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속의 전원마을 ~ 성북동(城北洞) 산책 ' ▲ 삼청각 편운정 서울 도심의 갑옷인 한양도성, 그 도성의 북문인 숙정문(肅靖門)과 동북문에 해당되는 혜화문 (惠化門, 동소문)을 나서면 바로 성북동이 도심과 다른 모습으로 고개를 내민다. 서울의 주산 (主山)이자 영원한 북현무(北玄武)인 북악산(北岳山, 백악산)과 서울의 늠름한 진산(鎭山) 북 한산(삼각산) 사이에 포근히 감싸인 성북동은 천하 최대의 대도시로 콧대가 드쎈 서울 도심의 한복판이란 것이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과 전원 분위기를 자랑하며 다소 예민한 지정학 적 위치상 개발의 물결도 잠잠하다. 하여 성북동에 오면 서울특별시 성북구가 아닌 교외(郊外 )로 나온 듯한 기분이 물씬 든다. 나의 즐겨찾기의 하나인 성북동은 조선 초부터 나라에..
' 서울 도심 속의 전원 마을 ~ 성북동(城北洞) 나들이 ' ▲ 최순우 옛집 싱그러운 5월을 맞이하여 후배 여인네와 나의 시내 단골 답사지인 성북동(城北洞)을 찾았다. 성북동은 2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1년에 여러 번씩 들어가는 동네인데, 그렇게 질리도록 갔 음에도 돌아서면 또 가고 싶은 곳이 성북동이다. 성북동을 거론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성북동의 지형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완사 명월형(浣紗明月形)'의 명당(明堂)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완사명월형이란 밝은 달빛 아래에 비단을 펼쳐놓은 형세로 그 명당의 기운을 받고자 돈 꽤나 주무르는 온갖 졸부(간송 전형필 은 제외)들이 몰려와 고래등 같은 집을 짓고 서식하면서 자연히 부자 동네를 형성하게 되었 다. 수레가 없으면 정말 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