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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28 서해바다를 건너 찾아간 신안군의 상큼한 지붕, 압해도 송공산 (송공산둘레길)

서해바다를 건너 찾아간 신안군의 상큼한 지붕, 압해도 송공산 (송공산둘레길)

신안 압해도 송공산



' 압해도 송공산 봄맞이 나들이 '
송공산 남쪽 숲길
▲  송공산 남쪽 숲길



 

천하를 놓지 않으려는 욕심꾸러기 겨울 제국(帝國)과 그 겨울로부터 천하를 해방시키려는
정의로운 봄이 막판 다툼을 벌이던 3월 한복판의 어느 평화로운 날, 신안군(新安郡)의 중
심 섬인 압해도(押海島)를 찾았다.

압해도를 가려면 우선 목포(木浦)로 가야 된다. (무안에서 들어가는 길도 있음) 동트기가
무섭게 영등포역에서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에 나를 담아 남쪽으로 보냈는데, 간밤에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해 눈꺼풀은 백두산보다 훨씬 무거워진 상태이다. 그 무거움에 순응하면서
자다깨다를 수 차례 반복하니 어느덧 목포에 이르렀다. (잠만큼 좋은 축지법은 없음)

점심을 먹기가 애매하여 목포역 부근에서 간식거리를 여럿 사들고 신안군내버스 130번(삼
학도↔압해도 송공항)을 타고 압해도로 들어갔다. 목포와 압해도를 철석같이 이어주는 압
해대교를 건너면 섬의 은하계로 일컬어지는 신안군 땅으로 신안 땅은 처음으로 발을 들여
본다. <바다를 제압하는 섬이란 뜻의 압해도는 면적이 48.95㎢, 인구는 약 6,000명대> 섬
으로 들어서 신안군청과 압해읍내, 대천리를 지나 송공리 상촌에서 두 발을 내렸다.

상촌마을 직전 3거리에서 송공산으로 인도하는 산길이 있다고 하여 찾아봤으나 딱히 보이
지가 않는다. 분명 지도에는 길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 이정표도 없고 길 비슷한 것도 보
이지가 않으니 송공산이 벌써부터 나를 시험하는 모양이다. 결국 그 숨바꼭질을 포기하고
남쪽으로 펼쳐진 수락길을 따라 천사섬분재공원으로 이동했다. 분재공원 옆에는 확실하게
산길이 있으니 거기서 송공산의 품으로 들어갈 요량이었다.

수락길은 송공산 남쪽을 도는 2차선 길로 한쪽에는 송공산이, 다른 한쪽에는 너른 서해바
다가 펼쳐져 있다.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과 이제 막 겨울에서 해방되는 송공산, 그리고
푸르른 바다까지 3박자가 어우러진 착한 길로 지나가는 차량도 별로 없어 내가 이 일대를
잠시나마 장악한 기분이다. 이따금 지나는 차량이 그 흥을 깨뜨려 문제긴 하지만 워낙 고
적한 곳이라 금세 회복이 된다.


▲  오늘도 평화로운 압해도 앞바다 (수락길에서 바라본 모습)



 

♠  송공산(宋孔山) 입문

▲  1004 기둥을 내세운 천사섬분재공원(송공산분재공원) 정문

수락길을 1km 정도 들어가니 송공산의 상큼한 꿀단지인 천사섬분재공원이 마중을 나온다. 입
장료가 없다는 말이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섰으나 조금은 비싼 입장료가 나의 빈약한 호
주머니를 차갑게 노려보고 있었다.
입장료의 압박에 정문 양쪽에 가로로 세워진 '1004' 기둥이 참으로 사악하게 보였다. 여기서
공원 이름인 천사(1,004)는 천주교에서 말하는 그 천사가 아니라 신안군의 섬 갯수를 뜻한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800여 개로 알려졌으나 200개가 더 추스려져 1,004개가 되면서 신안군은
천사(1,004)의 섬임을 무척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로도 20여 개의 섬이 더해지면서 대략
1,025개로 파악되고 있다. <유인도 72개, 무인도 953개> 그럼에도 천사섬의 고장임을 계속 강
조하고 있으며, 압해도와 암태면을 잇는 다리의 이름까지 천사대교라 이름을 붙여 천사(1,004
)란 이름에 지나친 집착을 보인다.

분재공원에서는 그냥 화장실(매표소 뒤쪽에 있음)만 구경하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 정문에서
동쪽으로 4분 가량 가면 송공산으로 인도하는 산길(송공산 남쪽 기점)이 손을 내미니 여기서
부터 약 3시간에 걸친 송공산 더듬기가 시작된다.


▲  천사섬분재공원 앞 포구와 주차장

▲  송공산으로 들어서다. (팔각정 방면 소나무숲길)

분재공원 동쪽(송공산 남쪽 기점)에서 송공산 팔각정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느긋하다. 시작
부터 키가 작은 소나무들이 긴 행렬로 마중을 하며 청정한 솔내음을 불어주고, 뒤를 돌아서면
서해바다가 장엄하게 나타나 속세에서 오염되고 상처받은 마음에 한 줄기 해조음을 선사한다.


▲  잠깐 뒤를 돌아보는 여유 ~~ 송공산 소나무숲과 서해바다

▲  송공산 소나무숲길과 천사섬분재공원의 녹색 철책
분재공원이 엄연한 유료의 땅이라 저렇게 철책을 쳐놓아 무료의 땅과
팽팽히 경계를 그었다.

▲  소나무숲길 속으로 ~~~ ①

▲  소나무숲길 속으로 ~~~ ②

▲  소나무숲길 속으로 ~~~ ③ 팔각정 밑 부분

▲  송공산 팔각정

팔각정은 송공산 남쪽 능선 해발 170m 지점에 자리해 있다. <송공산 남쪽 기점(분재공원 동쪽
)에서 20분 정도 걸림> 이 땅에 흔한 기와집 팔각정이 아닌 8각 모습의 단출한 건물로 남쪽으
로 분재공원과 서해바다, 목포의 여러 섬들(율도, 외달도, 달리도), 해남 화원면(화원반도),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신안군의 여러 섬들이 싹 시야에 들어와 조망이 아주 일품이다.


▲  팔각정에서 굽어본 천사섬분재공원과 서해바다

▲  확대해서 살펴본 유료의 공간, 천사섬분재공원

▲  팔각정에서 바라본 목포의 여러 섬(외달도, 달리도)과
해남 화원면(화원반도) 지역

▲  팔각정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구름 위를 거닐듯 느긋하게 이어진 능선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비로소
송공산 정상에 이른다.

▲  정상 가는 길에서 만난 돌탑
산을 찾은 중생들이 소망을 담아 얹힌 막돌이 모이고 모여 어엿한
돌탑으로 성장했다.

▲  정상 서쪽 능선부에 자리한 김해김씨 정재 김수영(靜齋 金守榮) 묘

정상 서쪽 직전에는 정재 김수영의 무덤이 누워있다. 그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무덤 자리
만큼은 아주 기가 막히게 좋다. 산바람과 바다바람이 서로 어우러진 현장으로 조망 또한 휼륭
하며 송공산 서쪽과 남쪽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 무조건 거쳐가야 된다. 그러다보
니 산꾼의 왕래가 잦아 조금은 시끄럽긴 해도 외로움은 덜 할 것이다.


▲  송공산 정상 (해발 231m)

압해도 서부에 자리한 송공산은 압해도에서 가장 하늘과 맞닿은 곳이자 신안군의 주요 지붕의
하나이다. 북쪽과 남쪽은 바다에 접해있고, 서쪽은 송공리 들판, 동쪽은 대천리 들판과 맞닿
아 있는데 평평한 곳에 홀로 솟아 있어 제법 존재감이 커 보인다.

송공산은 산세가 조촐하고 완만하여 어디서든 30분 정도면 충분히 정상에 닿는다. 주변이 온
통 평야와 바다라 조망이 거의 독보적인 수준으로 산 허리에는 명품급 둘레길이 닦여져 있다.
정상 주변에는 옛 송공산성(宋孔山城, 신안군 향토자료 16호)의 흔적이 아련하게 남아있는데
석성과 토성(土城)으로 이루어진 230m 규모의 조그만 테뫼식 산성(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성)
이다.
축성시기는 멀리 가면 삼한시대(마한), 적당히 가면 백제 때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부속시설
로 우물 1기가 발견되었다. 해양대국 백제 시절에는 압해도에 아차산현(阿次山縣)이 설치되었
는데, 송공산성이 그 중심지로 보이며, 산성 동쪽 대천리 일대에서 고분 58기가 발견되어 압
해도 지방 세력이나 관리의 무덤으로 여겨진다.

후삼국시대에는 압해도 지방 세력인 능창<能昌, 일명 수달(水獺)>이 서남해를 주름잡고 있었
다. 그는 송공산성을 본부로 하여 전남 서남해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후백제(後百濟)를 세운
견훤(甄萱, 진훤)의 그늘로 들어가면서 그 넓은 서남해가 싹 후백제의 영역이 된다. 허나 후
백제 조정과 서남해/나주 세력과의 갈등이 나날이 커져가자 이를 간파한 후고구려<태봉(泰封)
>의 왕건(王建)은 이간책을 구사해 나주 세력(오씨)과 서남해 상당수의 세력들이 후고구려에
붙어버렸다.
허나 압해도와 안파, 갈도, 염산 지역은 나주를 점령한 후고구려군과 그들에게 붙은 나주/서
남해 세력과 싸우며 후백제의 후방을 지켰다. 허나 910년 능창이 왕건의 수군에 대패하여 철
원(鐵原)으로 압송되면서 압해도까지 후고구려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고려와 몽골과의 전쟁이 한참이던 1256년에는 몽골 수군 70여 척이 압해도를 공격했는데, 관
군과 지역 주민들이 송공산성에서 항전하여 그들을 때려잡고 서남해를 지켰다.

이렇듯 압해도와 서남해 방어의 듬직한 요새였던 송공산성은 이후 중요성이 상실되어 역사에
서 장렬히 사라졌고 일부 흔적만 겨우 남아있는 가련한 신세가 되었다. 인간이 만든 것이 제
아무리 대단하다한들 장대한 세월과 대자연 앞에서는 일개 모래성에 불과한 것이다.


▲  송공산 정상에서 바라본 송공리와 천사대교

압해도 서쪽 끝(송공리)과 암태도(巖泰島)를 이어주는 천사대교의 등장으로 암태도와 자은도,
추포도, 팔금도, 안좌도까지 한반도와 간접적으로 연륙되어 더 이상 불편한 해상교통에 의지
하지 않고 육상교통으로 흔쾌히 이동이 가능해졌다.


▲  송공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는 산길
정상에서 동쪽 하산길은 경사가 잠깐 각박하다. 그 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완만한 산길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  송공산 둘레길 빙글빙글 돌기

▲  송공산 동쪽 능선길

정상에서 동쪽으로 10여 분 내려가면 송공산 둘레길과 만나는 갈림길에 이른다. 여기서 동쪽
으로 10분을 더 내려가면 송공산 주차장(송공산 동쪽 기점)으로 원래는 정상을 찍고 주차장으
로 바로 내려가려고 했다. 허나 둘레길 북쪽 구간에 출렁다리가 있다고 하여 '이곳에도 그런
다리가 있었나~?'
호기심이 가득 피어나 계획을 조금 수정해 그곳까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다.
허나 그곳까지만 간다는 것이 그만 둘레길을 완전히 1바퀴 돌고 말았다. 출렁다리에서 길을
접기에는 90% 아쉬워 계속 전진을 했고 생각보다 너무 잘생긴 송공산둘레길에 퐁당퐁당 빠져
버린 것이다.


▲  송공산둘레길 동북쪽 구간 ①
둘레길을 천천히 1바퀴 돌면 1시간 10~30분 정도 걸린다. 둘레길 북쪽 구간에는
출렁다리도 있고, 차마고도 비슷하게 생겨먹은 벼랑길도 있으며, 어디서든
서해바다가 바라보여 마치 1폭의 수채화 속을 거니는 기분이다.

▲  송공산둘레길 동북쪽 구간 ②

▲  송공산둘레길 북쪽 구간 (출렁다리 이전)

▲  드디어 만난 송공산 출렁다리

송공산 출렁다리는 이 땅에 흔한 흔들다리(출렁다리) 스타일이다. 협곡 위에 걸쳐진 것으로
폭은 성인 2인분 크기이며 한 발자국 움직일 때마다 다리가 반응을 보여 염통을 은근히 건드
린다. 살살 건너면 다리도 살살 반응을 하지만 격하게 뛰어다니면 다리도 같이 흥분하여 출렁
출렁 파도를 친다. 바로 그런 맛으로 출렁다리나 흔들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  정면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  출렁다리 속으로~~


▲  송공산 북쪽 자락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와 매화도(梅花島)

▲  벼랑이 펼쳐진 송공산둘레길 북쪽 구간 ①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진 벼랑길로 바로 옆은 경사가 급한 벼랑이다. (낭떠러지 수준은 아니지
만 경사가 60도 이상 됨) 어떤 이들은 이 길을 두고 송공산의 차마고도라 부르기도 하는데 출
렁다리를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구간으로 암벽과 소나무, 하늘, 바다가 서로 절묘를 이룬다.


▲  벼랑이 펼쳐진 송공산둘레길 북쪽 구간 ②

▲  송공산둘레길 서쪽 구간에서 바라본 송공리 지역과 천사대교

▲  송공산둘레길 서쪽 구간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그 너머로
팔금도, 안좌도(安佐島)가 희미하게 모습을 비춘다.

▲  송공산 우물터 (송공산둘레길 서쪽 구간)
옛 송공산성의 목마름을 해소해주던 우물로 여겨진다. 지금은 물 대신
누렇게 뜬 낙엽들이 가득 들어가 앉아 인생의 마지막을 노래한다.

▲  송공산 서쪽 능선길

송공산둘레길을 동에서 서로 거의 절반(약 2.5km 정도)을 돌았다. 둘레길을 1굽이 돌 때마다
풍경은 조금씩 모습을 달리하여 마치 움직이는 거대한 수채화 같다. 길이 너무 곱다보니 걷는
길이 지루하지 않아 만약 늦가을이나 봄의 한복판에 왔다면 2~3바퀴를 돌았을 지도 모른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서쪽 능선길과 만나는 갈림길에 이르자 잠시 고심을 했다. 둘레길을 마저
돌면 지금까지 온 거리 만큼 더 움직여야 되고, 능선길로 진입해 정상으로 질러가면 길은 절
반 가까이 줄어든다. 어느 것이 좋을까 망설이다가 일단 능선길로 접어들기로 했다.


▲  송공산 서쪽 능선에서 바라본 바다와 천사섬분재공원(가운데 부분)

▲  팔각정에서 남쪽 기점으로 내려가는 길 (앞서 올라왔던 길)

서쪽 능선길을 거닐던 중, 낯이 익어보이는 쉼터가 마중을 나왔다. 알고보니 앞서 남쪽 기점
에서 올라갔을 때 만났던 그 팔각정으로 어쩌다보니 산을 1바퀴 돌아 이곳으로 다시 온 것이
다.
팔각정에서 다시 정상으로 갈까 하다가 더 이상의 재방송은 별로 안땡겨 남쪽 기점(분재공원
동쪽)으로 향하는 산길을 다시 내려가다가 중간에서 잠시 작별을 했던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  다시 만난 둘레길 (둘레길 남쪽 구간)

▲  송공산둘레길 남쪽 구간 ①
송공산은 유난히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의 뫼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이러다가 송공의 '송(宋)'이 소나무송(松)으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송공산둘레길 남쪽 구간 ②

▲  송공산둘레길 남쪽 구간 ③

▲  송공산둘레길 남쪽 구간 쉼터

▲  송공산둘레길 남쪽 구간에서 바라본 천하
(율도, 외달도, 달리도, 해남 화원반도)

▲  송공산둘레길 동쪽 구간 ①

▲  송공산둘레길 동쪽 구간 ②

▲  송공산둘레길 동쪽 구간 ③

▲  송공산 동쪽 기점 (송공산 주차장, 등산로입구)

둘레길 남쪽 구간과 동쪽 구간 약 1.5km를 추가로 도니 다시 낯익은 곳이 마중을 한다. 정상
에서 내려와 둘레길로 진입했던 바로 그곳이다. 출렁다리만 보려고 나선 것이 일이 몇 배로
커져 이렇게 산을 1바퀴 돈 것인데 둘레길은 서남부 구간(약 1km)을 제외하고 거의 3/4를 돌
았다.
<천사섬분재공원→송공산 남쪽 기점→팔각정→송공산 정상→동쪽 능선길→둘레길 북쪽 구간(
출렁다리)→둘레길 서쪽 구간→서쪽 능선→팔각정→둘레길 남쪽 구간→동쪽 능선길 갈림길→
송공산 동쪽 기점>

동쪽 능선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7분 정도 내려가면 주차장이 있는 송공산 동쪽 기점이다. 평
일이라 주차장에는 차량 2대가 낮잠을 자고 있을 뿐, 한적하다.
여기서 목포로 나가는 150번 시내버스가 있으나 배차간격이 거의 2시간에 이르고, 차 시간도
모른다. 막연히 기다리며 희망고문을 하는 것보다 송공산입구까지 내려가 1시간 내외로 오는
130번을 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싶어 기왕 벌인 발품, 10분을 더 팔았다.

송공산입구3거리까지 내려와 130번을 기다렸으나 타이밍이 영 좋지 못해 거의 50분을 기다렸
다. 때마침 바다바람까지 거세게 나를 때려대니 겨울 제국이 다시 도래한 듯, 얼마나 추웠는
지 모른다.
그렇게 피곤과 추위로 막바지 고통을 겪고 있으니 목포 130번이 다가와 입을 벌린다. 반가움
과 미움이 교차되는 그와의 만남, 그에게 나를 담아서 다시 목포시내로 보냈다.

이렇게 하여 서해바다를 건너 찾아간 압해도 송공산 나들이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후의
내용은 별도의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 송공산 소재지 :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


▲  송공산과 작별을 고하다. 송공산입구로 내려가는 수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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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일 - 2021년 5월 10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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