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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전주 ~ 임실 역사기행 (2006년 6월 24일)'
'상편 ― 임실(任實) 지역 (의견비, 사선대, 운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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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을 구하고 숨져간, 충의로운 견공(犬公)의 넋이 서린 ~
오수 의견비(義犬碑) - 전북 지방민속자료 1호

주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개의이야기는 워낙에 유명하
여 아마 모르는 이들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오수 외에도 밀양(密陽) 등 많은 지역에
이러한 개의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개는 자신을 기르던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여, 그 주인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자신
의 목숨까지 내던지기도 한다.
오수의 의견비는 그런 의견을 기리기 위해 후대 사람들이 세운
비석으로 지금까지 전해오는 의견 관련 유적의 상징물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의견 스토리의 대표격인 오수의 의견 스토리는 조선
초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자세히
실려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9 ~ 10세기 경, 거령현(居寧縣, 임실군 지사면)에 김개인(金盖仁)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애지중
지 기르던 개 1마리가 있었는데 어딜 가든 항상 그를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김개인은 술에 잔뜩 취한 상태에서 집으로
오다가 그만 길가에 퍽~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마침 부근
산에서산불이 일어났다.
산불은 삽시간에 그가 벌러렁 자는 곳까지 번져오고, 개는
주인을 깨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워낙에 깊게 잠든탓에
좀처럼 깨어나지를 못한다.
다급해진 개는 주인을 구하기 위해 부근 냇가로 달려가 온몸
에 물을 적셔 주인을 위협하는 불과 사투를 벌였다. 냇가를
수백 번 왔다갔다하며, 주변까지 침투한 불길을 간신히 진압
했으나 한꺼번에 젖먹던 힘까지 모두 소비한 탓에 기진맥진
쓰러지고, 결국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다.

몇 시간 뒤, 간신히 잠에서 깨어난 그는 자기 옆에 쓰러져 있던 개의 모습을 보고는 모든 상황을알게
되었고, 그런 개를 껴앉으며 목놓아 울었다.

나중에 그는 노래를 지어 개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친히 무덤을 만들어주고, 그 옆에 자신의 지팡이를
꽂았다.그런데 지팡이에 그 개의 혼이라도 서렸는지, 그것이 나무가 되어무럭무럭 자라나니, 이 나무를
큰 개를 상징하는 오(獒)를 붙여 '오수(獒樹)'라 하였고, 그것이 이 지역의 지명이 되었다.

그 이후, 오수 사람들은 의견을 위해 비석을 세웠으며 이를 동
네의 긍지로 삼으니, 지금도 그 자랑은 여전하다. 지금의 비석
은 1955년에 새로 만들었다.
비록 말 못하는 미천한 동물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몸을 불사르
며 주인을구한 의견 스토리는 점점 험악해져만가는 이 세상에
잔잔한감동을 주는 소중한 옛날 이야기이다.

이름이 전해오지 않는 그 의견에게 머리를 숙여 삼가 경의를
표하면서... ~~~ !!

* 오수 의견비 찾아가기 (2006, 9월 현재)
- 전주, 남원에서 오수 방면 직행버스 이용, 오수터미널에서
남쪽(남원 방면)으로 도보 10분, 길가에 이정표가 있으므로
찾기는 쉽다.
- 전라선 오수역(오수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음)에서 도보
20분, '오수역 → 오수터미널 → 의견비'
- 차량 주차는 부근 길가에 알아서 할 것.
- 입장료 없음, 관람시간 제한 없음


▲ 원동산공원 정문과, 오래된 느티나무
오수 주민들의 강한 긍지가 서린 의견비, 그리고 그 비석(碑石)과 의견상(像)을 품고 있는 오수 주민들
의 조그마한 휴식처, 원동산공원(圓東山公園)으로 들어서니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
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원 남쪽 정자(亭子)에는 노공(老公) 2명이 한참 꿈나라 투어를 즐기고 있고, 정말
로한가롭고 평온한 분위기 그 자체이다.

정문에서 의견비는 정면으로 바로 보인다.
의견비까지 큰 돌이 질서정연히 박힌 돌길이 펼쳐
져 있고, 그 주변으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의견에
대해 존경을 표하듯, 푸르른 모습으로 시립(侍立)
해 있다.

날씨가 더워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 쬐었지만 공원
을 뒤덮은 나무들로 햇빛이 좀처럼 뚫고 들어오지
못해, 매우 시원하다.

◀ 원동산공원 정문에서 바라본 의견비 ◀



▲ 공원 구석에 있는 비석군(碑石群)

◀ 오수고적기실비(獒樹古蹟記實碑)


공원의 끝에는 의견비가 북쪽을 바라보며 서 있다. 이 비석은 1955년에 새로 만들었지만, 나이에 비해
비석이 너무 늙어보인다. 비문(碑文)을 제대로 확인하기어려울 정도로.. 주인을 구한 개의 이야기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으나 정작 그 이야기의 근원(根源)이라 할 수 있는 이 곳에 대
한 관리와 관심은 너무 소홀한 것 같다.

◀ 오수 느티나무
수령(樹齡) - 500년
보호수 지정번호 - 9-11-3호
나무높이 - 18m

의견상(義犬像) ▶

의견비의 오른쪽에는 수령 500년의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의견비와 의견상의 우산 및 양산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공원에 있는 나무 중, 제일 오래된 것으로 어쩌
면 혹 의견의 주인이 심은 나무의 후예일지도
모르겠다.
마치 주인의 혼이라도 서린 듯, 언제나 비석과
의견상을 비와 눈, 바람, 자외선으로부터 지켜
주는 느티나무.

의견비 동북쪽에는 의견의 형상이 마치 위대한
인물의 동상처럼 세워져 있는데, 그의 목에는

꽃목걸이가 걸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동네 사람들이 걸어준 것으로, 그 개에 대한 존경과 자랑이
가히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어느덧 시간은 오후 1시, 쉬고 있던 사람들은 거의 모두 사라져가고, 노공(老公) 일부만이 남아 시원한
그늘 밑에 자리를 잡고 계속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낮잠을 청한다. 나도 잠시 벤치에 앉아 두 다리를 쉬
게 하였지.
공원에서 약 40분 정도를 그렇게 머물러 있다가, 다음 행선지인 관촌을 향해 다시 길을 재촉했다.


♠ 4명의 신선과 4명의 선녀가 어울려 놀았다는 경승지 ~ 사선대(四仙臺)


진안 마이산(馬耳山)에서 시작된 두꺼비의 강, 섬진강
(蟾津江)이 베풀어놓은 자연 경승지로 섬진강의 사선대
부분을 보통 오원강(烏院江)이라 부른다.

사선대는 신선이 놀다 갈 정도로 경치가 뛰어난 곳으로
이런 곳에는 꼭 옛 사람들이 신선과 선녀 등을 주제로
하여만든 옛날 이야기가 하나, 둘 서려있기 마련이다.

약 3천년 전의 어느 따스했던 봄날, 마이산과 운수산(雲
水山)에 살고 있던 4명의 신선(神仙)이 부근을 주유(周
瑜)하던 중, 이 곳의 아름다운 경관에 흠뻑 반하여 신선
의 체통이고 뭐고 다 벗어던지고 바로 강물로 풍덩들어
가 어린아이처럼 물놀이를 즐겼다.
한참 놀고 있던 중, 갑자기 하늘에서 4명의 선녀(仙女)가
내려오니 '오~ 왠 떡이냐?' 싶어, 그들에게 같이 놀자고
제안, 이들은 서로 어울려 물놀이를 즐겼다.
잠시 뒤, 어디서 까마귀들이 몰려와 주제(?)넘게도 '야~
우리도 같이 놀자. 까악까악~'
거리며 그들과 어울려
같이 놀았다.

그 후, 신선과 선녀는 하늘로 승천했다고 하는데, 그런
연유로 이 곳을 '사선대'라 부르게 되었고, 까마귀도 같
이 놀았다고 하여, 강 이름을 오원강이라 하였다.

사선대의 전설에왜 까마귀까지 등장시켰는지는 모르겠지
만, 푸른 섬진강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절벽 위에 그림
처럼 솟아난 운서정(雲棲亭). 그리고 무성한 숲 등이 한
데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으며, 근래에
는 국제조각공원과연못 등이 새로 조성되어, 사선대의
아름다움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사선대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인근 전주, 익산, 남원권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승지이다.

※ 사선대, 운서정 찾아가기 (2006, 9월 기준)
* 전주에서 - 전주시내버스 711번, 752번 / 임실 202번, 203번 이용, 관촌터미널 하차, 도보 10분
전주시내버스 711번 <기린중 ~ 전주역 ~ 시외,고속터미널 ~ 동부시장 ~ 관촌, 1시간 간격>,
전주시내버스 752번 <서곡지구 ~ 금암광장 ~ 전주시청 ~ 동부시장 ~ 관촌, 15 ~ 30분 간격>,
임실군내버스 202번 / 203번 <병무청, 풍남동 ~ 한벽당 ~ 관촌 ~ 임실, 30 ~ 60분 간격>

* 임실에서 - 임실터미널, 임실역에서 관촌 방면 군내버스 이용.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운행

-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 -> 전주 -> 17번국도 -> 관촌 -> 사선대
- 88올림픽고속도로 남원나들목 -> 17번국도 직진(오수, 임실역) -> 사선대

* 입장료 없음 / 관람시간 제한 없음
* 야영 가능


◀ 섬진강 위에 걸쳐진 저 다리를
건너 사선대 관광지로 들어선다.

◀ 나무로 무성한 사선대 절벽 위로
'운서정'이 들어앉아 있다.


신선들이 물놀이를 했을 맑은 섬진강 강물을 바라보며 사선대 관광지로 들어선다.
한가로이 주말 오후를 즐기고 있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종종 눈에 띌 뿐, 대체로 분위기는 조용하
다.

연꽃과 개구리가 졸고 있는 연못을 지나면 근래에 조성된 사선대 국제조각공원이 나오는데. 이 곳에는
국제대회에 출품된 많은 미술품들이 그 자태를 뽐내며 나들이 손님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 사선대 국제조각공원 표석


▲ 국제조각공원의 어느 하얀 돌조각

▲ 사선대에서 놀고 갔다는 4명의 선녀를
표현하였다.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연못 건너 절벽 위에 솟아난 운서정으로 가기 위해 길을 찾았으나, 길이 쉽게 나
타나질 않는다.
다른 유원지와 마찬가지로 사선대 관광지 남쪽 부분에는 주막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찾는 이들이
별로 없어 한결같이 썰렁함이 감돈다.

주막촌 안쪽에서 연못 내, 섬으로 통하는 돌다리를 발견했는데, 그 길이 혹 운서정으로 통하는 길인 것
같아서 한번 건너 보았다.

▲ 연못 위에 살짝 걸린 돌다리 -
사선대에서 운서정으로 가려면 반드시
저 다리를 건너야 된다.

▲ 철제 다리 -
돌다리를 건너면 연못 위에 두둥실 뜬 섬에 이르게
되는데, 그 섬에서 다시 철제다리를 건너야 운서정
으로 한발짝 다가설 수 있다.

이렇게 다리 2개를 건너면 운서정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이 나온다.
계단을 하나, 둘 밟아 가며, 어느 정도 오르니 계단 대신, 평탄한 흙길이 펼쳐지고, 흙의 촉촉함을온
몸으로 느끼며, 그렇게 가다보면 운서정으로 통하는 1차선 크기의 숲길이 나온다.
운서루까지 이렇게 길이 잘 닦여져 있다니? 내심 놀라운 눈치를 보이며 동화, 영화 속 풍경 같은 숲길을
그렇게 거닐어 본다.
길의 경사는 거의 완만하여 더운 날 걸어가기에는 별로 무리는 없다.

한 5분 정도 올라갔을까? 그제서야 아래에서 목아프게 바라봤던 운서루가 바로 내 앞에 그 모습을 드러
낸다. 그런데 그 우측에 기와집이 있어, 처음에는 정자를 관리하는 문중 재실(齋室)로 생각했으나. 이는
정답이 아니었다.

◀ 운서정으로 가는 숲길


♠ 사선대의 꽃, 그러나 지금은 절의 부속 건물이 되어버린 ~
운서정(雲棲亭) -
전북 지방유형문화재 135호


사선대 언덕 꼭대기에 들어앉은 정자로 1928년 관촌 지역에 부호(富戶) 김승희(金昇熙)가 그의 부친
(父親)을 추모하기 위해 쌀 300석을 들여 세웠는데 정자 아래로는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를 세우고
일반 기와집의 대문을 갖추었다.

이 곳은 왜정(倭政) 때, 우국지사들이 모여 나라잃은서러움을 달랬던 곳으로 유명하며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운치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운서정에 오르면 사선대 공원과 오원강, 관촌시내가 한눈에 바라보이며, 사선대의 꽃으로 전주, 임실
지역의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명승지이다.

지금은 이상하게도 정자 아래로 사선사(四仙寺)라는 절이 들어앉아, 동재와 서재는 모두 절의불전(佛
殿)으로 철저히 둔갑되었다.
운서정 역시 사원의 누각(樓閣)으로 변해버려 추녀 밑으로 풍경(風磬)을 대롱대롱 달고 있으며 천정에
는 용머리까지 갖다 붙어, 기존의 모습을 약간 잃어 버린 경향은 있으나, 대체적으로 1928년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 천정에 매달린 용머리 2개 ▶

사방(四方)이 시원스레 뚫린 정자 내(內)로
들어서니 가운데 천정으로 용머리 2개가 사
이 좋게 여의주(如意珠) 1개씩을 굳게 물고
있다.

여의주는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데 반드시 필
요한 구슬로 그들은 입을 아래로 향하고 있
어 자칫 실수로 그것을 아래로 떨어트리는
것은 아닌가심히 걱정이 된다.

◀ 운서정 추녀 밑에 매달린 풍경물고기 ◀
정자(亭子)에 왜 난데없이 풍경물고기가 달려 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아래 '사선사'라는 절이 운서정을 관리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별장용으로 세워진 정자에서 이렇게 풍경물고기를
만나니 반가움보다는 왠지모를 어색함만이 가득하다.

▲ 운서정에서 바라본 사선대 공원, 오원강, 관촌시내
사선대를 찾아온 사람들 중에서 솔직히 운서정까지 올라오는 사람은 거의 1/3도 되지 않는 것 같다.
거의 나 혼자 독차지해버린 운서정, 난간에 몸을 의지하며 잠시 발 아래 펼쳐진 천하를 바라본다.
보이는 범위라고 해봤자, 사선대 관광지와 오원강, 멀리 관촌시내가 전부..

◀ 빨래만이 가득한 사선사 선방(禪房)
운서정 아래에 들어앉은 절로 경내 분위기는
완전 고요함 그 자체..

◀ 보 사이로 오묘히 들어앉은 하얀 토끼 -
토끼는 거북이와 더불어 극락정토(極樂淨土)
를 구현하는 존재라고 한다.

▲ 사선사 정문

운서정과 더불어 사선사도 이렇게 보너스로 둘러보고, 다시 사선대 관광지로 내려왔다.
사선대 일대를 다시 이리저리 둘러보고, 관촌시내로 나오니 시간은 어느덧 오후 3시.
아직 점심도 못먹은 상태라, 시장기가 매우 상당하다. 이제 임실 땅에서의 볼 일도 다~ 끝났으니 전주
로 바로 넘어가서 신나게 배만 불리면 된다.

전주에 이르러 홍지서적 부근에 있는 콩나물국밥집을 찾았다. 이 곳은 2004년초부터 전주에 올 때마
다 꼭 들리는 집으로, 전주의 명물인 콩나물국밥을 맛있게 다루는 전문점의 하나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상호가 변경되는 통에, 처음에는 약간 헤맸다. 결국 찾았지만..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사이라, 주막 내에는 겨우 2명의 손님만이 있을 뿐.. 선풍기와 가까운 곳에자리
를 잡고, 콩나물국밥을 기다린다.

▲ 콩나물국밥 정식

주문하고 10분 뒤, 맛깔스러운 국밥 정식이 내 앞에 떡하니 차려진다.
국밥 안에는 1그릇 정도의 밥이 이미 들어있는데, 따로 공기밥 1그릇을 더 준다.
거기에 비싼 소고기의 장조림과 송송(깍두기), 김치, 젓갈, 김, 계란까지 정말로 눈과 코, 입이 황홀
지경에 빠져버린다.
거기에 김은 얼마나 많은지 혼자 다 먹기도 힘에 부칠 지경. 나야 뭐 다 먹어 치웠지만..
국밥 안에는 오징어 등의 해산물이 헤엄을 치고, 이 곳의 명물인 계란 요리는 흰자 위로 노른자가
연꽃 마냥 두둥실 떠 있으니. 맛 또한 목구멍이 즐거워 비명을 지를 지경이다.

여기서 이렇게 한 끼를 해결하면 가히 하루를 버틸 수 있다. 솔직히 양이 너무 많아서 적게 먹는 사람
이나 여자들은 좀 남기는 편. 그렇다면저렇게 먹고 가격은 과연 얼마일까? 2004년 초에는 3500원에
해결되었으나, 그 후반부터 4000원으로 인상, 지금까지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정말 5000원을 줘도
아깝지 않은 작품으로 배고프다며 원성만 잔뜩 부린 배의 불만을 이렇게 잠재우고 경기전(慶基殿)옆
돌담길을 지나 전주천(全州川)으로 향했다.

~~ 아쉽지만 상편은 여기서 끝. ~~

* 답사, 촬영 일시 - 2006년 6월 24일
* 상편 작성 시작일 - 2006년 7월 4일
* 상편 작성 완료일 - 2005년 7월 11일
* 상편 숙성기간 - 2006년 7월 12일 ~ 8월 25일
* 공개일 - 2006년 8월 25일부터

Copyright (C) 2006 by Park Yun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