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동 길상사 겨울 산책 ' ▲ 길상사 관음보살상 묵은 해가 천하만물의 아쉬움 속에 그렇게 저물고 따끈따끈한 새해의 햇살이 천하를 막 보 듬던 1월의 첫 주말, 후배 여인네와 성북동 길상사를 찾았다. 길상사는 1년에 4~5회 이상 찾을 정도로 지겹게 발걸음을 한 곳이다. 허나 도심 속의 별천 지 같은 그곳에 마음이 퐁당퐁당 빠져 질리기는 커녕 자꾸만 손과 발이 간다. 아마도 서울 장안에 있는 사찰 중, 종로에 있는 조계사(曹溪寺)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찾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몸이 길상사의 열성 신도나 법정스님의 팬이냐. 그것도 전혀 아니다. 길상사를 그렇게도 많이 찾았건만 모두 봄과 여름, 늦가을에 갔을 뿐, 한겨울에는 간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곳의 설경(雪景)을 보고자 벼르고 있었으나 그저 ..
' 성북동 길상사 나들이 ' ▲ 길상사의 명물, 관음보살상 봄과 여름의 경계인 5월의 한복판에 후배 여인네와 성북동 길상사를 찾았다. 간송미술관과 더불어 성북동(城北洞)의 대명사이자 꿀단지로 자리잡은 길상사는 2007년부터 문턱이 닳도 록 찾은 절이건만, 그곳에 제대로 퐁당퐁당 빠졌는지 성북동의 여러 명소와 더불어 자꾸만 손과 발이 가는 곳이다. 나는 묵은 내가 나는 오래된 절집을 좋아하는지라 역사가 짧은 절 은 어지간해서는 관심을 잘 주지 않는데, 길상사는 그 예외인 것이다. 매년 5~7번 정도 발 걸음을 하여 어언 30회가 넘게 찾았다. 길상사는 성북동 북쪽 구석에 자리해 있는데, 성북초교에서 선잠로를 따라 12분 정도 가면 길 상사가 뚜렷히 모습을 비춘다. 그 12분의 짧은 구간은 졸부들의 으리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