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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선공원 삼군부총무당

삼선동 남쪽 구석이자 한성대학교 서쪽 밑에 삼선공원이란 동네 공원이 있다. 그 공원에 고색이 짙

은 큰 기와집이 있으니 그가 삼군부총무당이다.

이 건물은 1868년에 삼군부 청사로 지어진 것으로 총무당과 청헌당, 덕의당이 삼군부의 핵심 건물

이다. 총무당을 중심으로 좌우로 규모가 작은 청헌당과 덕의당이 나란히 있었으며, 그 사이를 복도

각이란 건물이 이어져 있었다. 1870년 4월 화재로 삼군부에 딸린 건물 79칸이 화재로 쓰러져 그해

10월 다시 지었는데, 이때 총무당도 피해를 입었는지는 기록이 없다. (아마도 별탈이 없었던듯)

1880년 삼군부가 혁파된 이후에는 정치, 군사를 총괄하던 통리기무아문과 시위대 청사로 사용했으

며, 고약했던 왜정 시절에는 조선보병사령부 건물로 쓰이기도 했다.

 

삼군부는 광화문 앞 정부종합청사 자리에 있었는데, 1930년에 왜정이 삼군부 건물을 부시면서 총무

당을 삼선동으로 추방시켰다. 이때 덕의당과 많은 부속 건물들은 사라졌으며, 청헌당만 홀로 남아있

던 것을 1967년에 그마저도 공릉동 육군사관학교로 이전되었다.

 

총무당 주위로 철책을 둘러놓아 사람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어 철책 밖에서 금지된 구역처럼 바라

봐야 된다. 하지만 가까이에 자리해 있어 건물 내부를 살피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면 관람에 딱히 문

제는 없다.

 

2. 삼군부총무당의 정면 모습

총무당은 정면 7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총무당 현판은 신헌이 썼다. 조선 관아 건물 중에서

도 큰 편에 속하는데, 지금은 총무당 1채만 달랑 있지만 왕년에는 주변에 청헌당과 덕의당, 복도각 등

여러 건물이 있었다.

 

3. 신헌이 쓴 총무당 현판의 위엄

 

4. 옆에서 바라본 삼군부총무당

왜정은 삼군부를 부시고 총무당과 청헌당만 살려두어 서울 도심 밖으로 추방시켰다. 이들을 제자리

로 옮기고 덕의당까지 해서 복원이 필요해 보이나 그의 제자리에는 세종문화회관 등 많은 건물들이

들어차 있어 자리가 여의치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