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의 깊은 내륙, 양구 여름 나들이 ' (양구 근현대사박물관, 한반도섬) ▲ 양구 가오작리 선돌 여름이 무심히 깊어가던 6월의 끝 무렵, 한반도의 배꼽을 자처하는 강원도 양구(楊口) 땅 을 찾았다. 아침 일찍 경춘선 전철을 타고 그림처럼 펼쳐진 북한강을 벗삼으며 강원도의 중심 도시인 춘천(春川)으로 이동했다. 오랜만에 발을 들인 춘천이지만 마음은 이미 양구에 넘어간 상 태라 남춘천역 인근에 있는 춘천시외터미널에서 양구로 가는 직행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 렇게 춘천을 콩 볶듯이 떠나 첩첩한 산주름 속을 50분 정도 내달려 양구읍 한복판에 자리 한 양구시외터미널에 두 발을 내린다. 이 땅에 바람직하지 않은 나쁜 선, 휴전선을 강제로 짊어지고 있는 양구 땅은 거의 8~9년 만에 방문이다. 서울보다 높은..
' 우리나라 수돗물의 고향, 수도박물관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 ' ▲ 수도박물관 본관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 송수실) ▲ 성수동 느티나무 ▲ 정수지와 정수지 환기장치 ♠ 우리나라 수돗물의 탄생지, 수도박물관 입문 ▲ 수도박물관 입구 (저 고개를 넘으면 수도박물관임) 봄이 힘겹게 겨울 제국을 몰아내고 하늘 아래 세상을 곱게 수놓던 4월의 한복판에 서울숲 옆 구리에 자리한 수도박물관을 찾았다. 서울숲역(수인분당선)에서 남쪽으로 5분 정도 가면 뚝도아리수정수센터 교차로로 여기서 한강 사업본부 쪽으로 가면 하늘색 피부의 수도꼭지 모형이 마중을 하는데 그를 지나 야트막한 고 개를 넘으면 바로 수도박물관이다. ▲ 20세기 초, 뚝도수원지 상수도 보호구역을 표시하고자 세운 '경성 수도상수 보호구역표(京城水道上水 保..
' 예산 윤봉길 의사 유적 나들이 ' ▲ 윤봉길이 태어난 광현당 ▲ 저한당 ▲ 윤봉길이 남긴 글씨들 차디찬 겨울 제국과 따스한 봄의 팽팽한 경계선인 3월 초의 어느 평화로운 날, 충남 홍성 과 예산(禮山)을 찾았다. 충남의 금강산으로 추앙받고 있는 용봉산(龍鳳山, 381m)을 둘러보고 덕산(德山)으로 나와 늦은 점심으로 얼큰하게 육개장을 섭취했다. 용봉산을 크게 1바퀴 돌아 몸이 좀 피곤했으 나 일몰까지는 시간이 넉넉하여 수덕사(修德寺)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윤봉길 의사 유적( 충의사)의 문을 두드렸다. 윤봉길(尹奉吉) 의사 유적은 그가 자란 저한당을 비롯해 도중도의 광현당과 부흥원, 윤봉 길 의사 기념관, 충의사, 그의 부인인 배용순 여사의 무덤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외에 윤봉길과는 관련은 없지만 ..
서울 - 118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글 공개시기 글 링크 1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 심우장, 성락원, 선잠단터 2013, 11 ☞ 블로그글 보기 2 종로구 경복궁, 인사동 2006, 1 ☞ 블로그글 보기 3 종로구 창경궁 (1) 2006, 10 ☞ 블로그글 보기 4 종로구 창경궁 (2) 2006, 10 ☞ 블로그글 보기 5 강남구 봉은사 1 (사월초파일) 2007, 5 ☞ 블로그글 보기 6 강남구 봉은사 2 (사월초파일) 2007, 5 ☞ 블로그글 보기 7 종로구 서대문구 세검정, 대원군별장, 홍지문 옥천암 마애좌상 2007, 8 ☞ 블로그글 보기 8 종로구 북한산 금선사 2008, 7 ☞ 블로그글 보기 9 금천구 호암산 호압사 2008, 11 ☞ 블로그글 보기 10 금천구 호암산 (호압사, 석구상..
' 천하 구석기 유적의 성지,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 ▲ 구석기 스타일의 눈사람 (전곡리 선사유적지 구석기축제장) 선사시대(先史時代, Prehistory)란 문자가 없던 시대로 구석기시대(舊石器時代)와 중석기 시대, 신석기시대(新石器時代)를 일컫는다. (청동기시대도 일부 포함됨) 선사시대는 그리 재미도 없고 관심도 별로 없는지라 이따금씩 관련 유적지나 박물관을 찾 는 것이 고작인데, 겨울의 한복판인 1월에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축제의 대한 호기심도 채우고 미답지(未踏地)도 하 나 줄일 겸 친한 후배와 겸사겸사 그곳을 찾았다. 햇님이 하늘 복판에 머물던 13시, 집 부근 방학역에서 그를 만나 1호선 전철을 타고 ..
' 묵은 해의 끝에 찾아간 안양예술공원, 안양사터 나들이 ' (김중업건축박물관, 석수동 마애종, 안양사) ▲ 안양사지와 김중업박물관 ▲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3층석탑 ▲ 석수동 마애종 새해가 시작된 지 정말 엊그제 같건만 벌써 연말의 끝에 이르렀다. 이제 며칠이 흐르면 올해는 완전히 끝나고 새해로 포장된 날이 밝아와 연말 우울감에 빠진 인간들에게 새해 의 부질 없는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그렇게 우리네 인생은 챗바퀴처럼 비슷한 데를 돌 고 또 돈다. 하여 연말의 우울감도 잠시 잊을 겸, 올해의 마지막 나들이로 삼성산 남쪽 에 길게 누운 안양예술공원을 찾았다. 안양예술공원은 삼성산(三聖山)과 관악산(冠岳山)으로 오르는 주요 기점으로 경관이 아 름답고 볼거리가 풍부하여 소풍 및 등산/답사/출사/피서 수요가 대..
' 호남선의 종점, 목포 늦여름 나들이 ' ▲ 유달산 노적봉 ◀ 달성사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 갓바위입구 포구 ▼ 갓바위 늦여름과 초가을의 팽팽한 경계선인 9월 첫 무렵에 예향(藝鄕)의 고을이자 전남 제일의 항구도 시인 목포(木浦)를 찾았다. 목포는 무려 10여 년 만에 방문으로 그곳과는 이상하게도 인연이 잘 닿지가 않았다. 하여 이번 에 억지로 인연을 갖다붙여 목포행 무궁화호 첫 열차에 속세에 찌든 몸을 담고 느림의 미학(美 學)을 음미하며 거의 5시간을 달려 호남선(湖南線)의 오랜 종점, 목포역에 이르렀다. 목포에서의 정처는 이미 정해둔 상태라 그곳만 얌전히 찾아가면 되는데 이번에 문을 두드린 곳 은 유달산 동부와 달성사, 그리고 갓바위이다. ♠ 유달산(儒達山) 겉돌기 ▲ 노적봉(유달산입구)에서 유달..
' 서울 도심의 영원한 좌청룡, 낙산(駱山) ' (한양도성, 이화마을, 낙산공원) ▲ 낙산공원 한양도성 바깥길 (낙산에서 동소문 방향) 가을이 여름 제국(帝國)의 잔여 세력을 힘겹게 몰아내며 천하를 진정시키던 9월 끝무렵에 서울의 좌청룡인 낙산을 찾았다. 서울 땅을 거진 꿰고 사는 본인이지만 정작 낙산은 아직 까지 발자국도 남기지 못한 채, 미답처로 쭉 남아있었다. 같은 서울 하늘 밑에 있건만 인 연은 정말 지지리도 없던 곳이었지. 그러다가 이번에 억지로 인연을 갖다 붙여 낙산의 품 을 찾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영원한 보물 1호, 동대문에서 일행을 만나 낙산 의 남쪽 관문이나 다름없는 동대문성곽공원을 찾았다. 이번 낙산 투어는 이곳에서 시작된 다. (본글에서 한양도성과 한양성곽은 같은 곳임) ♠ 동대문성..
' 태백산(太白山) 눈꽃 나들이 ' ▲ 태백산 설경 장공(長空)에 뛰어들어 안개 속에 파묻히니 비로소 정상에 오른 줄 알았네 둥근 해는 머리 위에 나직하고 주위의 뭇 산봉우리들이 눈 아래에 내려앉네 구름 따라 몸이 날으니 학(鶴)의 등에 올라탄 듯 돌을 밟고 허공에 길이 걸렸으니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인가 비 그치자 골짜기마다 시냇물이 흘러넘치니 굽이굽이 오십천(五十川) 건널 일이 걱정스럽네 * 고려 후기 문신인 근재 안축(謹齋 安軸, 1282~1348)이 태백산에 올라 지은 시 겨울의 한복판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날 연휴를 맞이하여 진한 설경을 맛보고자 강원 도 태백(太白)을 찾았다. 마침 후배 하나가 태백 서쪽 동네인 고한(古汗)에 잠시 머물고 있어 서 그와 함께 우리 민족의 성산(聖山)인 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