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추천명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1.04.10 울산 무룡산 강동사랑길, 어물동마애여래좌상, 동해바다 당사항 나들이 (길상바위, 용바위)
  2. 2019.12.30 본인 제작 여행답사기 모음집 (2019년 12월 30일 기준)
  3. 2016.06.17 임진왜란의 쓰라린 흔적, 울산 서생포왜성 (진하해변)

울산 무룡산 강동사랑길, 어물동마애여래좌상, 동해바다 당사항 나들이 (길상바위, 용바위)

울산 겨울 나들이 (어물동마애여래좌상, 강동사랑길, 당사항)



' 울산 겨울 나들이 '
(강동사랑길,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당사항)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당사해양낚시공원과 동해바다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  당사해양낚시공원과 동해바다

▲  어물동, 주전 앞바다



 

늦가을을 내치고 천하를 접수한 겨울 제국이 한참 세력을 일구던 12월의 한복판, 남동임
해지역(부산, 울산)을 찾았다.
천하 제일에 항구도시이자 이 땅의 두 번째 대도시인 부산에 볼일(친척 문상)이 있어 오
후 늦게 급히 내려가 이튿날 발인과 후속 과정까지 지켜보고 친척들과 작별을 고했다.
비록 경조사로 오긴 했지만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못지나친다고 기왕 부산까지 왔으니 그
냥 올라가는 것도 좀 허전하다. 하여 부산과 기장(機張) 지역에서 정처를 물색해 보았으
나 부산을 50번 넘게 들락거린 터라 부산 사람들도 거의 안가는 숨겨진 명소까지도 많이
가본 상태이다. 그래서 딱히 끌리는 곳이 없어 울산까지 시야를 올렸다가 적당한 미답처
(未踏處)가 걸려들어 그곳으로 흔쾌히 길을 향했다.

울산(蔚山) 시내에 들어서 울산시내버스 411번(태화강역↔신명)을 타고 학성공원과 염포
동, 남목, 주전을 지나 금천마을에서 두 발을 내린다.
정류장 동쪽에는 이름만 들어도 무척이나 반가운 동해바다가 살짝 넝실거리고 있고 육지
와 바다의 경계에는 자갈돌이 깔린 해변이 조용히 누워있다. 그리고 전혀 생각치도 못했
던 존재의 안내문이 나의 눈을 붙들어맨다.


▲  금천마을 정류장 동쪽에 펼쳐진 동해바다



 

♠  강동사랑길 7-B코스(소망의 사랑길)와 길상바위 여근곡

▲  강동사랑길 7-B코스 (누운소나무 부근)

그 생각치도 못했던 존재는 바로 강동사랑길이다. 울산 북구에서 어물동과 당사동, 정자동 지
역(이들은 행정동명 '강동동'의 관할 동네임)의 산과 바다, 들녘, 개천, 시골길을 엮어서 야
심차게 닦은 도보길로 강동동의 이름을 따서 강동사랑길이라 했다.
코스는 크게 7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징은 이름에 모두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다. 1
코스는 '믿음의 사랑길', 2코스는 '연인의 사랑길', 3코스는 '윤회의 사랑길', 4코스는 '부부
의 사랑길', 5코스는 '배움의 사랑길', 6코스는 '사색의 사랑길', 그리고 7코스는 '소망의 사
랑길'로 이름이 하나 같이 사랑스럽고 정감을 느끼게 한다.

강동사랑길 안내도를 보니 내 목적지인 어물동 마애불까지 7-B코스가 닦여져 있다. 그러니 자
연스럽게 그 코스의 신세를 지면 된다. 강동사랑길 7코스인 소망의 사랑길은 A와 B, 2개의 코
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A코스(3,4km)는 금천마을에서 복골, 까치골을 거쳐 다시 금천마을로,
B코스(2.7km)는 금천교에서 누운소나무, 무룡산, 어물동 마애불. 어물천을 거쳐 금천마을로
돌아온다. 이 코스는 산과 들, 개천,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길이다.


▲  누운소나무

강동7-B코스로 들어서니 하천에 바짝 누운 소나무가 마중한다. 하천을 향해 몸을 푹 숙인 그
를 보니 목이 어지간히도 탔던 모양이다. 그렇게 물을 향해 몸부림을 하다가 하늘로 곧게 크
지 못하고 누워 버린 소나무가 되버린 것이다. 허나 그 모습도 나름 운치가 있으며 그덕에 강
동사랑길의 소중한 명물로 이름을 남겼다. 만약 곧게 자랐다면 강동사랑길 안내도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의 나이는 100년 내외로 여겨지며, 철없는 사람들의 발에 다치지 않도록 밑둥 위에 다리를
놓아 그를 배려했다.


▲  어물동 마애불로 넘어가는 무룡산 동쪽 자락

누운소나무를 지나면 강동7코스는 2갈래로 갈린다. 직진하면 A코스(복골 방면)이고, 왼쪽 개
천을 건너면 B코스(어물동 마애불 방면)인데, 그 개천을 건너 마치 장대한 성벽처럼 버티고
있는 무룡산 동쪽 산줄기를 넘어야 된다. 높이야 얼마 되지 않지만 초반부터 각박한 경사가
시작되니 은근히 기운이 빠진다. 게다가 일몰시간까지 눈치를 주고 있어 (그때가 16시였음)
길을 서둘러야 된다.
다행히 저 경사만 오르면 약간의 오르락과 내리락이 있을 뿐, 길은 느긋해지며, 평일이라 인
적이 너무 없어 한적하기 그지 없다.


▲  강동사랑길 7-B코스 무룡산(舞龍山) 코스 시작점

▲  솔내음이 너불너불하는 무룡산 산길 (강동7-B코스)

▲  무룡산 산길에 닦여진 108번뇌계단
오래된 마애불로 인도하는 산길이라 적당히 계단처럼 다듬어 108계단으로 삼았다.

▲  어물동의 명물, 길상바위 (가운데 틈이 여근곡)

108번뇌계단을 올라 산굽이를 하나 넘으면 마애불로 인도하는 내리막길이 급하게 펼쳐진다.
그 길을 내려가면 마애불을 품은 방바위와 거대하게 생긴 길상바위가 신비로운 모습으로 마중
을 한다.

울퉁불퉁한 피부를 지닌 길상바위의 가운데 틈이 여근곡으로 그 모습이 여인네의 은밀한 부분
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나는 순수한(?) 사람이라 잘 모르겠지만 얼핏 봐도 좀 비
슷하게는 보인다. 대자연이 심술궂게(?) 빚어놓은 현장으로 이런 곳은 반드시 호랑이가 담배
맛을 알기 이전부터 민간신앙의 터로 쓰이기 마련이다. 하여 오랫동안 아들을 기원하던 기자
신앙(祈子信仰)과 성기신앙(性器信仰), 용왕신앙(龍王信仰)의 현장으로 쓰였고, 신라 후기에
어물동 마애불이 들어선 이후에는 불교까지 가세하여 여러 신앙이 두루 어우러진 이색 현장이
되었다. 마치 서울 인왕산(仁王山)의 선바위처럼 말이다.
(☞ 인왕산 선바위글 보러가기 )

또한 길상바위는 용왕당(龍王堂)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데, 이는 바다와 가깝기 때문이다. 현
재는 방바위 밑 바위에 용왕당을 두고 있으며, 이런 바위에는 옛 사람들이 붙여놓은 재미난
전설이 있기 마련이다. 그 보따리를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먼 옛날 주전 앞바다 섬에는 하느님(하늘님)의 명을 받고 아그락할머니가 내려와 살고 있었다
. 비바람이 불어 높은 파도가 치거나 해적이 쳐들어오면 할머니가 친히 막아주어 바닷가 마을
(금천, 당사, 구암, 주전) 사람들은 안심하며 생업에 종사했다.
아그락할머니가 지켜주는 당사마을에는 뱀이, 구암마을에는 거북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할
머니를 도우며 서로 용이 되려고 경쟁했다. 그들을 오랫동안 살펴본 할머니는 뱀이 더 바람직
해보여 그를 용으로 상승시켜 달라고 하늘에 청했다. 그 청을 받은 하느님은 뱀과 거북이를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해 모두 용으로 승진시켜 주었다.
뱀과 거북은 각자의 영역에서 승천하여 각각 청룡과 황룡이 되었는데, 용의 필수품인 여의주
(如意珠)를 꼭 찾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평가에서 실격이 되는 모양이다. 하여 여의주가
숨겨진 무룡산을 샅샅이 살폈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어느덧 마애불이 깃든 방바위까지 오게
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마애불의 위엄에 단단히 이끌려 여의주를 포기하고 마애불의 수호신을 자처하
여 이곳에 아예 눌러앉았다고 한다.
청룡과 황룡이 여의주를 찾느라 법석을 떨며 춤을 추었던 산은 용이 춤을 추었다 하여 무룡산
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용왕당 청룡과 황룡, 마애불에게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
루어진다고 한다. 특히 자손을 얻지 못한 이들이 기도하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기자신앙의
현장으로 애지중지 되었다.


▲  피부가 매우 거친 길상바위와 여근곡 윗쪽

▲  어물동 마애불을 품은 방바위의 뒷통수
바위와 마애불이 남쪽만 죽어라 쳐다보고 있으니 내가 이렇게 뒤로 잠입한 것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  어물동의 명물, 아그락 돌할매

방바위 옆에는 '아그락 돌할매'라 불리는 큰 돌이 있다. 돌 위의 움푹 패인 공간에는 주먹만
한 돌이 놓여져 있는데, 피부가 아주 맨들맨들하여 주먹돌로 오랜 세월 밀었음을 보여준다.

이 돌은 이 지역의 오랜 수호신인 아그락 할매의 화신(化身)으로 여기고 있어 큰 돌 자체를
아그락돌할매라 부른다. 자신의 소망을 들이밀고 돌을 밀었다가 당길 때 돌이 무겁거나 달라
붙어 움직이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여 이곳을 찾은 중생들은 주먹돌로 열심
히 돌을 문질러 돌할매에게 소원 접수 여부를 알아본 것이다.
언제부터 이 돌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물동 마애불과 함께 해왔다면 무려 1,000년이 넘는
다. 주먹돌은 하도 문질러서 맨들맨들하지만 할매돌은 제법 연식이 있어 보인다.

이곳과 비슷한 경우로는 인천 영종도(永宗島) 용궁사(龍宮寺)가 있는데, 그곳은 돌을 민 다음
들어올릴 때 무거움을 느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한다.

나도 소원거리가 많은 사람이라 돌을 밀고 당겨보았다. 그런데 돌이 무거워짐을 느꼈다. 바위
에 달라붙어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제발 붙어라' 심리상 그런 것인지 실제인지는 분간이
가지 않지만 어쨌든 붙었다. 그렇다면 내 소원은 접수된 것일까? 과연? 허나 인천 용궁사에서
도 돌이 무거움을 느꼈으나 그 소원은 지금까지도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이곳이라고 다르
겠는가. 그냥 이렇게 기복(祈福)행위를 하는 것만으로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을 누리라는 뜻이
돌할매의 뜻일 것이다.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괜히 이곳의 명물, 돌할매에게 해코지는
하지 말자.


 

♠  방바위에 깃든 신라 후기 마애불, 어물동(於勿洞) 마애여래좌상
-
울산 지방유형문화재 6호

하늘을 향해 약간 튀어나온 방바위(방바우) 남쪽 면에는 약사불을 중심으로 한 마애삼존상이
두텁게 깃들여져 있다. 가운데 자리한 큰 존재는 약사여래불이며, 좌우에 조그만 존재들은 일
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로 보관(寶冠)에 해와 달이 새겨져 있어 그들의 정체
를 살짝 귀뜀해준다.

약사불은 높이 5.2m, 어깨 폭 2.9m로 고된 세월에 많이도 울었는지 얼굴은 거의 지워졌다. 허
나 귀와 머리, 입, 코 등은 윤곽이 남아있어 확인은 가능하다. 두터워 보이는 목에는 삼도(三
道)가 그어져 있으며, 몸통은 꽤 단단한 모습으로 옷주름선이 이리저리 그어져 있다.
좌우에 자리한 일광/월광보살 역시 얼굴이 지워져 있으나 얼굴과 눈, 코, 귀, 보관 윤곽은 그
런데로 남아있으며, 바위 모서리에 직각으로 다듬은 흔적이 있는데, 이는 집을 만들고자 서까
래를 걸쳤던 자리라고 한다. 그래서 노천에 자리한 지금과 달리 따뜻한 집에 봉안된 마애불이
었음을 알려준다.

신라 후기에 조성된 마애불로 바로 옆에 자리한 아그락 돌할매와 뒷쪽에 병풍처럼 들어선 장
대한 길상바위, 여근곡과 어우러진 복합 신앙의 현장으로 방바위 자체도 범상치 않은 모습이
라 마애불이 깃들기 전에는 길상바위, 돌할매와 더불어 민간신앙의 현장으로 쓰였을 것이다.
특히 마애불과 길상바위 주변에는 부처의 발자국 모양을 닮은 붉은 불족적(佛足跡)이 여럿 발
견되었는데,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 자연산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을 상대로 숨은그림찾기
를 벌였으나 눈이 나쁜 것인지, 마음이 나쁜 것인지, 불족적이 나쁜 것인지 결국 발견하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 와서 도전하라는 마애불의 뜻은 아닐까? 허나 여기까지 언제
또 오겠는가? 아직도 천하에 미답처가 은하계의 별처럼 수두룩하여 나의 목을 죄거늘.

▲  약사불 오른쪽의 일광보살

▲  약사불 왼쪽의 월광보살


▲  약간 옆에서 바라본 어물동 마애불과 방바위
마애불에 씌웠던 집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아마도 기와를 얹힌 팔작지붕 건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집은 장대한 세월 앞에 훌쩍 녹아 없어지고 단단한
바위와 마애불만 남아 자리를 지킨다.

▲  선사시대 사람들의 오리무중 낙서판, 마애사 암각화

이곳에 왔을 때는 오로지 어물동 마애불만 알고 있었고, 그 마애불만 생각하고 왔다. 그런데
전혀 머리 속에 없던 존재들을 덤으로 보게 되었다. 강동사랑길도 그렇고, 길상바위와 여근곡
, 아그락돌할매, 그리고 암각화까지, 그야말로 마애불이 내게 건네준 두둑한 선물꾸러미였다.
이런 뜻밖에 추가 옵션을 받을 때는 참 기분이 좋다.

마애불 밑 바위에 자리한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남긴 낙서가 깃들여져 있다. 주술적인
흔적인 성혈(聖穴)과 수로(水路), 별자리 모양 등이 있다고 하며, 부귀와 장수를 발원한 거북
형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볼 때는 그저 굵직한 주름선만 가득 보인다. 어쨌든 수수께
끼의 오래된 돌판으로 그를 통해 이곳 일대가 옛 조선(朝鮮)이 천하를 호령하던 청동기시대부
터 신앙의 현장으로 쓰였음을 알려준다.

이 암각화는 마애사 승려가 발견했는데, 현재 주위로 금줄을 쳐놓아 암각화를 보존하고 있으
며,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  마애사 주차장에서 어물동 마애불로 인도하는 'S'라인의 오르막길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S라인이 아니던가..


▲  마애불 밑 바위에 자리한 석굴 기도처, 용왕당
넉넉하게 벌어진 바위 틈에 용왕의 거처를 닦아 용왕당으로 삼았다.

▲  밑에서 바라본 어물동 마애불 주변
밑에 보이는 바위가 용왕당, 석축이 깔린 중간 바위가 방바위와 마애불,
가장 윗쪽에 길상바위가 자리한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마애불 주변, 마애불로 인도하는 문과 계단

▲  어물동 마애불을 지키는 조그만 현대 사찰 마애사(磨崖寺) <2015년>

마애불 밑에는 그를 든든한 밥줄로 삼은 마애사가 있다. 오로지 그를 바라보는 절집이라 이름
또한 마애사라 했는데, 2008년에 창건되었으며, 불법으로 절을 등록하고 우물을 파는 등 말썽
이 적지 않아 2010년에 울산 북구청에서 행정대집행으로 강제 철거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타결이 잘되어 철거는 면했고, 승려 휴암이 신도와 불교계의 도움을 받아 주변 4,000
여 평의 땅을 매입, 정식으로 절 등록을 하여 2011년 10월 다시 문을 열었다. 이때 금개구리
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4~5동 정도의 집과 바위 석굴을 다듬은 용왕당 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연꽃을 심은 연못을 갖추어 여름에는 연꽃의 향연을 선사하며, 마애불과 주변 바
위에 나타났다는 불족적을 내세워 약사기도도량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소재지 : 울산광역시 북구 어물동 산121 (마애사 ☎ 052-209-0255)


▲  강동사랑길 7-B코스 (어물동 시골길)

어물동 마애불을 둘러보고 강동7-B코스의 나머지 구간(어물천, 어물동 시골길)을 따라 금천마
을로 나왔다. 이 구간은 도로와 비포장 시골길, 어물천 둑방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물천에
는 갈대가 바닷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고 가을 수확이 끝난 어물동 들녘은 겨울잠을 자며 살
며시 봄을 잉태하고 있다.


▲  강동사랑길 7-B코스 (어물천 구간)

▲  오래된 팽나무(울산 보호수 16호)와 금천마을 서낭당

강동7-B코스 어물천 구간을 걷다보면 잠시 어물천 남쪽으로 길이 넘어갈 때가 있다. 그때 논
두렁 한복판에 오래된 팽나무 하나가 '잠시 나좀 보고 가소!' 눈짓을 보낸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서니 팽나무와 함께 금천마을 서낭당이 나를 맞는다.

팽나무는 느티나무와 더불어 귀신이 좋아하는 나무라 하여 마을 신목(神木)으로 많이 삼는다.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2000년 10월) 추정 나이가 260년이라고 하니 지금은 280년 정도 되며,
높이는 약 20m 정도, 둘레는 3.7m이다. 오랜 세월 금천마을을 지키던 나무로 그의 그늘에는
현대식으로 지어진 기와집 서낭당이 조용히 웅크리고 있으며, 그들 주위로 담장이 둘러져 혹
여 모를 나쁜 기분을 경계한다.

* 팽나무 소재지 : 울산광역시 북구 어물동 152


▲  굳게 닫힌 금천마을 서낭당
시대가 변하면 서낭당도 마지 못해 변하는 법, 마치 현대 가옥과 같은 모습으로
마을 수호신을 봉안하고 있다.


 

♠  동해바다 거닐기 (용바위, 당사항)

▲  해질녘 금천마을 몽돌해변

어물동 마애불을 둘러보고 다시 금천마을 정류장으로 되돌아왔다. 지금까지는 산과 들녘을 돌
아다녔으니 이제는 바닷가에 온 기분도 낼 겸 바닷가를 거닐기로 했다. 원래는 정자동으로 넘
어가 주상절리해안을 보려고 했으나 햇님이 바로 꼴까닥 직전이라 여기서 당사항까지만 둘러
보고 오늘 나들이를 흔쾌히 끝내기로 했다.

금천마을 해변에는 몽돌이 가득 입혀져 있다. 동대해(東大海)는 파도로 몽돌을 살며시 어루만
지고, 그들의 손길을 받은 몽돌은 더욱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윤기를 낸다. 한여름에 왔다면
바다와의 스킨쉽도 가능하겠지만 혹독한 겨울 제국 시절이라 그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무
리 따뜻한 남쪽 지방이라고 해도 거의 0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해변을 따라 당사항 쪽으로 걷다보면 용바위가 나오고, 바로 당사해양낚시공원이 모습을 드러
낸다.


▲  바다와 몽돌과의 끊임없는 속삭임 - 금천마을 몽돌해변

▲  금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바라본 금천~주전 해변

▲  바다를 향해 팔을 뻗은 당사해양낚시공원 구름다리

용바위를 지나면 동대해를 향해 팔을 뻗은 다리가 나온다. 넘섬이라는 조그만 바위섬까지 이
어진 220m의 다리로 이 다리가 당사해양낚시공원이다. 즉 바다 구경과 낚시를 위한 해상공원
이다. 그 역시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보너스 같은 존재인데, 울산 북구청에서 35억을 들여 만
든 것으로 2013년 7월 26일에 문을 열었다.
당사마을의 수익 증대와 동대해를 옆에 낀 강동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것으로 처
음부터 유료의 공간으로 운영되었다. 달랑 보이는 것이 전부인 저 구름다리가 말이다. 그래도
초창기에는 1달에 1천 명 내외로 왔으나 입장료의 한계와 주변에 널린 낚시터(당사항 방파제)
로 인해 입장객 수가 나날이 줄어 세금을 축내어 지은 현장이라며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사어촌계에서 위탁관리를 하고 있으며, 구름다리(낚시잔교, 156m)와 진입도교(64m), 해상전
망대 2개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매년 1월 1일 공원을 중심으로 해돋이행사가 절찬리에 열린
다.

낚시공원 시작이야 어쨌든 당사항의 명물이니 한번 들어가볼까 했으나 여전히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게다가 매표소가 다리 직전에 버티고 서 있어 바다로 가지 않는 이상은 들어가기도
힘들다. 어차피 여기서 보이는 것이 전부인데, 바다와 더 가까워지는 것 외에는 매력이 없어
굳이 들어가지 않았다.


▲  용바위 조망대에서 바라본 당사해양낚시공원 구름다리

▲  당사항에서 바라본 당사해양낚시공원 구름다리

▲  용바위조망대에 세워진 용의 형상

당사해양낚시공원 매표소 맞은편에 낚시도구를 파는 가게가 있고, 그 옆에 용의 형상으로 인
도하는 계단이 있다. 그 계단을 오르면 용바위 조망대인데, 조망대 한복판에 용이 용트림을
하고 있고, 그 꼬랑지 바로 뒷쪽에 용바위가 있다.

용바위는 바닷가에 있는 큰 바위로 그 꼭대기에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데, 이미 개인 소유가
되버려 무덤이 자리해 있다. 명당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바닷가 바위까지도 무덤으로 만들어
버린 것. 그래서 용바위 꼭대기는 아쉽게도 발을 들일 수가 없다.


▲  서쪽에서 바라본 용바위

용바위는 당사마을의 오랜 명물로 그에 걸맞게 그럴싸한 전설이 깃들여져 있다. 내용이 앞서
언급했던 어물동 마애불의 아그락할머니 전설과 좀 비슷한데, 아무래도 아그락할머니 전설을
다소 따라한 듯 싶다.

아주 먼 옛날, 하늘나라에 큰 뱀과 거북이가 살았다. 그들은 워낙 사이가 좋지 않아 볼 때마
다 으르렁거리고 싸웠는데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옥황상제가 열받은 나머지 지상으로 내쫓았다.
누가 더 나쁜지 확인할 수가 없어 모두 벌을 내렸는데, 거북은 뱀을 궁지에 몰고자 일부러 고
개를 안으로 당겨놓고 말없이 지냈다. 그러니 옥황상제는 거북이를 더 믿고 뱀을 더 의심하게
되었다.
거북이의 간계에 열이 받은 뱀은 계속 인내한 결과 끝내 승천하게 되었고, 벼락이 꽈당 내리
치니 용바위가 둘로 갈라지면서 용은 하늘로 올라갔다. 이때부터 바위 때문에 막혔던 물길이
뚫리니 사람들은 용바위라 불렀다. 즉 전설의 결론은 착한 쪽은 뱀, 나쁜 쪽은 거북이다.

▲  용바위 조망대에서 바라본 용바위

▲  바로 앞에서 바라본 용 형상


▲  용바위 조망대에서 바라본 동대해와 주전, 금천 앞바다

▲  동대해에 몸을 기댄 당사항

▲  당사항 남쪽 부분

동대해를 든든한 후광으로 삼은 당사항은 울산 당사동(堂舍洞)에 자리한 조그만 항구이다. 지
방 어항(漁港)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항구에는 수산물 직판장이 있어 싱싱한 물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낚시터로도 유명하여 방파제와 해양낚시공원이 주요 포인트이다.
강동사랑길 6코스가 당사항을 지나가며, 주변에 500년 묵은 느티나무가 있고, 근래 마을 골목
과 담벼락에 그림이 그려져 조그만 벽화마을을 이룬다.

내가 당사항에 이른 시간은 17시가 넘은 시간, 일몰 바로 직전이다. 제아무리 천하 제일의 맷
집을 자랑하는 햇님이라 한들 겨울 제국의 눈치는 보는 모양이다. 그 눈치에 못이겨 그 커다
란 몸뚱이를 바다 속에 있을 것 같은 그만의 공간으로 들어가 숨어버리고 달이 그 자리를 대
신해 땅꺼미를 내린다. 어둠이 밀려오자 방파제와 항구의 조명시설이 일제히 몸을 불사르며
조금이나마 어둠을 몰아낸다. 우리는 그것을 야경(夜景)이라고 부른다. 이곳 야경이 그리 대
단하지는 않지만 나름 조촐히 불빛을 뿜어내며 당사항의 밤풍경을 자아낸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항구에 몸을 기대 고된 몸을 쉬는 어선들과 그들을 지켜주는 방파제

▲  어둠이 밀려온 당사항

▲  당사항의 든든한 갑옷, 방파제와 하얀 등대

▲  다양한 색채로 어둠을 긴장시키는 방파제 등
방파제 등에는 울산의 상징인 고래 형상이 귀엽게 표현되어 있다.

▲  방파제에서 바라본 당사항과 수산물직판장

당사항을 둘러보니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햇님의 기운은 싹 사그라들고 완전 어둠의 세상이 되
었다. 햇님도 그의 집으로 돌아갔으니 나도 내 제자리로 돌아가야겠지. 게다가 다음날부터 날
씨가 더 추워진다고 하니 더 돌아다닐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럴 때는 그저 우리집 이불 속이
최고다.

당사항을 끝으로 울산 겨울 나들이는 미련없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당사항 소재지 : 울산광역시 북구 당사동 378-3 (용바위1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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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제작 여행답사기 모음집 (2019년 12월 30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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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간송미술관, 심우장, 성락원, 선잠단터 201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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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로구 경복궁, 인사동 20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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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종로구 창경궁 (1) 200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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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남구 봉은사 1 (사월초파일) 200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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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강남구 봉은사 2 (사월초파일) 200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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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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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검정, 대원군별장, 홍지문
옥천암 마애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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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금선사

200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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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산 호압사

20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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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금천구

호암산 (호압사, 석구상, 한우물, 호암산성) 200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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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선희궁터, 청와대분수대, 청와대앞길,
경복궁신무문, 인사동

200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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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 불국사 (사월초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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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삼천사 (사월초파일)

200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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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간송미술관, 이종석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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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수락산 학림사 2009, 8 ☞ 블로그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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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북악산 백석동천 2009, 12 ☞ 블로그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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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2010, 4 ☞ 블로그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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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태화산 수국사 2010, 7 ☞ 블로그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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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부암동 뒷골마을, 북악산길, 창의문 2011, 3 ☞ 블로그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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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관음사, 효민공이경직묘역,
사당동백제요지, 구벨기에공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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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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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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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성북동 삼청각, 홍련사, 북악산

2011, 10 ☞ 블로그글 보기
25 도봉구

방학동 은행나무, 원당샘, 안맹담/정의공주묘
목서흠묘역

20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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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지당간지주, 세검정, 석파정별당, 홍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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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학도암, 이윤탁한글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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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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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사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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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창빈안씨묘역, 호국지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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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백석동천(백사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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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북악하늘길(김신조루트), 북악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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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심우장, 최순우옛집, 선잠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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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문화센터, 관상감관천대, 계동길, 창덕궁길,
요금문, 고희동가옥, 백흥범가옥, 빨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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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정별당(석파랑), 부침바위터, 무계정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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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도서관(서울교육박물관), 안국동 윤보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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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본원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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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동 경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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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백사실(백석동천) 201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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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자운봉, 포대능선, 만월암, 도봉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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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간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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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산 (석구상, 호암산성터, 한우물, 불영암,
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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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시인의 언덕(윤동주문학관), 청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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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중구

서울연등회 (서울연등축제)
조계사, 우정국로, 청계천, 광통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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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승가사 (구기동 마애여래좌상) 201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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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단(원구단), 덕수궁 대한문, 성공회 서울성당,
양이재, 구세군 중앙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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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서울연꽃문화축제) 201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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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성곽공원, 이화마을, 낙산(낙산공원) 201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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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선잠단터, 최순우옛집, 삼청각 201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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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인왕사, 국사당, 선바위, 해골바위 201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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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서울연등회(연등축제), 조계사 201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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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 봉국사 201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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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국립현충원(창빈안씨묘역, 부안군이석수묘역),
동작충효길(현충원길), 이수폭포

201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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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백석동천 (백사실)

201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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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종로구

북악산 주능선 (숙정문, 촛대바위, 청운대,
백악마루, 창의문)

201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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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화여고생활관, 이상범가옥, 백호정, 자수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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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창덕궁 후원뒷길, 흥덕사터, 북묘하마비,
우암 송시열집터

20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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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고희동가옥, 기기국번사창, 삼청동길) 201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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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용산구

한양도성 장충동 지구, 남산공원길, 남산 정상
(팔각정), 남산야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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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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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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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서울연꽃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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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인왕산 수성동계곡

201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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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북한산 구천폭포(구천계곡),
북한산둘레길 흰구름길

201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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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북한산 진관사, 진관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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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심우장, 수연산방, 최순우옛집

201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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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대모산, 불국사, 구룡산

201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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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부암동 무계원, 무계정사터(안평대군 이용집터),
청계동천, 반계 윤웅렬별장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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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한양도성, 행촌동 은행나무, 딜쿠샤, 홍난파가옥
, 월암근린공원

201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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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호암산 (삼성산성지, 호압사, 호암산 정상)

201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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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 무악동봉수대 (안산자락길, 무악정)

20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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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중앙고등학교(본관, 서관, 동관), 창덕궁 신선원전

201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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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보문동 보문사 201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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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홍련봉 보루, 아차산생태공원, 아차산성,
아차산1/5/6보루, 고구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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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노원구

회기동 연화사
월계동 기원사

201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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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성북구

개운산 보타사 201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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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국립현충원 호국지장사 201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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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북악산 백석동천 (백사실)

201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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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삼청공원, 북악산 말바위

201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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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북한산 삼천사 (삼천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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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강감찬생가터, 낙성대(안국사), 난곡로 느티나무,
신림동 굴참나무

201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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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성북구

한양도성, 낙산공원, 비우당, 자지동천,
삼군부총무당(삼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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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서촌 박노수가옥(박노수미술관), 옛 윤덕영 집

201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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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은평구

북한산둘레길 옛성길, 구름정원길, 탕춘대성 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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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양천향교, 궁산, 소악루, 양천고성터, 관산성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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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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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가옥, 흥덕사터, 북묘 하마비, 송시열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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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산 약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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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과 옥천암 마애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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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동 개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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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화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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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 마실길, 구름정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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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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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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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윤동주시인의 언덕, 윤동주문학관, 청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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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북악산 북악하늘길1산책로, 2산책로(김신조루트)

201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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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아차산성, 아차산1보루, 3보루, 5보루

201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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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성북구

성북동 최순우옛집, 수연산방(상허 이태준 가옥)

201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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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서대문구

박종화가옥, 보현산신각, 홍지문, 산모퉁이까페
옥천암 (옥천암 마애보살좌상)

201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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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북한산 금선사 (목정굴)

201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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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숙선옹주묘역, 봉화산(아차산봉수대터),
봉화산둘레길, 충익공 신경진 묘역

201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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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불암산 학도암, 중계본동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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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강북구

수유동 분청사기가마터, 신익희묘, 김병로묘,
유림묘, 북한산둘레길 순례길

201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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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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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서울연꽃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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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수락산 노원골, 수락산보루, 동막골, 도선사

201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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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북촌문화센터, 김형태가옥, 이준구가옥,
북촌 가회동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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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북한산둘레길 도봉옛길, 능원사, 도봉사, 윗무수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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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월암근린공원(한양도성), 홍난파가옥, 딜쿠샤,
행촌동 은행나무, 황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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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 관악산 사당능선,
선유천국기봉, 관음사국기봉, 관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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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청운문학도서관, 청운공원, 인왕산자락길
(이빨바위, 가온다리, 산들수목원약수터)
수성동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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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호압사, 호암산, 석구상, 호암산성터,
한우물, 불영암, 칼바위

201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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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천 - 43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글 공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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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천

야인시대촬영장, 루미나리에축제 20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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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양 북한산성(대서문, 중흥사터, 북한산행궁터) 20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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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양 북한산성(태고사, 산영루터, 북한산성계곡) 20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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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남 망경암, 봉국사 (사월초파일) 200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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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수원

오산 물향기수목원 / 수원 팔달문

200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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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양주

수락산 흥국사

2008, 3 ☞ 블로그글 보기
7 남양주

덕릉마을 산신각, 덕흥대원군 묘역

2008, 5 ☞ 블로그글 보기

8

파주 용미리 마애2불입상, 용암사 2008, 10 ☞ 블로그글 보기
9

안양

안양사, 석수동마애종, 석수동석실고분 2009, 3 ☞ 블로그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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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서운산 석남사 (사월초파일)

2009, 5 ☞ 블로그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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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춘궁동동사지(동사지3/5층석탑), 광주향교

2010, 2 ☞ 블로그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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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삼성산 염불암, 중초사지당간지주, 안양예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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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산 사나사, 사나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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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강화도 선원사 (연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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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북한산성 중성문, 노적사, 중흥사터, 봉성암,
산영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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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반월성, 청성공원, 포천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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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하남

선법사(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2011, 11 ☞ 블로그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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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한미산(노고산) 흥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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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중남미문화원, 벽제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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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장정리 석조여래입상, 장정리5층석탑, 고려궁터,
김상용 순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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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관고리 석불입상, 설봉공원(설봉저수지),
설봉서원, 설봉산 영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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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산 용문사,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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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고령산 보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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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파주

용미리 마애2불입상, 용암사 2014, 12 ☞ 블로그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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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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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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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문, 문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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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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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백운산 백운계곡, 흥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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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서울

우이령길(교현리~우이동), 우이동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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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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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구산), 논현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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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수원

서호(서호공원), 항미정 2017, 6 ☞ 블로그글 보기

34

광명

광명동굴, 가학산 2017, 7 ☞ 블로그글 보기

35

양주

오봉산 석굴암, 우이령길 2017, 11 ☞ 블로그글 보기

36

안양

안양예술공원, 안양사지, 김중업건축박물관,
석수동 마애종, 안양사

2018, 1 ☞ 블로그글 보기

37

강화

월곶돈대, 연미정, 강화평화전망대

2018, 6 ☞ 블로그글 보기

38

과천

관악산 문원계곡, 문원폭포, 문원하폭포,
일명사지, 마애승용군, 보광사

2018, 7 ☞ 블로그글 보기

39

군포

수리산(철쭉동산, 수리산 산림욕장, 수리산
둘레길), 수리사, 반월호수

2018, 9 ☞ 블로그글 보기

40

인천

양주성금속비, 용궁사, 영종도 백운산

2018, 12 ☞ 블로그글 보기

41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구석기 겨울여행축제)

2019, 1 ☞ 블로그글 보기

42

강화

교동도 (교동읍성, 교동향교, 화개사, 화개산)

2019, 6 ☞ 블로그글 보기

43

화성

봉림사, 구봉산 당성

2019, 10 ☞ 블로그글 보기

 

강원도 - 23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글 공개시기

링크

1

양양

낙산사, 홍련암, 오색약수, 성국사, 설악산 주전골 200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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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릉 객사문, 오죽헌, 경포대, 굴산사터, 신복사터 2004, 6

☞ 블로그글 보기

3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 200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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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릉
동해

경포대해수욕장, 등명낙가사, 묵호항 2006, 8

☞ 블로그글 보기

5 동해 감추사, 감추해변 200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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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태백 구문소 200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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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양구

양구 선사박물관 20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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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천

토고미마을(산천어축제), 딴산 2011, 1 ☞ 블로그글 보기
9

화천,양구
춘천

화천 평화의댐, 세계평화의종공원,
춘천 윗샘밭

2011, 2 ☞ 블로그글 보기
10

평창

남산공원, 송학루, 노산성

2011, 12 ☞ 블로그글 보기
11

삼척

미인폭포(통리협곡), 여래사

2012, 6 ☞ 블로그글 보기
12

정선

정선5일장, 봉양리뽕나무, 아우라지

2012, 7 ☞ 블로그글 보기
13

영월

보덕사, 금몽암, 낙화암, 금강정, 금강공원

2013, 11 ☞ 블로그글 보기
14

태백

태백산 (당골, 석탄박물관, 석장승, 눈꽃축제장,
단군성전)

2014, 2 ☞ 블로그글 보기
15

동해

추암(추암해수욕장, 촛대바위), 해암정,
추암조각공원, 북평5일장

2014, 7 ☞ 블로그글 보기
16

화천

화천 산천어축제(화천읍내, 북한강) 2015, 1 ☞ 블로그글 보기
17

정선,태백

함백산, 만항재 2015, 9 ☞ 블로그글 보기
18

정선

아라리촌, 아우라지 2015, 12 ☞ 블로그글 보기
19

양구

팔랑폭포, 팔랑계곡 2016, 6 ☞ 블로그글 보기
20

삼척

미인폭포(통리협곡), 여래사

2016, 7 ☞ 블로그글 보기
21

홍천

삼봉약수, 삼봉자연휴양림, 운두령

2017, 6 ☞ 블로그글 보기
22

춘천

사명산 추곡약수, 천전리 고인돌

2018, 2 ☞ 블로그글 보기
23

원주

치악산 구룡사, 구룡사계곡, 학곡리 황장금표

2019, 3 ☞ 블로그글 보기

 

충청북도 - 11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글 공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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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은
대전

보은 삼년산성
대전 동춘당 / 송애당 / 법동 석장승

200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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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동 영동향토민속자료전시관, 가학루, 황간향교 20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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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충주

단호사, 사문리당산나무숲, 미륵리사터,
하늘재, 충주호

20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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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양

사인암, 청련암, 중선암, 북상리 시골

20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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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괴산

각연사 (각연사계곡)

20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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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괴산

원풍리 마애2불병좌상, 홍범식고가, 개심사

20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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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옥천

정지용 생가(정지용문학관), 육영수생가,
죽향리초교 구교사, 죽향리사지3층석탑, 옥천성당

201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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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청주

낙가산 보살사, 명암약수터, 명암저수지

201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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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단양

북상리 시골, 사인암, 청련암

201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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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단양

구인사 (구봉팔문)

201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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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괴산

산막이옛길 (괴산호, 등잔봉)

201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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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청남도, 세종 - 16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글 공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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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안 태화산 광덕사 200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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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진
태안

행담도, 꽃지해수욕장, 방포항,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암

200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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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전

식장산 고산사

2009. 11 ☞ 블로그글 보기
4 공주

계룡산 동학사

2012. 3 ☞ 블로그글 보기
5 공주

계룡산 남매탑, 삼불봉, 천진보탑, 용문폭포

2012. 3 ☞ 블로그글 보기
6 공주

계룡산 갑사

2013. 2 ☞ 블로그글 보기
7 태안

신진도(안흥외항), 마도, 안흥항, 안흥성(태국사)

2013, 8 ☞ 블로그글 보기
8 홍성

용봉산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용봉산자연휴양림)

2014, 6 ☞ 블로그글 보기

9

당진
아산

장고항, 삽교호관광지, 외암리민속마을

2015, 11 ☞ 블로그글 보기

10

예산

금오산 향천사

2016, 1 ☞ 블로그글 보기

11

대전

계족산(계족산성, 계족산 황톳길), 장동산림욕장

2016, 10 ☞ 블로그글 보기

12

보령

성주사지, 성주천 가로수길

2017, 2 ☞ 블로그글 보기

13

서산

해미읍성, 해미순교성지

2017, 12 ☞ 블로그글 보기

14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형제산

2018, 7 ☞ 블로그글 보기

15

천안

태조산 각원사, 성불사 2019, 1 ☞ 블로그글 보기

16

세종

비암사, 도깨비도로 2019, 3 ☞ 블로그글 보기

 

전라북도 - 15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글 공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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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안 상록해수욕장, 내소사, 곰소항 200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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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수 의암사(논개사당) 20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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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주
장수

한풍루, 무주향교
의암송, 장수향교

200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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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주 전주한옥마을, 오목대(이목대), 한벽당 20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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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군산

동국사, 은적사, 발산초등학교

20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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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군산

응항, 선유도, 고군산군도 일주

201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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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순창

강천산(강천산계곡, 구장군폭포), 강천사, 삼인대

201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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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임실

오수 의견비, 오수망루, 오수리석불, 해월암

201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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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김제 망해사, 새만금바람길, 심포항 201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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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부안 변산 내소사 2016, 9

☞ 블로그글 보기

11

무주 적상산(적상호, 적상산성, 적상산사고), 안국사 201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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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주

무주머루와인동굴, 덕유산무주리조트(곤도라),
덕유산 설천봉

20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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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김제 모악산 귀신사 201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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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완주 종남산 송광사 2018, 4

☞ 블로그글 보기

15

완주 모악산 대원사, 수왕사 201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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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라남도 - 14개

연번

지역 가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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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성
담양
나주

장성 방울샘,
담양 관방제림 / 담양읍 5층석탑 / 석당간
나주 남고문 / 정수루

200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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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광 내산서원 200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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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주
광주

정수루, 금성관
광주 풍영정

200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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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순천 금전산 금둔사 2009, 11 ☞ 블로그글 보기

5

순천 개운산 동화사 2010, 1 ☞ 블로그글 보기

6

순천 조계산 천자암 2010, 2 ☞ 블로그글 보기

7

장성 백암산 백양사 2011, 9 ☞ 블로그글 보기

8

광주 무등산 원효사 2011, 10 ☞ 블로그글 보기

9

구례 지리산 천은사(천은제) 2012, 4 ☞ 블로그글 보기

10

곡성 동리산 태안사(태안사계곡) 2013, 5 ☞ 블로그글 보기

11

광양 백계산 옥룡사터 (동백나무숲, 운암사) 2015, 4 ☞ 블로그글 보기

12

목포

노적봉, 유달산(목포시사), 달성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갓바위

2017, 9 ☞ 블로그글 보기

13

나주

덕룡산 불회사, 불회사 석장승

2018, 12 ☞ 블로그글 보기

14

영광

불갑산 불갑사(꽃무릇군락지)

2019, 9 ☞ 블로그글 보기

 

대구, 경상북도 - 23개

연번

지역 가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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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주

반월성, 석빙고, 남산 서쪽(용장사터, 천룡사터)

200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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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경 문경새재(여궁폭포, 혜국사, 주흘산, 주흘관) 200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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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달성 비슬산(유가사 / 암괴류), 현풍석빙고 20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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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구미 의구총, 낙산리고분군, 낙산리3층석탑 200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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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예천
상주

개심사지5층석탑
용화사(증촌리석불좌상/입상), 전고령가야왕릉

200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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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경주

남산 불곡 석불좌상, 신문왕릉 2009, 7 ☞ 블로그글 보기
7 경주

남산 탑곡 마애조상군(불무사)

2009, 9 ☞ 블로그글 보기
8

영덕
울진

고래불해수욕장, 후포항, 월송정, 월송해변 2011, 6 ☞ 블로그글 보기
9

달성

다람재, 도동서원, 이노정 2012, 12 ☞ 블로그글 보기
10

청도

남산 낙대폭포 2013, 7 ☞ 블로그글 보기
11

달성

비슬산 용연사 2014, 2 ☞ 블로그글 보기
12

예천

회룡포, 비룡산 2014, 7 ☞ 블로그글 보기
13

경산

팔공산 갓바위, 선본사 2014, 11 ☞ 블로그글 보기
14

경주

효소왕릉, 성덕왕릉, 성덕왕릉귀부 2014, 12 ☞ 블로그글 보기
15

경주

남산 보리사(미륵곡 석조여래좌상) 2015, 10 ☞ 블로그글 보기
16

안동

도산서원 2016, 1 ☞ 블로그글 보기
17

대구

팔공산 파계사, 대비암, 성전암 2016, 4 ☞ 블로그글 보기
18

경주

효현동3층석탑, 법흥왕릉, 율동 마애여래3존입상 2016, 11 ☞ 블로그글 보기
19

의성

문소루, 구봉산, 금성산고분군, 문익점면작기념비 2016, 12 ☞ 블로그글 보기
20

예천

개심사지5층석탑, 동본리석조여래입상과
3층석탑, 초간정(초간정 원림)

2018, 3 ☞ 블로그글 보기
21

상주

장각폭포, 오송폭포(성불사), 옥양폭포

2018, 6 ☞ 블로그글 보기
22

영주
봉화

휴천동 지석 및 입석
오전약수, 삼계서원, 석천계곡, 석천정사

2019, 6 ☞ 블로그글 보기
23

경주

감산사, 연지암, 숭복사(숭복사터)

2019, 8 ☞ 블로그글 보기

 

부산 - 17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글 공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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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영구
강서구

광안리해수욕장, 가덕도(외양포, 대항, 세바지)

200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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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서구
서구

망상도/유주암, 송도해변, 송도해수욕장

2008, 9 ☞ 블로그글 보기
3

기장군

불광산 (장안사. 장안사계곡) 2009, 1 ☞ 블로그글 보기
4

기장군

불광산 (척판암, 백련암) 2009, 1 ☞ 블로그글 보기

5

서구
북구

내원정사, 만덕사(만덕사 당간지주), 알터유적 2009, 9 ☞ 블로그글 보기

6

금정구

금정산(금정산성, 국청사) 2011, 1 ☞ 블로그글 보기

7

금정구

금정산 미륵사, 금성동 2011, 1 ☞ 블로그글 보기

8

강서구

가덕도(가덕도등대, 외양포, 대항, 새바지) 2012, 7 ☞ 블로그글 보기

9

사상구
강서구

백양산 운수사, 백양산 숲길,
범방동3층석탑, 부산경남경마공원

2012, 12 ☞ 블로그글 보기

10

사하구

몰운대, 다대포

2013, 7 ☞ 블로그글 보기

11

남구

백운포, 오륙도 (오륙도등대, 등대섬) 2014, 1 ☞ 블로그글 보기

12

사하구
서구

승학산, 구덕문화공원 2014, 11 ☞ 블로그글 보기

13

금정구

금정산(고당봉, 금샘), 원효암, 금정산성 2015, 4 ☞ 블로그글 보기

14

해운대구

해운대 동백섬, 해운대해수욕장, 미포,
달맞이길, 문텐로드, 청사포, 구덕포, 송정해수욕장

2015, 7 ☞ 블로그글 보기

15

연제구

배산, 배산성터

2016, 9 ☞ 블로그글 보기

16

기장군

죽성리해송, 죽성리왜성, 황학대, 두호포구,
기장성당, 월전포구

2017, 4 ☞ 블로그글 보기

17

기장군

월전~대변 해안가, 대변항, 죽도, 연하리 해변,
오랑대, 해동용궁사

2017, 7 ☞ 블로그글 보기

 

울산, 경상남도 - 21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글 공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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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울산
부산

처용암
옥련선원 / 정묘사(배롱나무)

200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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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원 무학산(관해정), 가포해변 2006, 11

☞ 블로그글 보기

3

김해

김해 수로왕릉

20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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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주
사천

진주 금선암
사천읍성(산성공원), 대방진굴항

2008, 1 ☞ 블로그글 보기
5

함안
창원

함안박물관, 말산리/도항리고분군
진해 우체국

2008, 1 ☞ 블로그글 보기
6

창원

불모산 성흥사, 대장동계곡

2008, 9 ☞ 블로그글 보기
7

밀양

밀양 표충비, 무안리 향나무(홍제사) 2009, 1 ☞ 블로그글 보기
8

양산

천성산 홍룡사(홍룡폭포), 원효암 2009, 6 ☞ 블로그글 보기

9

울산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2009, 7 ☞ 블로그글 보기

10

창녕

창녕석빙고, 송현동석불좌상, 송현동고분군,
진흥왕척경비, 만옥정공원, 남지철교

2010, 5 ☞ 블로그글 보기

11

거창

수승대(귀연서원, 요수정)

2011, 7 ☞ 블로그글 보기

12

울주
밀양

서생 나사리해변,
밀양 얼음골(천황사)

2011, 7 ☞ 블로그글 보기

13

함양

상림공원, 한남군묘역

2012, 7 ☞ 블로그글 보기

14

산청

목면시배유지, 배산서원, 덕천서원, 남명조식유적

2012, 9 ☞ 블로그글 보기

15

남해

호구산 용문사, 남해자생식물단지, 미국마을,
용소리/금평해변

2012, 11 ☞ 블로그글 보기

16

통영

통영 달아공원

2013, 3 ☞ 블로그글 보기

17

울주

가지산 석남사 (석남사계곡)

2013, 9 ☞ 블로그글 보기

18

고성

연화산 옥천사, 공룡발자국화석

2013, 11 ☞ 블로그글 보기

19

창원

불모산 성주사 (성주사계곡)

2014, 10 ☞ 블로그글 보기

20

울주

서생포왜성

2016, 6 ☞ 블로그글 보기

21

산청

덕양전, 전 구형왕릉, 왕산(유의태약수터,
왕산사지)

2018, 10 ☞ 블로그글 보기

 

제주도 - 1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글 공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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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

외도 월대, 수산봉, 수산리곰솔, 납읍리
납읍 금산공원(납읍리 난대림)

2019, 3 ☞ 블로그글 보기


 

기타 지역 - 1개

연번

지역 가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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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열도

동경 지역(긴자, 록뽕키, 우에노, 도쿄도청타워,
아사쿠사<관음사>, 신주쿠, 코쿄, 디즈니랜드)

2002, 6

☞ 블로그글 보


1. 천하에 공개된 글 중에서 하자가 없는 글만 선정해서 지역별로 모았습니다.
2. 2003년 4월 이전 글은 모두 제외했습니다.
3. 답사기 내용과 사진을 전체 혹은 일부라도 퍼갈 경우, 반드시 출처와 원작자(박융) 이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4. 사진이 일부 뜨지 않는 글들이 약간 있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5. 공개된 글 중, 추후 업데이트 판이 나올 경우, 이전 판은 모음집에서 삭제 될 수 있으며 2개 이상의 시리즈로
   작성된 글 중 추후 본인 필요에 따라 1개나 2개로 통폐합 정리될 수 있습니다.
6. 지역 별로 분류했으나 지역이 2개 이상 겹치는 글은 먼저 간 곳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7. 최종 업데이트 2019년 12월 30일

임진왜란의 쓰라린 흔적, 울산 서생포왜성 (진하해변)

 


' 울산 왜성(倭城) 나들이, 서생포왜성 '

▲  서생포왜성 내성의 동쪽 성벽


 

 

♠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자리한 옥의 티 같은 옛 왜성 ~
서생포왜성(西生浦倭城) - 울산 지방문화재자료 8호

▲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서생포왜성 외성
푸른 잡초들이 임진왜란의 쓰라린 흔적을 가리느라 부산하다.
 

여름이 슬슬 기지개를 켜며 천하를 무더위로 내몰던 6월 첫 무렵에 서울에서 머나먼 남동임해
(南東臨海) 지역을 찾았다.
부산에서 먼저 볼일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 울산(蔚山)으로 넘어오면서 문득 옛날에 갔었던 서
생포왜성이 생각이 났다. 하여 이유도 따지지 않고 왜성이 있는 진하로 길을 잡았다.

울산의 동남쪽 끝으머리인 서생면 진하(서생리) 뒷쪽 언덕(해발 133m)에는 임진왜란의 쓰라린
흔적인 서생포왜성이 평화롭게 누워 있다.
이 성은 규슈 구마모토(雄本) 지역의 우두머리인 가토기요마사(加藤淸正)가 군사와 지역 백성
을 들볶아서 만든 것으로 1592년 가을에 쌓기 시작하여 1593년에 완성을 본 순수 왜성 스타일
의 성이다. 성 둘레 2.5km(4.2km), 성벽 높이 2~6m, 면적은 대략 15만 2천㎡에 이르며, 이 땅
에 남아있는 왜성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성을 지을 때 근처에 있던 만호진성(萬戶鎭城)을 부시고 그 돌을 가져와 축성했는데, 산 정상
에 내성을 쌓고 동쪽 경사면에 복잡한 구조로 3단의 부곽(副郭)을 두었으며, 그 동쪽 산 밑에
드넓은 외성을 설치하니 그 범위는 성내마을(진하 서쪽)까지 미친다.
성 밖에는 2중, 3중으로 호(壕)를 파서 수비에 만전을 기했으며, 외성은 바깥쪽에 돌을 쌓은
내탁식(內托式)으로, 내성은 안과 밖 모두를 돌로 쌓은 협축식(夾築式)으로 축성했다. 성벽의
기울기는 60도 정도로 왜성에서 많이 보이는 특징이며, 산 정상에는 왜장이 머무는 천수각(天
守閣)을 두었다.

함경도를 지나 무려 두만강(豆滿江)까지 건너갔던 가토기요마사는 조선군과 강추위에 형편없이
쫓겨 내려와 이곳에 틀어박혔다. 1594년 사명대사(四溟大師)가 4번이나 찾아와 왜장과 교섭을
벌였으며, 1598년 9월에는 김응서(金應瑞)와 마귀(麻貴)가 이끄는 조선,명나라 연합군이 이곳
을 점령하여 울산 왜성의 배후를 위협했다.
1599년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53명의 충신을 배향하고자 창표당(蒼表堂)을 세웠으며 견고하게
축성된 덕에 성을 버리지 않고 1895년까지 조선 수군의 동첨절제사영(同僉節制使營)으로 사용
되었다.

왜란 당시에 기장 죽도성(竹島城), 울산왜성과 봉화를 주고 받아서 봉화성(烽火城)으로도 불리
며, 16세기 왜성의 양식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산증인이라 왜열도에서도 많은 답사객들이 찾아
온다. 성의 이름인 서생(西生)은 명나라 장수 마귀가 성 서쪽 문을 가리켜 생문(生門)이라 했
는데, 그게 이름이 바뀌어 서생이 되었다고 한다.

왜정 때 사적 54호로 지정되었고, 1963년에 국가 지정문화재 목록을 다시 손봤을 때도 정리되
지 않고 그 지위를 유지했다. 허나 그 자리가 너무 외람되어 1997년 학성(울산왜성)과 더불어
사적에서 정리되었으며, 이후 울산 지방문화재로 살아가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4개에 100년이 지났지만 성곽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내성(內城)은 대부분이 남
아 있으며, 외성(外城)은 성곽의 일부가 전하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서생포 왜성을 살펴보도
록 하겠다.

※ 서생포왜성 찾아가기 (2016년 6월 기준)
* 태화강역, 울산시외고속터미널 건너편, 학성공원, 울산광역시청, 공업탑에서 715번 시내버스
  (30~40분 간격)를 타고 서생포왜성이나 진하 하차. 진하에서 내리면 정면(서쪽)에 산성 같은
  것이 보이는 야트막한 산이 있다. 거기가 바로 서생포왜성이다.
* 공업탑 남쪽 울산대공원 동문앞 정류장에서 405, 715번 시내버스 이용
* 해운대터미널(부산2호선 해운대역 2번 출구)에서 진하행 직행버스 이용 (50~60분 간격)
* 부산1호선 노포역(1번 출구,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부산시내버스 37번을 타고 월내초교(
  길천)에서 울산시내버스 715번이나 진하행 직행버스로 환승
* 승용차 (성 아래 조그만 주차장이 있으며, 왜성 정상까지 차량 접근 가능)
① 울산시내 → 남창 → 진하 → 서생포왜성
② 부산시내 → 좌천 → 월내 → 서생 → 진하 → 서생포왜성

* 소재지 -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서생리 711일원


▲  서생포왜성 남문터

서생포왜성은 2002년 6월에 인근에 살던 여인네와 와본 기억이 있다.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
속에 산산히 흩어진 그 시절의 추억을 아련히 되새기며 외성 남문터를 통해 왜성의 품으로 들
어섰다.

남문터는 문을 양쪽에서 붙잡던 성벽만이 잡초를 옷삼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의 담장 신세
가 되버린 성벽은 멀리 보이는 산 정상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옛 위용을 희미하게 드러내고 있
는데, 성내마을에서 내성1관문까지는 넉넉잡아 15분 정도 걸린다.


▲  마을의 담장과 수풀의 수북한 보금자리로 살아가고 있는 외성

▲  남문터 부근에 심어진 조그만 비석 4기
동첨절제사영 동첨절제사의 선정비(善政碑)나 불망비(不忘碑)로 여겨진다.

▲  풍년 예감, 서생리(진하) 들판
왜성 남쪽 산이 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매뭇새를 다듬는다.


▲  서생포왜성으로 오르는 길 (마을에서 내성으로)

▲  내성 주출입구 밑 산길

▲  내성1관문(주출입구)
성내마을(진하)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내성 출입구가 나온다. 칼로 싹둑 다듬은 듯,
정연하게 쌓여진 성벽은 400년의 세월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낸다.

▲  내성1관문 안쪽

▲  돌출형 소곽(小郭) - 내성2관문
그 우측으로 성으로 들어서는 작은 출입구가 있다.

▲  잠시 뒤를 살피는 여유 (진하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과 동대해(東大海), 그들을 후광으로 삼은 진하(서생리) 마을이
저 밑에 바라보인다.

▲  내성3관문 성벽에 뿌리를 내린 돌탑


♠  서생포왜성 내성 부분

▲  내성 중심부로 오르는 산길

내성1관문을 지나 산내음이 가득한 산길을 하나씩 오르면 2관문과 3관문이 차례로 모습을 비춘
다. 비록 문루는 녹아 없어졌지만, 밑을 바라보고 자리했을 문루의 위용이 가히 상상이 간다.
3관문을 지나 성곽이 서로 엇물려진 이른바 엇물림형 출입구를 지나면 왜성의 중심인 산 정상
부에 이른다. 평평한 정상에는 천수각을 비롯해 왜군 숙소, 무기창고가 있었다.


▲  내성의 남쪽 성벽

▲  엇물림형 출입구
왜성의 중심인 천수각을 보호하고 적군을 효과적으로 막고자 성벽을 아주 복잡하게
짜놓았다. 수비하기에는 좋지만 공격하기에는 아주 쥐약 수준으로 만든 것이다.

▲  왜성의 정상부 ▼
녹음이 서린 나무와 잡초가 아픈 역사의 현장을 잔잔히 덮어준다.



▲  왜성의 중심인 천수각(天守閣)이 있던 곳

사진에 보이는 성곽 위에 천수각(텐슈가쿠)이 있었다. 천수각의 모습은 왜열도의 오사까성이나
구마모토성의 천수각을 참조하면 될 것이다. 영주(領主) 출신인 왜장들은 그들의 특권을 여기
서도 변함없이 누리며 호화롭게 천수각을 지어 부하들과 지역 사람들을 쥐어짰는데, 그 천수각
은 오래 전에 녹아 없어지고 그 자리에는 지적측량을 위한 지적삼각점이 대신 서 있다.


▲  왜성 정상부의 북서쪽 부분

▲  왜성의 특징이 잘 드러난 내성 성벽 ▼
우리나라 성벽은 거의 80도 기울기이지만 왜성의 기울기는 거의 60~70도이다.
무거운 세월의 때와 자연의 태클에 많이 헝클어졌지만
여전히 옛 모습과 위용을 자랑한다.


▲  내성 서쪽 성벽에서 남쪽 산줄기로 인도하는 오솔길

내성의 서쪽 성벽 끝에 성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있다. 길이 좀 가파르기 때문에 조심을 기
해야 되는데, 그 밑으로 내려가면 조그만 오솔길이 나오며, 그 길을 내려가면 성내마을(진하)
에 이른다.
내려가는 길목에는 약수터가 있어서 나그네의 목을 아낌없이 축여주며 정겹기 그지 없는 흙길
은 속세의 물을 먹으며 점차 콘크리트 길로 변한다.

이렇게 하여 오랜만에 들린 서생포왜성 나들이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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