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속의 전원 마을 ~ 성북동 나들이 ' (최순우 옛집, 수연산방) ▲ 수연산방 사철나무 ▲ 최순우 옛집 뒷뜰에 있는 둥그런 탁자와 의자 ▲ 최순우 옛집에서 만난 조그만 맷돌과 석구(石臼, 돌통) ♠ 시민들이 지켜낸 시민문화유산 1호, 우리나라 고고미술에 평생을 바친 최순우(崔淳雨) 옛집 - 등록문화재 268호 가을이 한참 익어가던 10월의 끝 무렵, 후배 여인네와 나의 즐겨찾기의 하나인 성북동(城北洞 )을 찾았다. 햇님이 하늘 높이 걸려있던 오후 2시, 한성대입구역(4호선)에서 그를 만나 5번 출구를 나와서 성북동 방면으로 뚜벅뚜벅 걸었다. 그렇게 10분 정도를 가니 왼쪽 골목에 키다리 빌라와 주택 사이로 별천지처럼 들어앉은 기와집이 손짓을 보낸다. 그 집이 이 땅의 고미술 연구에 평생을 바..
' 서울 도심 속의 전원마을 ~ 성북동(城北洞) 산책 ' ▲ 삼청각 편운정 서울 도심의 갑옷인 한양도성, 그 도성의 북문인 숙정문(肅靖門)과 동북문에 해당되는 혜화문 (惠化門, 동소문)을 나서면 바로 성북동이 도심과 다른 모습으로 고개를 내민다. 서울의 주산 (主山)이자 영원한 북현무(北玄武)인 북악산(北岳山, 백악산)과 서울의 늠름한 진산(鎭山) 북 한산(삼각산) 사이에 포근히 감싸인 성북동은 천하 최대의 대도시로 콧대가 드쎈 서울 도심의 한복판이란 것이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과 전원 분위기를 자랑하며 다소 예민한 지정학 적 위치상 개발의 물결도 잠잠하다. 하여 성북동에 오면 서울특별시 성북구가 아닌 교외(郊外 )로 나온 듯한 기분이 물씬 든다. 나의 즐겨찾기의 하나인 성북동은 조선 초부터 나라에..
' 늦가을도 걸음을 멈춘 우리나라 박물관의 성지, 성북동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 ' ▲ 간송미술관 보화각 늦가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10월 중순이 되면 나의 이목을 강하게 붙잡는 곳이 하나 있다. 그곳이 어디냐? 바로 성북동(城北洞)에 자리한 간송미술관이다. 우리나라 박물관의 오랜 성지 이자 늦가을이 유난히도 아름다운 명소로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닌 1년에 딱 2번, 5월과 10월 중/하순에만 문을 연다. 그외에는 들어가지 못하며, 아무리 열려라 참깨를 외치고 참깨를 집어던져도 안으로 절대 들여보내지 않는다. 문이 활짝 열리면 간송미술관은 다양한 테마로 무료 특별전을 여는데, 그 특별전에 대한 문화 인들의 관심은 지독하기 그지 없어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그 중독에 빠지면 간송미술관 사립..
' 서울 도심 속의 전원 마을 ~ 성북동(城北洞) 나들이 ' ▲ 최순우 옛집 싱그러운 5월을 맞이하여 후배 여인네와 나의 시내 단골 답사지인 성북동(城北洞)을 찾았다. 성북동은 2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1년에 여러 번씩 들어가는 동네인데, 그렇게 질리도록 갔 음에도 돌아서면 또 가고 싶은 곳이 성북동이다. 성북동을 거론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성북동의 지형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완사 명월형(浣紗明月形)'의 명당(明堂)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완사명월형이란 밝은 달빛 아래에 비단을 펼쳐놓은 형세로 그 명당의 기운을 받고자 돈 꽤나 주무르는 온갖 졸부(간송 전형필 은 제외)들이 몰려와 고래등 같은 집을 짓고 서식하면서 자연히 부자 동네를 형성하게 되었 다. 수레가 없으면 정말 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