍(河陽邑)에 도착, 다시 갓바위로 올라가는 경산시내버스 803 번(경산역,중산동↔갓바위)을 타고 약 40분을 달려 비로소 갓바위 종점에 이르렀다. 갓바위 종점은 해발 600m 고지로 선본사 바로 밑이다. 시내버스는 여기까지 들어올 수 있지만 일반 수레들은 약 1km 밑에 닦여진 주차장에서 바..
' 자연이 빚은 대작품 ~ 예천 회룡포(回龍浦) ' ▲ 회룡포 가을이 저물고 겨울 제국이 서서히 용솟음치던 11월 끝 무렵에 경북 예천(醴泉)을 찾았다. 아 침 10시에 예천읍내 남쪽에 있는 개심사지(開心寺址) 5층석탑에서 머나먼 남쪽에서 온 일행들 과 만나 개심사지5층석탑과 초간정(草澗亭). 용문사(龍門寺)를 둘러보고 회룡포입구인 용궁으 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을 먹었다. 용궁(龍宮)은 예천읍과 점촌(문경) 사이에 자리한 고을로 예전에는 독자적인 고을이었으나 지 금은 예천군의 일원으로 조용히 살아간다. 이곳은 순대국과 한우고기로 매우 유명한데 우리는 한우구이와 전골을 먹었다. 한우구이는 불판에 야들야들 구워서 상추에 쌈을 싸서 먹거나, 참 기름에 찍어서 먹는데, 입과 목구멍이 간만에 좋은 거 먹는다고 아..
' 청도 남산 낙대폭포 ' 여름의 제국이 봄을 사정없이 내몰고 한참 세력을 다지던 6월의 한복판에 천하 제일의 항구 도시인 부산(釜山)으로 아침 일찍 길을 떠났다. 부산으로 바로 가는 것이 몹시 허전하여 부 산과 가까운 적당한 곳을 물색했는데 이제 더운 여름이고 하니 시원한 곳이 땡긴다. 그래서 이리저리 눈동자를 돌리다가 청도에 있는 낙대폭포에 시선이 딱 멈춰 그곳을 중간 경유지로 삼았다. 청도읍내하고도 제법 가까워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고, 폭포의 명성이 주변에 자자 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충남 천안(天安)까지는 저렴하지만 딱딱한 의자에 굳센 정신력을 요구하는 1호선 전 철을 탔다. 장장 2시간 40분을 달려 천안역에 도착, 여기서 20분을 머물다가 부산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경북(慶北)의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