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보성 열선루와 보성읍성의 희미한 흔적들 (열선루와 보성읍성 석물)보성초등학교와 보성남초등학교 사이에 열선루의 흔적과 보성읍성터의 흔적, 짧게 복원된 보성읍성, 그리고 쉼터를 지닌 작은 공원이 있다.2009년 이곳에 보성군청 신축 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보성읍성터의 흔적인 4개의 활주석과 9개의 외벌대(댓돌)가 발견되었는데, 2014년에는 보성초교~부평간 도로 개설 공사를 하다가 보성초교 부지에서 열선루의 주춧돌 4기가 발견되었다. 열선루는 보성 고을의 관아 누각으로 팔작지붕 2층 규모였다. 보성읍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여 읍성 내부를 굽어봤는데, 이순신 장군이 1597년 8월 15일 선조의 어이없는 수군 폐지 어명을 받았던 현장이 바로 이곳이다. 이때 이순신은 그 유명한 어록 '신에게는 아직 ..
' 오산 독산성(세마대) 봄나들이 ' ▲ 오산 독산성(독성산성) 봄이 막바지에 이르던 평화로운 어린이날에 다 큰 일행들과 오산 독산성(독산)을 찾았다. 햇님이 하늘 높이 떠있던 12시에 병점역(1호선)에서 그들을 만나 화성시마을버스 56번을 타고 독산 북쪽인 한신대학교로 이동했다. (병점역에서 한신대까지는 버스 10분 거리) 한신대 종점에서 완만한 산길을 타고 10여 분 정도 오르니 독산성 산림욕장이 마중을 한 다. 이곳은 오산시(烏山市)에서 1999년에 닦은 숲으로 소나무가 무성하여 그윽한 솔내음 을 불어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아름다운 말이 있듯이 우리는 소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가져온 간식과 음식을 섭취하며 늦은 점심을 때웠다. 그렇게 배를 잔뜩 불리고 다시 10여 분 오 르니 보적사로 인도하..
' 늦겨울 산사 나들이 ~ 김제 모악산 귀신사 ' ▲ 귀신사 대적광전 ▲ 귀신사 3층석탑 ▲ 귀신사 승탑(부도) 겨울 제국과 봄의 팽팽한 경계선인 3월의 첫 무렵에 전북 전주와 김제 지역을 찾았다. 그 날 전주(全州)에서 친한 후배의 여동생이 시집을 가게되서 그의 요청에 따라 하객 입장으 로 가게 된 것인데 그렇다고 그 여동생과 아는 사이도 아니다. 아무리 후배의 피붙이라고 해도 엄연히 모르는 사람이라 여러 날을 두고 궁리하다가 의리상 가주기로 했다. 서울이 본거지인 신부측에서는 하객 수송을 위해 관광버스 2대를 대절했다. 1대는 가족과 친척들을, 다른 1대는 친척 이외에 사람들을 태웠는데, 8시 반에 발산역(5호선)에서 출발 한다고 하여 아침 일찍 길을 서둘렀다. 허나 일부가 늦게 오면서 9시가 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