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 울진 동해바다 나들이 ♠
거의 4년 만에 찾은 포항(浦項) 사촌누님(큰이모의 큰딸) 집에서 하루를 머물고 다음날 아침 길을 떠났다.만나면 언젠가는 이별하는 회자정리(會者定離)의 무심한 원칙은 천하의 어느 누 구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나와 거의 띠동갑인 사촌누님은 1년에 1번 정도 서울에서 보 긴 하지만 그의 집은 근 4년 만에 찾는다. 초등학생이었던 조카들도 이제 어엿한 고등학생과 중학생으로 성장하여 나와 비슷한 덩치를 지녔다. 한참 사춘기를 겪고 있는 그들에게서 나의 사춘기 시절이 아련히 비춰진다. 정말 세월은 얄밉도록 빠른가 보다.
누님 집을 나와서 오랜만에 동해안 7번 국도를 타고 울진까지 올라가보기로 했다. 시간이 되 면 강원도로 넘어가 동해나 삼척에서 상경할 요량이었다. 포항터미널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청하와 영덕, 영해(寧海)를 지나 병곡(炳谷)에서 내렸다. 병곡에 발을 내린 것은 고래불해수욕장을 보기 위함이다. |
♠ 15리가 넘는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해변, 병곡 고래불해수욕장
 |
동해바다의 유명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고래불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거의 8km에 이르는 긴 해변이다. 남쪽의 송천천을 사이로 대진해수욕장과 맞닿아 있으며, 대진과 더불어 동해의 명 사20리(明沙二十里)로 통한다. 광활한 백사장을 푸르른 송림(松林)이 포근히 감싸고 있으며, 물 이 깨끗하고 모래벌의 경사가 낮아서 가족 단위 피서장소로 제격이다. 특히 이곳의 모래는 굵고 몸에 달라붙지 않아서 뜨겁게 달궈진 모래밭에서 찜질을 하면 심장과 순환기 계통 질환에 효과 가 있다고 한다.
해수욕장의 이름인 고래불은 고려 후기 삼은(三隱)의 하나인 목은 이색(牧隱 李穡, 1328~1396) 이 어린 시절 대진해수욕장 남쪽 상대산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다가 고래가 나타나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에 감탄하여 지은 것이라 전한다. 여기서 불은 뻘의 옛 말이다.
드넓은 백사장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드는 고래불은 곧 다가올 피서철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 은 인적도 없이 바다와 모래와의 잔잔한 속삭임만이 들릴 뿐이지만 1달 뒤면 그야말로 사람들로 또 다른 바다를 이룰 것이다. |
 ▲ 초승달처럼 아름다운 곡선의 고래불 해변, 푸른 바다와 백사장은 바다를 찾은 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며, 낭만과 여유가 넘치는 낭만파 작가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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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같아서는 남쪽에 있는 대진해수욕장까지 모두 거닐고 싶었으니 그 넓은 곳을 오로지 두 다 리에 의지하여 둘러보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날씨도 은근히 덥고 게다가 시간도 별로 넉 넉치가 못하다. 그날 서울로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목적한 곳을 모두 보려면 부지런히 발을 움 직여야 된다. 그래서 해변의 북쪽만 항아리 겉돌 듯 둘러보고 왔다. 대진을 포함한 나머지는 다 음에 인연이 된다면 꼭 둘러보고 싶다.
그래도 해변에 왔는데 바닷물은 만져봐야 후회가 없겠지? 잔잔한 파도로 백사장을 살며시 어루 만지며 모래를 더욱 윤기나게 해주는 바다, 서로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는 푸른 동해바다와 고래 불의 모래, 정말 정겨운 현장이다.
백사장에 발자국을 남기며 그에게 다가가 살며시 손을 내민다.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 푸른내 음이 가득한 바다는 시원한 기운을 품고 있었다. 기분 같아선 온 몸으로 짜릿한 스킨쉽을 즐기 고 싶지만 아직은 해수욕 시즌이 아닌지라 그냥 손으로 만족하련다. 아무리 천재화가가 그린다 고 해도 결코 나오기 힘든 바다의 푸른 색깔~사람이 만든 색깔이 어찌 대자연이 만든 천연 물 감만 하리오..? 거침없이 펼쳐진 너른 바다는 나의 울적한 마음을 잠시나마 시원스레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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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백사장
 ▲ 동해바다를 향해 길게 팔을 뻗은 방파제
 ▲ 바다 건너로 아득히 모습을 드러낸 산 저 산은 고래불의 남쪽인 대진해수욕장의 뒷산, 상대산(183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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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향해 다가오는 바다 파도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내가 그다지 달갑지 않았는지 나를 치기 위해 중공군의 인해전술처럼 새하얗게 밀려 온다.
 ▲ 바로 앞까지 파도는 밀려왔으나..
 ▲ 결국 나를 치지 못하고 줄행랑을 치는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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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불해수욕장 찾아가기 (2011년 7월 기준)
* 동서울터미널에서 울진행 직행버스나 영덕행 직행버스를 타고 울진이나 영덕에서 병곡으로 가 는 직행버스로 환승, 울진에서 갈아탈 때는 영덕/포항방면 버스, 영덕에서 탈 때는 울진방면 버스를 탄다. 10~20분 간격으로 자주 있으며, 반드시 병곡 정차 여부를 확인한다. (직통버스 는 정차안함) * 부산종합터미널, 대구동부정류장, 울산, 포항에서 병곡 경유 울진방면 직행버스 이용 * 강릉, 동해, 삼척에서 병곡 경유 포항방면 직행버스 이용 * 병곡정류장에서 도보 2분 (바로 바다가 보이므로 찾기는 쉬움) * 승용차로 가는 경우 ①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포항방면 7번 국도(삼척~울진~평해) → 병곡 → 고래불해 수욕장 ② 경부고속도로 → 포항 → 강릉방면 7번 국도 → 영덕 → 병곡 → 고래불해수욕장 ③ 중앙고속도로 → 서안동나들목 → 안동방면 34번국도 → 안동시내 → 진보 → 영덕에서 강릉 방면 7번 국도 → 병곡 → 고래불해수욕장 * 소재지 -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 |
♠ 후포항을 옆구리에 낀 작은 해변 ~ 후포해수욕장
 |
고래불해수욕장을 마무리하고 병곡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직행버스에 나를 싣는다. 이번에 문 을 두드린 곳은 울진 남쪽 끝에 자리한 후포(厚浦)이다. 병곡와 후포는 9km거리로 버스로 10분 이면 도달한다.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구간이라 그냥 지나치기는 너무 아쉬워 차창 밖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풍경에 두 눈을 집중했다.
후포터미널에서 바다가 있는 동남쪽으로 8분 정도 가면 후포해수욕장이 그 모습을 보인다. 고래 불에 비해 백사장의 길이는 현저히 좁아 약 300m 남짓이다. 후포항 왼쪽에 자리한 이곳은 항구 와 등대를 같이 볼 수 있는 해변으로, 아름다운 풍광이 나그네의 발길을 한없이 머물게 한다. |
 ▲ 백사장을 살포시 어루만지며 서로의 정을 확인하는 동해바다
 ▲ 후포해수욕장 남쪽 부분과 조그만 방파제
 ▲ 백두대간의 높고 힘찬 줄기를 후광(後光)으로 삼은 후포는 어미의 품처럼 포근하고 아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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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바다에서 나는 모든 어종의 집산지, 동해의 조그만 미항(美港) - 후포항(厚浦港)
 ▲ 잔잔한 수면 위에 자리한 후포항 닻을 걷어 올리고 출항을 준비하는 배를 보면 속세에 얽매인 굳은 사슬을 풀고 싶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라며 손짓하는 항구, 그의 손짓을 뿌리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
동해바다의 조그만 미항, 후포항은 울진 남쪽 끝에 자리한다. 동해바다의 주요 어항(漁港)으로 울진대게, 가자미, 고등어, 꽁치, 오징어 등 동대해(東大海)에서 나오는 모든 어종의 집산지다. 그래서 동해에서 잡히는 건 후포항에 다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항구 뒤쪽 등기산(64m)에 는 1968년에 지어진 후포등대(厚浦燈臺)가 있고, 주변으로 공원을 조성했다. 항구 방파제는 감 성돔과 학꽁치가 잘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여 많은 강태공(姜太公)들이 찾는다. 매년 4월 초에는 후포항 한마음광장에서 울진대게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며 이때 대게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후포항 안쪽까지는 시간을 핑계로 들어가지 않고, 서쪽 방파제에서 항구를 바라보는 것으로 대 신했다. 다음에 인연이 된다면 항구 안쪽과 후포등대도 꼭 둘러보고 싶다. |
 ▲ 새우깡의 제왕 갈매기를 몰고 다니는 어선들로 후포항은 늘 부산하다. 월척을 꿈꾸는 어선 1척이 힘차게 뱃고동을 울리며 바다로 출진한다.
 ▲ 바다내음에 취할 것만 같은 후포항 서쪽 방파제 (1) 어선들이 방파제에 살짝 기대며 잠시 꿈같은 휴식을 즐긴다.
 ▲ 바다내음에 취할 것만 같은 후포항 서쪽 방파제 (2)
 ▲ 후포항 서쪽 방파제 앞바다 바라보기만 해도 세상사 모든 걱정이 싹 잊혀지는 것 같다. 나도 저 너른 바다처럼 아무 거침없이 시원스럽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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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포항, 후포해수욕장 찾아가기 (2011년 7월 기준)
* 동서울터미널에서 매일 15시 25분에 삼척, 울진 경유 후포행 직행버스가 떠난다. * 동서울터미널에서 울진행 직행버스를 타고 울진에서 후포 경유 포항방면 직행버스로 환승 * 부산종합터미널, 대구동부정류장, 울산, 포항에서 후포 경유 울진방면 직행버스 이용 * 강릉, 동해에서 후포 경유 포항방면 직행버스 이용 * 후포정류장에서 후포해수욕장까지는 도보 8~9분, 후포항은 15분 거리다. 후포등대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후포항으로 들어가는 군내버스가 있으나 운행횟수가 무지 적음) * 승용차로 가는 경우 ①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포항방면 7번 국도(삼척~울진~평해) → 후포 → 후포항 ② 경부고속도로 → 포항 → 강릉방면 7번 국도 → 영덕 → 후포 → 후포항 ③ 중앙고속도로 → 서안동나들목 → 안동방면 34번국도 → 안동시내 → 진보 → 영덕에서 강릉 방면 7번 국도 → 후포 → 후포항 * 소재지 -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
♠ 월송리(越松里) 소나무숲
▲ 월송리 소나무숲을 들어서며 |
후포해변을 둘러보고 북쪽으로 올라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월송에서 내렸다. 후포에서 월송까지 는 9km거리로 차에서 내리니 솔내음이 진동하는 월송리 소나무숲이 나를 맞이한다. 이 숲은 제 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네티즌이 선정한 아름다운 누리상에 선정된 곳이다.
월송리 소나무숲은 월송정 입구(7번 국도)에서 월송정까지 넓게 펼쳐져 있다. 늘씬한 아름드리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월송정을 찾은 나그네에게 시원함과 아늑함을 아낌없이 선사하 며, 숲 입구에는 황만영선생 기념비와 주변을 담장으로 두른 평해황씨시조제단(平海黃氏始祖祭 壇)이 자리하여 숙연함까지 보탠다. |
▲ 옷깃을 여미게 하는 국오 황만영(菊塢 黃萬英) 선생 기념비 황만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방유지와 후손이 1976년 12월에 세웠다. |
국오 황만영(1857~1939)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월송정과 가까운 울진군 기성면 사동리에서 태어 났다. 평해황씨 집안으로 1905년 을사조약(乙巳條約)이 체결되자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일념으 로 아낌없이 사재(私財)를 털어 의병장 현오우에게 800냥을 지원했다. 그리고 1907년 고향인 사 동리에 대흥학교(大興學校)를 세워 고향 사람들에게 개화사상과 민족정신을 일깨우는데 힘썼으 나 1910년 왜정(倭政)에 의해 폐교되는 비운을 맞는다.
1911년 두만강 너머의 서간도(西間島)와 북간도(北間島)를 개척하여 독립군을 양성하고 새 나라 를 세우자는 항일 애국지사들의 의견에 따라 지역 주민 100여 세대를 이끌고 간도로 넘어갔다.
1912년 서간도 유하현에서 신흥학교(新興學校) 설립을 위해 재정지원에 심혈을 기울었으며 1913 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재 시베리아 대한민국회의'에 서간도 대표로 참석하여 애 국지사 문창범(文昌範)과 손잡고 항일구국 활동을 계속하였다.
1919년 4월 상해 임시정부(臨時政府)의 자금 조달책을 맡아 밀양 사람 유필한을 국내로 보내 임 무를 수행케 했으며 그후 교통부 차장에까지 내정되기도 했다. 허나 임시정부 내의 파벌적 대립 에 크게 실망하게 되고, 결국 임시정부를 등지고 고향 울진으로 돌아와 신간회(新幹會) 울진 지 부장으로 활동하다가 1939년 3월 7일 망국의 한을 품고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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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림(松林) 속에 터를 닦은 평해황씨시조제단 부속 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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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못 너머로 보이는 평해황씨시조제단 | ▲ 평해황씨시조제단 남쪽에 조촐하게 꾸며진 연못 |
▲ 월송정입구 3거리를 휘감아 도는 송림(松林)
▲ 월송정 주차장에서 월송정까지 이어진 소나무 숲길 (1) 저 길을 거닐면 머리와 마음 속에 박힌 번뇌들이 솔내음에 싹 흩날릴 것 같다. 동화 속의 숲길처럼 운치가 가득 깃들여진 솔길을 지나면 월송정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 월송정 주차장에서 월송정까지 이어진 소나무 숲길 (2) 월송정 앞에서 바라본 숲길 |
♠ 관동8경의 하나이자 제일 남쪽, 소나무숲과 동해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 월송정(越松亭)
 |
관동8경(關東八景)은 관동지역의 8곳의 해안 명소를 일컫는다. 그 범위는 북쪽으로 강원도 통천 군, 남쪽으로는 울진 월송정에 이르며, 모두 강원도의 관동지역(태백산맥 동쪽)이다. 다만 울진 에 속한 망양정과 월송정은 지금은 경상북도지만 1963년 이전에는 엄연한 강원도 땅으로 관동지 방의 남쪽이었다.
관동8경은 통천군(通川郡)의 총석정(叢石亭)에서 시작하여 고성군의 삼일포(三日浦)와 청간정( 淸澗亭),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울진의 망양 정(望洋亭)을 거쳐 이곳 월송정에서 그 끝을 맺는다.
월송정은 신라 때에 화랑(花郞)인 영랑(永郞), 술랑(述郞), 남석랑(南石郞), 안상랑(安祥郞)이 울창한 송림에서 달놀이를 즐기며 머물렀다는 전설이 서려있다. 소나무를 넘는다는 뜻의 월송( 越松) 대신에 월송정(月松亭)이라 부르기도 하며, 예로부터 시인(詩人), 묵객(墨客)들이 앞다투 어 찾아와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절경을 즐겼다고 전한다.
고려 때 월송사(月松寺) 부근에 지어진 것을 조선 연산군(燕山君) 시절에 강원도 관찰사(觀察使 ) 박원종(朴元宗)이 중건했다고 한다. (그가 지었다고도 함) 그 이후 퇴락한 것을 1933년 앞에 서 언급한 황만영이 중수했으나 1940년 이후 왜군이 월송리에 주둔하면서 미군 폭격기의 공격표 적이 된다면서 부셔버렸다. 1969년 재일교포의 지원으로 철근콘크리트로 정자를 세웠으나 옛 모 습과는 너무 달라서 1980년 7월 고려시대 양식을 본 따 지금의 정자를 세웠다.
정자라기보다는 거의 누각(樓閣)과 비슷하여 월송루(越松樓)라 불러도 손색은 없어보인다. 자연 과 풍류를 즐기던 옛 사람들(주로 지배층과 선비들)을 흉내내며 정자에 올라 기둥에 기대어 서 면 넝실거리는 푸른 동해바다가 두 눈에 다가와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곳을 다녀간 이들이 앞다투어 남긴 월송정 찬양 시와 글이 담긴 현판이 정자의 천정을 어지럽게 메워 월송정의 높은 인기를 새삼 느끼게 한다. 비록 고색(古色)의 멋은 많이 식었지만 울창한 송림과 동해바다가 한 데 어우러진 명승지로 관동8경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
 ▲ 최규하(崔圭夏) 전대통령이 쓴 월송정 현판 글씨에 기품과 힘이 넘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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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송정의 내력이 적힌 월송정기(越松亭記)
 ▲ 월송정 천정을 장식하는 시액(詩額)의 하나 고려 후기 문신인 안축(安軸, 1282~1348)의 시가 걸려 있다. (월송정과는 관련 없음)
 ▲ 월송정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 월송정 아래에 마련된 다리밟기 체험 현장 철조망 너머가 바로 동해바다이다. 예전에는 군작전지역으로 출입에 제한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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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선의 아름다움이 무척이나 와 닿는 월송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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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정에서 철조망을 넘으면 넓은 백사장의 월송해변(월송해수욕장)이 나온다. 이곳은 북쪽으로 구산해수욕장과 이어져 있어 고래불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아직 피서철이 아닌지라 아무도 없는 해안가에는 바다와 모래와의 끊임없는 속삭임만이 귀를 때릴 뿐이다. 살포시 해변을 어루 만지며 해변을 더욱 윤기나게 만드는 동대해의 물결, 시원하게 내리치는 파도소리는 번뇌를 깨 뜨리는 망치소리 같다. |
 ▲ 헝클어진 철조망이 그윽한 해변의 정취를 다소 깨뜨린다.
 ▲ 머나먼 수평선 너머로 무엇이 있을까? 지구가 정말 둥글긴 둥근 모양이다.
 ▲ 바다 파도와 모래와의 진한 스킨쉽 백사장의 모래를 살짝 어루만지며 모래를 더욱 윤기나게 해준다.
 ▲ 저 파도에 나의 다리를 푹 담구고 싶다.
 ▲ 자갈밭을 살며시 쓰다듬는 파도 ▼

 ▲ 파도가 스치고 간 자리 동대해의 물결이 자갈밭의 윤기를 한껏 더해주면서 장차 다가올 피서객을 유혹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 바다 파도의 뽀송뽀송한 물거품 ~ 마치 생맥주의 거품처럼.. 저 거품을 보니 갑자기 시원한 맥주 한잔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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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송정 찾아가기 (2011년 7월 기준)
* 동서울터미널에서 울진행 직행버스를 타고 울진에서 월송 경유 포항방면 직행버스로 환승 * 부산종합터미널, 대구(동부), 울산, 포항에서 월송 경유 울진방면 직행버스 이용 * 월송정류장에서 월송정까지 도보 15분, 월송해변은 17분 * 승용차로 가는 경우 ①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울진방면 7번 국도 → 울진 → 월송리 → 월송정 ② 중앙고속도로 → 영주나들목 → 영주방면 36번 국도 → 봉화 → 불영계곡 → 수산교차로에서 영덕방면으로 우회전 → 월송리 → 월송정 ③ 부산 / 대구 → 포항 → 강릉방면 7번 국도 → 영덕 → 평해 → 월송리 → 월송정 * 소재지 -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
이렇게 월송정 일대를 둘러보고 이만 아쉬움을 남기며 밖으로 나온다. 마음 같아서는 이곳에 당 분간 머물며 바다와 송림을 벗삼아 지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으나 현실은 그러지가 못한다. 결 국 내가 있어야 될 곳으로 가야 될 시간이 야속하게도 문을 두드린 것이다. 월송에서 북쪽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40분을 달려 울진터미널에 이른다. 시간은 어느덧 18시, 여유가 된다면 읍내 동쪽에 연지(蓮池)로 이름 높은 연호정(蓮浩亭)도 둘러보고 싶었으나 동서울로 가는 직행 버스 막차시간이 임박하여 이만 길을 접어야 했다. 울진에서 동서울까지는 4시간 30분 정도 걸 렸다.
이렇게 하여 영덕~울진 동해바다 나들이는 대단원의 막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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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 2011년6월 30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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