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해수욕장'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7.27 [피서 성지 순례] 부산 해운대~송정 바다 트래킹 (동백섬, 달맞이고개, 문텐로드, 청사포)
  2. 2014.08.05 본인 제작 여행답사기 모음집 (2014년 8월초 기준)
  3. 2014.08.04 해돋이가 일품인 동해바다 제일의 경승지, 동해 추암 (촛대바위, 추암해수욕장, 북평5일장)

[피서 성지 순례] 부산 해운대~송정 바다 트래킹 (동백섬, 달맞이고개, 문텐로드, 청사포)

 


' 부산 해운대~송정 바다 산책 '
(동백섬, 달맞이고개, 문텐로드, 청사포, 구덕포)

해운대해수욕장

▲  해운대해수욕장

▲  문텐로드 오솔길

▲  송정해수욕장


 


반년 가까이나 천하의 절반을 지배하던 겨울 제국(帝國)이 완전 저물고 봄이 하늘 아래 세

상을 말끔히 해방시킨 4월 첫 무렵 주말에 따뜻한 남쪽, 부산을 찾았다.
부산(釜山)의 오랜 단골집인 광안동(廣安洞) 선배 집에 여장을 풀고 인근 고깃집에서 삼겹
살에 곡차(穀茶, 술)를 들이키며 간만에 회포를 풀었다. 그렇게 코가 비뚤어지도록 곡차를
마시고 자정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오전, 찬란한 여명과 선배의 재촉에 졸린 눈을 비비며 깨어났다. 해는 이미 중천에
올라 천하를 비춘다. 아직까지는 초봄이지만 따스한 남쪽이라 한낮에는 다소 더울 듯 싶어
반팔 옷을 지원받아 착용하고 그 위에 긴 옷을 걸쳤다. 역시나 시작부터 덥기 시작하여 광
안동으로 돌아올 때까지 내내 반팔로 다녔다. 이렇게 나갈 채비를 하고 11시 정도 집을 나
섰다.

그날 일정은 동백섬에서 시작하여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고개, 청사포, 구덕포를 경유 송
정까지 해안을 따라 거닐며 봄꽃 구경까지 겸한 10여 리의 해안 산책으로 광안역에서 부산
시내버스 40번(청강리공영차고지↔구덕운동장)을 타고 해운대 직전인 운촌에서 내렸다. 바
로 여기서부터 대장정의 해안 산책이 시작된다.


▲  해운대 대우마리나아파트 벚꽃길 ▼

운촌 서쪽 부근에 대우마리나아파트가 있다. 그 아파트 주변 도로에 벚꽃이 장관을 이루며
길다란 벚꽃길을 이루고 있는데,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겨울 눈이 봄의 눈치를 받은 탓일까
? 그대로 벚꽃으로 변한 듯하다. 대자연이 빚은 순백(純白)의 아름다움 앞에 우리가 할 일
은 그저 감탄사 연발과 사진 찍기 밖에는 없다. 잔잔히 스치는 바람에 벚꽃잎은 비처럼 우
수수 흩날리며 대지를 적시고, 정처 없는 나그네의 마음을 수 차례씩 앗아간다. 이런 풍경
이 바로 조그만 선경(仙境)이 아니겠는가?


▲  순백의 종결자 - 벚꽃의 위엄
겨울 제국의 오랜 시련을 극복하고 흐드러지게 꽃망울을 피운 벚꽃들
허나 저들의 천하도 김옥균(金玉均)의 3일 천하만큼이나 짧으니
사람이든 꽃이든 인생이란 정말 무상한 것 같다.


♠  해운대의 꽃 ~ 동백(冬柏)섬 (동백공원)
부산 지방기념물 46호

▲  동백섬 산책로 (최치원 동상에서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

대우마리나아파트 동쪽 길을 가면 동백4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남쪽으로 길을 건너 동백교란 다
리를 건너면 숲이 무성한 해운대의 꽃, 동백섬(동백공원)이 펼쳐진다.
해운대해수욕장 서남쪽에 자리한 동백섬은 그 이름 그대로 동백나무의 섬으로 원래는 해변 앞에
두둥실 뜬 조그만 섬이었다. 그러다가 수영강(水營江)과 장산(萇山)에서 흘러내린 흙과 모래가
억겁의 시간 동안 차곡차곡 쌓이면서 동백섬과 해변을 조금씩 이어주었고 끝내는 하나가 되어
한반도의 어엿한 일부가 되었다.

동백과 해송(海松)이 무성한 이곳은 신라가 망해가던 9세기 후반, 최치원(崔致遠)이 벼슬을 버
리고 천하를 방랑하던 중 이곳 풍경에 단단히 매료되어 동백섬 남쪽에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그는 머문 기념으로 누리마루 동쪽 해변에 '해운대(海雲臺)'란 바위글씨를 남겼는데, 해운대란
지명은 바로 여기서 나왔다고 하며, 해운(海雲)은 그의 수많은 호 중의 하나이다. <고운(孤雲)
이 대표적인 호임>
그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이후, 수많은 문인(文人)들이 해운대의 명성을 듣고 앞다투어 찾아와
시와 글, 그림을 남겼으며, 대한8경의 하나이자 부산 제일의 관광지로 변함없는 전성기를 누리
고 있다. 흔히 해운대하면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운대역(2호선) 주변 번화가를 생각하기 쉽지만
해운대의 원조는 바로 동백섬이다.

동백섬을 이루는 야트막한 언덕은 운대산(雲臺山)이라 불리는데, 그 정상에는 최치원의 동상과
기념비가 세워져 조그만 최치원 유적지를 이루고 있다. 해안산책로와 누리마루는 사람들로 미어
터지지만 정상 주변은 그 1/10 정도로 인적이 적다. 이는 관광객 상당수가 바다만 생각하지 공
원을 이루는 산(언덕)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안 산책로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거미줄처럼 형성되어 있으므로 어디로 오르든 정상으로 통
하며, 해수욕장과 이어지는 동쪽 해변에는 인어공주상과 해운대 바위글씨가 있고, 남쪽 해변에
는 등대와 2005년 APEC 21개국 정상회의가 열렸던 세계적인 명소, '누리마루 APEC하우스'가 둥
지를 틀었다.

울창한 해송과 여인네의 입술처럼 붉은 동백, 그리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천하 제일의 명승지
로 해운대의 얼굴이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다면 누리마루를 포함한 동백섬 일대를 꼭 둘러보
기바란다. 동백섬 일대는 길게 잡아도 1~2시간 내외면 충분히 둘러본다.


▲  동백섬 서쪽 해변에서 희미하게 다가오는 광안대교(廣安大橋)

▲  동백섬 남쪽 산책로 (누리마루 입구)

▲  동백섬 남쪽 산책로에서 바라본 천하 (멀리 보이는 산은 이기대)
아무리 천재화가라고 해도 결코 나오기 힘든 바다의 푸른 빛깔~~ 사람이 만든 색깔이
어찌 대자연이 만든 천연 물감만 할까?

▲  누리마루APEC하우스(누리마루)

동백섬 남쪽 해안에는 200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특이한 모습의 건물, 누리마루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벗삼으며 자리해 있다. 해운대의 새로운 꿀단지로 크게 조명을 받은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누리마루 APEC 하우스'로 '누리'는 세계, 세상을 뜻하는 우리 말이며, '마루'는 정상,
꼭대기를 의미하는 우리 말이다. 그러니까 순수 우리말로 '세계의 우두머리들이 모이는 집'이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누리마루는 부산시가 194억의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어 지은 것으로 2004년 9월에 공사를 시작
하여 2005년 9월 30일에 완공을 보았다. 건물 높이는 지상 3층의 24m, 연건평은 905평으로 그
모습은 우리나라 전통 정자(亭子)를 모델로 하였으며, 지붕은 동백섬의 아름다운 능선을 형상화
하였다. 건물을 받치는 12개의 기둥은 부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내부 장식은 우리나라의 전통문
화를 시각적으로 나타내었고, 대들보 형태로 만들어 단청을 입힌 로비 천장과 대청마루를 닮은
로비 바닥, 경주 석굴암(石窟庵)의 천정을 모방한 정상회의장, 그리고 구름 모양을 형상화한 오
찬장까지, 건물 곳곳에 이 땅의 전통 양식이 짙게 배어 있다.

2층에는 오찬장과 행사요원실, 간이주방, 홀 등이 있으며 3층에는 회의장, 정상대기실, 수행원
대기실 등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로 제3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나라 우두머리와 수행원, 언론 기자들은 앞을 다투며 역대 정상회의장 가운
데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평가했다.

APEC회의가 역사의 일부로 사라진 이후, 2006년 2월까지만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으나 해운대의
새로운 명소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자 애초의 생각을 바꾸고 지금까지도 별일이 없는
이상은 계속 속세에 문을 열어두고 있다. 나에게도 많은 추억이 서린 곳이라 간만에 들어가 보
려고 했으나 내 마음 같지 않던 선배의 거부권 행사로 그냥 통과하고 말았다.

★ 누리마루 관람정보 (2015년 7월 기준)
* 관람시간 : 9시 ~ 18시 (입장은 17시까지, 매주 1째 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국제회의나 기타
  주요 행사가 있을 때는 관람 제한)
* 공개된 구역만 고분고분 다녀야 되며, 일반인 금지구역은 애써 들어가지 말 것.
* 입장료는 없으며, 내부 사진촬영은 자유이다. (단 약간의 제약이 있음)
* 1층에는 APEC 기념품점이 있다.
* 소재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동백로 116)
* 누리마루 홈페이지는 위의 누리마루 사진을 클릭한다 (문의 ☎ 051-744-3140)


▲  동백섬 등대
해운대 주변을 지나는 배들을 위해 오늘도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등대.
등대 주변 풍경이 너무 속시원하여 가슴이 확 트이고도 남음이 있다.

▲  해운대 바위글씨 - 부산 지방기념물 45호

동백섬 등대에서 동쪽(해운대해수욕장이 바라보이는 쪽) 아래 자갈밭으로 시선을 옮기면 '海雲
臺'란 글씨가 새겨진 울퉁불퉁한 피부의 바위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곳이 바로 해운대의 지
명 유래가 된 현장으로 9세기 후반 최치원이 직접 새긴 것이라고 전한다. (해운은 그의 호)
허나 글씨의 건강 상태가 1,100년 묵은 것 치고는 너무 양호한 것 같고 최치원을 흠모하던 이들
이 절경이 좋은 곳에 그와 관련된 적당한 이야기를 만들어 붙인 터라 별로 믿을 바는 되지 못한
다. 아마도 후대에 그를 기리던 누군가가 썼을 지도 모른다. 다만 고려 후기에 활약했던 정포(
鄭誧 1309~1345)의 시에
'대는 황폐하여 흔적이 없고, 오직 해운(海雲)의 이름만 남았구나'
라는 구절이 있어, 그 당시에
도 저 글씨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바위글씨가 바닷가에 있어 오랜 세월 비바람과 파도에 괴롭힘을 받은 탓에 가운데 글씨인 '雲'
자가 조금은 닳았으나 나머지 글씨는 거의 양호하여 시력이 좋고 한자만 안다면 알아보는데 그
리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관광특구 해운대 지역의 유일한 문화유적이건만 눈여겨 보는 이는 별로 없다. 한결같이 바닷가
경치와 누리마루에만 혼들이 빠져있을 뿐이다.


▲  동백섬 정상에 자리한 최치원 동상
동백섬을 이루는 운대산 정상에 최치원의 동상이 있다. 동상 좌우로 병풍처럼
늘어선 하얀 벽면에는 이은상(李殷相)과 김충현(金忠顯)이 직접 쓴 최치원의
시 10편이 새겨져 있으며, 동상 앞에는 넓게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해안 산책로와 달리 이곳은 인적이 적어 한적해서 좋다.

              ▲  최치원 유적비
그가 정녕 해운대의 전설처럼 이곳에 머물렀는
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오로지 잠시 머물렀다
는 한토막 야사 하나만으로 유적비를 세우고 동
상을 세워 그의 유적지를 조성한 것이다.

▲  최치원 동상 동쪽에 자리한 2층 해운정
(海雲亭)
최치원의 후손과 그를 기리는 이들이
세운 정자로 별로 특별한 것은 없다.


▲  최치원 동상에서 속세로 내려가는 산책로
동백섬은 해안도 아름답지만 동백꽃 향기로 무성한 정상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단연
백미가 아닐까 싶다. 허나 아쉽게도 많은 이들은 겉으로 드러난 해안산책로와
누리마루만 볼 뿐, 이렇게 아름다운 해운대의 속살을 지나치고 만다.

▲  최치원 동상에서 속세로 내려가는 산책로 (2)

※ 동백섬(동백공원) 찾아가기 (2015년 7월 기준)
*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누리마루와 최치원동상은 도보 20분)
* 부산 139, 307, 1003번(좌석) 시내버스를 타고 동백섬입구 하차, 도보 5~6분
* 동백섬 북쪽과 송림공원 주변에 주차장이 있다. 공짜 주차를 원한다면 동백섬 민영주차장 서
  남쪽에 자리한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휴일에는 늘 미어터짐)

★ 동백섬 관람정보

* 입장료는 없음, 주차비 징수 (공짜 주차장도 있음)
* 누리마루 주변 일부는 접근이 통제되어 있다.
* 소재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


♠  대한8경의 한 곳이자 부산의 화려한 입술
해운대해수욕장(海雲臺海水浴場)

해운대해수욕장은 우리나라 해수욕장의 대명사이자 수백만의 피서객이 몰려오는 피서의 성지(聖
地) 및 국제적인 관광지이다. 예로부터 백사청송(白沙靑松)과 동백섬의 수려한 경관으로 대한8
경의 하나로 손꼽히던 경승지인데, 신라 때부터 명성이 자자하여 해운대 온천에 신라 귀족들이 
놀러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9세기 후반에 최치원이 이곳 풍경에 퐁당퐁당 빠진 나머지 동백섬에
잠시 머물며 자신의 호 중 하나인 해운(海雲)을 바위에 새겼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이곳 이름
이 해운대가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시인묵객들들이 해변이 닳도록 찾아와 해운대의 아름다움을 시와 노래로 표현했고, 20
세기에 들어와서 해수욕장과 온천, 동백섬을 중심으로 꾸준히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해마다 헤아
리기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국내외 관광객들로 시장통을 이루는 어엿한 세계적인 명소로 성장했
다. 우리나라의 주요 관광 특구로 부산에 처음 가본 사람이라면 필수로 들려야 되는 부산 초보
관광지의 하나이기도 하다.

해운대해변은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적어서 물놀이 하기에 좋으며, 여름에는 모래사장이
꺼지도록 피서객들이 몰려와 뉴스에 자주 회자되기도 한다. 피서철 휴일에는 최대 수십만 명이
백사장에 발자국을 남기며, 봄/가을/겨울 주말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찾는다.

해안 길이는 1.6km로 부드러운 곡선의 해안을 따라 여러 호텔과 고층 빌딩이 줄지어 섰으며, 해
운대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아쿠아리움이 있다. 해변 서쪽에는 웨스틴조선호텔이 동백
섬과 해변의 경계를 짓고 있으며, 해변 동쪽에는 횟집이 즐비한 미포가 있고, 그 미포를 지나면
달맞이고개이다.

※ 해운대해수욕장 찾아가기 (2015년 7월 기준)
*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3,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부산 139, 307, 1003번(좌석) 시내버스를 타고 해운대해수욕장 하차

★ 해운대해수욕장 관람정보

* 해수욕장 개장기간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 주차공간 - 4,800대 정도 <주차 요금은 1시간에 3~4천원선>
* 소재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문의 해운대관광안내소 ☎ 051-749-5700)
*
해운대해수욕장 홈페이지는 아래 사진을 클릭한다.


▲  해운대해변 서쪽 (동백섬을 온몸으로 가린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바다는
잔잔한 물결로 백사장 모래를 어루만지며 서로의 정을 확인한다.

▲  백사장에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흔적과 그들의 추억들이 서려있다.
잔디처럼 부드러운 바다와 눈썹처럼 가지런하게 늘어선 백사장. 해와
달도 반하여 서로 다툰다는 해운대는 부산의 백미이다.


▲  백사장 뒤에 마련된 소나무 산책로
산책로의 길이는 인간의 부질없는 인생만큼이나 짧다.

▲  해수욕장에서 만난 어느 조각품
새가 퍼덕퍼덕 날개짓을 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은데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

▲  해변 동쪽을 장악한 백구(白鷗, 갈매기)들 (비둘기도 약간 있음)
해변 서쪽과 중앙은 사람들로 봐글거리지만 미포와 이웃한 동쪽은 한산하다.
사람 대신 하얀 갈매기들이 해변을 장악하며 그들만의 조그만 세상을 꾸린다.

▲  해운대해변 동쪽에 자리한 미포
해운대와 오륙도(五六島), 부산항 주변을 도는 관광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으로
횟집들이 갈매기 수만큼이나 즐비하다.

▲  열차도 발길을 끊은 미포 철길건널목

미포 철길건널목은 바다가 코앞에 보이는 시가지에 위치한 탓에 해운대의 명물로 꼽힌다. 드라
마와 영화의 단골 촬영지로 부근 주막들은 드라마/영화 광대들과 촬영 관계자들이 거쳐간 흔적
들이 요란하게 남아있고 식당들은 그것을 내세워 천하에 이름을 알리고자 애를 쓴다.

이 건널목은 포항에서 부산을 잇는 동해남부선의 일부이나 2013년 12월 송정~해운대 구간 철로
가 직선화되면서 더 이상 열차가 지나가지 않는다. 그로 인해 해운대~미포~청사포~구덕포를 거
쳐 송정으로 이어지던 낭만의 해안 구간은 폐선되었다.
허나 이 구간은 역사 속으로 그냥 보내버리기에는 꽤 아까운 구간이니 요즘 철도 직선화와 비수
익 구간 등으로 버려진 철로를 레일바이크(Rail Bike)로 활용하거나 강릉과 삼척을 잇는 해안테
마열차를 운영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미포 건널목 왕년의 시절 이곳을 지나던 동대구발 부전행
새마을호 열차의 위엄
한때 새마을호는 고급, 쾌속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높은 가격에 비해
실속이 무척 떨어지는 어정쩡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  미포 건널목 부근 할매집원조복국집에서 먹은 복국

금강산도 식후경(食後景)이란 아주 의미심장한 말이 있듯이 나들이와 답사에서 먹는 재미를 빠
뜨릴 수 없다. 마침 시간은 오후 1시, 시장기가 하늘을 찌르는 시간이다.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다가 건널목 부근 복국집에 시선이 멈추면서 그곳에 들어갔다. 식당 내부
벽에는 건널목을 거쳐간 영화 광대들이 남긴 각가지 싸인들이 가히 벽지를 이룬다. 심심풀이로
그 싸인들을 구경하고 있으려니 갖은 반찬과 밥, 복국이 차례대로 우리 앞에 펼쳐진다. 콩나물
과 복어, 파 등이 일체를 이룬 복국 뚝배기를 뚝딱 비우니 해장을 한 듯 속이 개운하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 가득찬 배를 두드리며 달맞이고개로 이동했다.


♠  해운대의 눈썹, 달맞이고개와 해운대의 숨겨진 속살, 청사포

▲  달맞이고개 ▼

달맞이고개는 해운대 동쪽 해안가에 두툼히 솟은 언덕이다. 내륙 쪽은 완만하게 솟아있지만 해
안 쪽은 각박한 속세살이처럼 경사가 급하며 그 해안의 끝에 동해남부선 철도가 간신히 자리를
비집고 지나다녔다.
바닷가에 둥지를 튼 언덕으로 절경이 아름답고 조망이 일품이며, 예로부터 이곳과 부근 청사포
에서 바라보는 저녁달이 운치가 있어서 달맞이고개란 어여쁜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달빛 사냥
장소로 제격인 달맞이고개는 해운대가 부산시내의 일부가 되어 급속히 개발의 칼질이 그어지면
서 고개 자락에는 수많은 아파트와 집들이 들어섰으며, 바다와 마주한 달맞이길 주변에는 미술
관과 갤러리, 찻집(까페), 주막들이 정신없이 뿌리를 내렸다.

해운대의 화려한 눈썹 같은 달맞이고개는 달맞이길이 중심이다. 봄에는 벚꽃놀이 장소로 사람들
을 끌어모으며, 수려한 경관으로 휴일에는 늘 사람과 수레들로 몸살을 앓는다. 달맞이길은 미포
5거리에서 송정에 이르는 고갯길로 부산의 주요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며, 4발 수레의 눈치를 받
기 싫다면 문텐로드(Moontan Road)라 불리는 오솔길도 아주 괜찮다. 어쩌면 오솔길이 달맞이길
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문텐로드는 달맞이길 남쪽 해안 언덕에 자리한 달맞이동산(해운대 달맞이공원)에 조성된 오솔길
로 앞서 누리마루처럼 우리말로 적당한 이름을 지어주어도 좋을 터인데 왜 굳이 영어로 지었는
지 관련 공무원들의 사상이 의심된다.


▲  문탠로드 코스 (해운대구청 홈페이지 참조)

문텐로드는 달빛나들목이나 달맞이길입구에서 들어가면 되며 달맞이어울마당과 바다전망대로 이
어진다. 물론 청사포로 넘어가도 된다. 해안 언덕에 자리해 있어 끊임없는 해조음을 감상할 수
있으며, 소나무가 무성하여 동백섬, 암남공원 못지않은 경관을 우려낸다.

※ 달맞이고개, 문텐로드 찾아가기 (2015년 7월 기준)
*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 5,7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가면 미포5거리이다. 그 5거리를 남쪽으
  로 건너면 바로 달맞이고개(달맞이길)가 시작된다. 문텐로드는 달맞이동산 방면으로 조금 가
  다보면 오른쪽에 나온다.
*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1,7번 출구)에서 39, 100, 141, 200번 시내버스를 타고 '미포 문
  텐로드입구' 하차
* 소재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  달맞이길에서 바라본 천하
왼쪽으로 아련히 보이는 산은 이기대, 오른쪽에 진하게 보이는 곳은 동백섬과 해운대

▲  소나무가 무성한 문텐로드 오솔길
해조음을 먹고 자란 소나무들이 베푼 솔내음에 속세에서 오염되고
상처받은 정신이 싹 정화되는 것 같다.

▲  문텐로드 바다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하
푸른 물감이 흐드러진 동해바다가 달맞이 해변을 살포시 어루만진다.

▲  문텐로드 오솔길

▲  송림 너머로 삐죽 고개를 내민 청사포 방파제와 등대

▲  달맞이고개 밑을 지나는 동해남부선 - 이제는 껍데기만 남았다.

▲  청사포(靑沙浦) 마을의 봄

달맞이고개에서 해안 쪽으로 넘어가면 해운대의 숨겨진 속살, 청사포가 모습을 비춘다. 해운대
와 송정 사이 바닷가에 둥지를 튼 조그만 포구로 남쪽은 바다가 넝실거리고 나머지 3면은 산에
꽁꽁 둘러싸여 있다. 부산의 부도심인 해운대 지척에 있음에도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어촌에 발을 들인 듯 마을의 분위기는 평화롭고 한가롭기 그지 없으며, 도심 속의 한적한 어촌
이자 교통이 불편한 벽지로 부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포구의 이름인 청사포는 말 그대로 푸른 모래의 포구이다. 하지만 원래는 사(沙)가 아닌 뱀이나
용을 뜻하는 사(蛇)였다. 즉 푸른 뱀의 포구인 청사포(靑蛇浦)였던 것이다. 포구 이름의 대해서
는 다음의 전설이 전해온다.

호랑이가 담배를 빨던 머나먼 옛날, 갓 혼인을 한 남자가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풍랑
을 만나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자 아내는 소나무와 바위가 있는 곳(이곳을 망부송과 망부대라고
부름)에 올라 남편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며 애타게 기다렸다. 그 여인의 정성에 감동을 받은 동
해 용왕(龍王)은 푸른 용을 급파하여 실종된 남편과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 연유로 푸른
용을 뜻하는 청사포가 되었다는 것이다. 허나 시간이 흘러 마을 사람들은 동네 이름에 뱀을 뜻
하는 사(蛇)가 있는 것에 불만을 품게 되었고 그래서 은근슬쩍 사(沙)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곳은 동해와 남해 경계에 자리해 있어 예로부터 낚시터로 명성이 높았으며, 회와 조개구이를
파는 주막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조개구이가 유명하여 매스컴을 탄 조개구이 식당이 여럿 있다.
허나 맛은 거의 비슷비슷하니 무작정 유명한 집에만 목숨 걸고 줄 서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앞의
전설에서 여인이 남편을 기다리던 장소를 망부대(亡婦臺)라 부르며, 그곳에 있는 400년 묵은 소
나무를 망부송(亡婦松)이라 부른다. 이들은 청사포의 명소로 너무 바다와 조개구이에만 목숨걸
지 말고 꼭 둘러보길 권한다. (나는 그들의 존재를 몰라 지나치고 말았음)
청사포 마을은 매년 풍어제(風魚祭)를 지내는데 무려 400년 이상이나 이어졌다. 그 풍어제는 해
운대 풍어제의 기원이 되었으며. 근래에 소소하게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되어 이미 몇천 년 전
부터 사람들이 살았음을 보여준다.

속세에서 이곳을 찾아가려면 어지간해서는 달맞이고개를 넘어야 된다. 속세로 나가는 수레길은
고개 쪽으로 난 길(청사포로)이 전부라 휴일 저녁에는 외식을 즐기려는 수레들로 자주 막힌다.
그나마 근래 4차선으로 확장되어 다소 숨통이 트였다. 허나 사람은 수레보다는 출입이 자유로워
청사포로 외에도 문텐로드 산길이나 송정으로 넘어가는 가느다란 해안길을 이용해도 된다.

※ 청사포 찾아가기 (2015년 7월 기준)

* 해운대전화국(2호선 해운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분)이나 2호선 장산역(5번 출구)에서 청사
  포로 들어가는 해운대구 마을버스 2번 이용 (20~25분 간격)
* 소재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  청사포를 동서로 가르는 옛 동해남부선
산 윗쪽에 건물이 빽빽히 우거진 달맞이고개(달맞이길)가 보인다.

▲  청사포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수평선 너머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지구가 정말 둥글긴 둥근 모양이다.

▲  월척을 꿈꾸는 강태공 (청사포~구덕포 중간)


♠  해운대 동쪽에 자리한 송정해수욕장, 구덕포

▲  구덕포 해안

청사포 북쪽 끝에는 주차장을 갖춘 커다란 식당이 있다. 언뜻 보면 길이 끊어져 보여 '왔던 길
을 되돌아가야 되나?' 싶은 좌절감이 생길 수 있지만 주차장을 지나면 바닷가로 내려가는 가느
다란 길이 나온다. 그 길로 들어서면 바로 송정까지 갈 수 있다.
길은 바다와 약간의 거리를 두고 가늘게 이어져 있으며, 철길 옆도 지나고 낭떠러지 부분도 제
법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를 요한다. 이렇다 할 안전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길 중간중간에 바다
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바다를 원한다면 조심스레 내려가면 된다.

청사포에서 송정으로 가는 해안길은 아는 이가 적고 인적이 적어 한적하고 호젓한 해안 산책을
누릴 수 있다. 해변 바위에는 강태공들이 드문드문 진을 치며 월척을 위해 낚시대를 드리운다.


▲  구덕포(九德浦) 마을

청사포에서 해안 산책로를 15분 정도 가면 조그만 어촌마을, 구덕포가 모습을 비춘다. 송정해수
욕장 남쪽에 자리한 구덕포는 미포, 청사포와 더불어 해운대3포(浦)라 불리는데, 미역과 멸치,
조개가 많이 생산되며, 청사포와 마찬가지로 해산물을 다루는 횟집과 식당, 그리고 민박 등의
숙박업소가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이곳으로 1박 여행이나 모임을 오는 부산 지역 학교나 단체,
동호회가 많다.
마을 남쪽과 동쪽은 바다로 막혔고, 서쪽은 산지가 가로막고 있어 오로지 북쪽만 외부로 뚫려있
다. 길도 송정으로 통하는 북쪽 길이 유일하다. 그래서 속세에서 이곳에 오려면 무조건 송정을
거쳐야 된다. 청사포는 그래도 마을까지 들어오는 마을버스라도 있지 구덕포는 그딴 것도 없다.
송정까지 와서 20분 정도 걸어야 된다.

구덕포는 옛날 함안조씨 일가가 정착하여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며, 마을 서남쪽 산자락에 당
집이 있어 매년 음력 정월 14일과 6월 14일에 용왕제(龍王祭) 거릿대장군제를 지낸다.


▲  구덕포 표석의 위엄

▲  송정해수욕장(松亭海水浴場)

해운대 동쪽에 자리한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와 달맞이고개(신곡산)를 사이에 두고 자리해 있다.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의 하나로 꼽히며 백사장 길이는 1.2km, 면적은 62,150㎡이다. 여름에는
수십 만의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피서의 성지로 수백 만이 모여드는 해운대보다는 조금은 한가하
며, 조개구이와 해산물을 취급하는 식당과 민박 등의 숙박시설이 가득하다.
해변 동쪽 끝에는 죽도산(竹島山)이라 불리는 나무가 우거진 조그만 언덕이 있는데 해발이 고작
24.2m이다. 산이라기 보다는 야트막한 언덕이 더 어울릴 것이다. 죽도산은 원래 해변 앞에 떠있
던 죽도(竹島)란 섬으로 자연의 위대한 힘으로 연륙되어 한반도의 일원이 되었다. 죽도산은 죽
도공원이라 불리기도 하며, 남쪽 해변에 송일정(松日亭)이란 있다. 특히 송정해변과 죽도공원에
서 지켜보는 일출과 월출은 가히 장관이다.

송정은 옛날에는 '갈개', '가을포(加乙浦)'라 불렸다. 지금은 없지만 바닷가에 갈대가 무성했다
고 한다. 그러다가 조선 고종 시절 이곳 출신으로 승지(承旨)에 올랐던 노영경이 자신이 바닷가
에서 태어났음을 감추고자 멋대로 송정으로 고쳐 부르게 했다는 것이다. 갈개 외에 '광어골'로
불리기도 했다.

※ 송정해수욕장(구덕포, 송정역) 찾아가기 (2015년 7월 기준)
*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7번 출구)에서 38, 39, 63, 100, 100-1, 141, 181, 200번 시내버
  스를 타고 송정해수욕장입구 하차 (100, 181번은 송정해수욕장까지 들어감)
* 부산지하철 2호선 장산역 1번 출구에서 182번 시내버스, 10번 출구에서 38, 139, 1001번 시내
  버스 이용 (139번은 해운대역으로 다소 돌아감)
* 부전역과 태화강역, 경주역, 포항역,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동해남부선 무궁화호 열차가 송
  정역에 정차한다.
* 소재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  송정역(松亭驛) - 등록문화재 302호

송정해수욕장 북쪽에는 한때 동해남부선의 일원이던 송정역이 자리해 있다. 이 역은 1940년대에
동해남부선의 간이역으로 지어진 것으로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철제
창고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했던 아르누보 양식을 띄고 있어 건축사적으로 가치가 있으며, 2006
년 문화유산의 새로운 등급인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한때 동해남부선 열차가 모두 정차하던 역으로 피서의 꿈을 안고 찾아온 나그네들로 북적거렸지
만 2013년 12월 동해남부선 송정~해운대 구간이 직선화되면서 지금보다 더 북쪽에 새 송정역이
지어졌다. 그로 인해 열차는 모두 그곳으로 갔고, 역의 임무도 새 역이 전담하게 되었다. 기존
송정역은 그래서 현역에서 물러나 한가한 신세가 되었는데, 아마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
다면 건물의 목숨 조차도 위험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이든 건물이든 현역에서 물러나 뒷전
으로 밀려난 모습은 정말 쓸쓸하기 그지 없다.

송정역을 끝으로 해운대 동백섬에서 시작된 해운대~송정 해안 투어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구
덕포와 문텐로드를 제외하면 예전에도 여러 번 발걸음을 했었고, 해운대 같은 경우는 정말 지겹
게도 찾았지만 이번처럼 깔끔하게 둘러본 것은 몇 번 되지 않는다. 적지 않은 거리를 걸었지만
푸른 바다와 언덕, 봄꽃, 숲길을 겯드린 풍경이 절대로 지루하지 않았기에 정말 짧은 거리를 걸
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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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일 - 2015년 7월 20일부터
 
* 글을 보셨으면 그냥 가지들 마시구 공감이나 추천을 흔쾌히 눌러주시거나 댓글 몇 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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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2015 Pak Yung(박융), All rights reserved

 

 

본인 제작 여행답사기 모음집 (2014년 8월초 기준)

 

서울 - 56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

글 공개시기

링크

1

은평구 진관사, 삼천사, 북한산성 2003, 5 200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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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북구 성북동(간송미술관 / 심우장 / 성락원 / 선잠단터) 2003, 10 200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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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악구

관악산(낙성대유지 / 낙성대 / 봉천동 마애불) 2004, 2 200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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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북구 성북동(간송미술관 / 선잠단터) 2004, 10 20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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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종로구 북악산 백석동천 2005, 5 200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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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종로구 경복궁, 인사동 2006, 1 20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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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은평구 숙용심씨 묘표, 영산군 묘역 2006, 2 200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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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중구 덕수궁 2006, 3 200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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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중구
종로구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교회, 옛 러시아공사관터,
인사동

2006, 3 200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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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종로구 창경궁 (1) 2006, 4 200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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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종로구 창경궁 (2) 2006, 4 200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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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강남구 봉은사 1 (사월초파일) 2006, 5 200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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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강남구 봉은사 2 (사월초파일) 2006, 5 200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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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종로구
서대문구

세검정, 대원군별장, 홍지문
보도각백불

2006, 8 200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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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종로구

북한산 금선사

2008, 4 200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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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금천구

호암산 호압사

2008, 4 20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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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금천구

호암산 (호압사, 석구상, 한우물, 호암산성) 2009, 1 200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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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종로구

선희궁터, 청와대분수대, 청와대앞길,
경복궁신무문, 인사동

2008, 11 200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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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강남구

대모산 불국사 (사월초파일)

2008, 5 200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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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은평구

북한산 삼천사 (사월초파일)

2008, 5 200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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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 이종석 별장

2008, 10 200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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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노원구 수락산 학림사 2009, 4 2009, 8 ☞ 글보러 가기

23

종로구 북악산 백석동천 2008, 11 2009, 12 ☞ 글보러 가기

24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2008, 5 2010, 4 ☞ 글보러 가기

25

은평구 태화산 수국사 2009, 5 2010, 7 ☞ 글보러 가기

26

종로구 부암동 뒷골마을, 북악산길, 창의문 2010, 1 2011, 3 ☞ 글보러 가기

27

관악구

관악산 관음사, 효민공이경직묘역, 사당동백제요지,
구벨기에공사관

2009, 3 2011, 4 ☞ 글보러 가기

28

성북구

흥천사

2010, 5 2011, 5 ☞ 글보러 가기

29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

2010, 5 2011, 5 ☞ 글보러 가기

30

종로구

가회박물관, 삼청동(북촌), 인사동

2009, 8 2011, 9 ☞ 글보러 가기

31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 홍련사, 북악산

2010, 5 2011, 10 ☞ 글보러 가기

32

도봉구

방학동 은행나무, 원당샘, 양효안맹담/정의공주묘
목서흠묘역

2009, 10 2011, 12

☞ 글보러 가기

33

종로구

북악산 백석동천 2010, 1 2012, 2 ☞ 글보러 가기

34

종로구

장의사지당간지주, 세검정, 석파정별당, 홍지문

2010, 1 2012, 2 ☞ 글보러 가기

35

강서구

구암공원(광주바위), 허가바위, 허준박물관

2010, 3 2012, 3 ☞ 글보러 가기

36

노원구

불암산 학도암, 이윤탁한글영비

2010, 4 2012, 4 ☞ 글보러 가기
37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

2011, 5 2012, 5 ☞ 글보러 가기
38

동작구

상도동 사자암

2011, 5 2012, 5 ☞ 글보러 가기
39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창빈안씨묘역, 호국지장사)

2010, 6 2012, 6 ☞ 글보러 가기
40

종로구

북악산 백석동천(백사골)

2009, 10 2012, 8 ☞ 글보러 가기
41

성북구

북악산 북악하늘길(김신조루트), 북악산길

2011, 5 2012, 9 ☞ 글보러 가기
42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 최순우옛집, 선잠단터

2010, 5 2012, 10 ☞ 글보러 가기
43

종로구

북촌문화센터, 관상감관천대, 계동길, 창덕궁길,
요금문, 고희동가옥, 백흥범가옥, 빨래터

2011, 7 2013, 1 ☞ 글보러 가기
44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2012, 5 2013, 4 ☞ 글보러 가기
45 종로구

석파정별당(석파랑), 부침바위터, 무계정사터,
현진건집터, 청계동천, 반계윤웅렬별장

2011, 11 201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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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종로구

재동백송, 재동초교, 백인제가옥, 북촌3경 일대,
정독도서관(서울교육박물관), 안국동 윤보선가

2011, 9 201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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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강북구

북한산 본원정사

2012, 5 201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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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성북구

정릉동 경국사

2012, 5 201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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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종로구

북악산 백사실(백석동천) 2012, 7 201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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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도봉구

도봉산 (자운봉, 포대능선, 만월암, 도봉서원,
광륜사)

2012, 5 201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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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

2012, 10 201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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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금천구

호암산 (석구상, 호암산성터, 한우물, 불영암,
칼바위)

2011, 11 201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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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종로구

윤동주시인의 언덕(윤동주문학관), 청운공원

2011, 8 201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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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종로구
중구

서울연등회 (서울연등축제)
조계사, 우정국로, 청계천, 광통교

2013, 5 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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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종로구

북한산 승가사 (구기동 마애여래좌상) 2012, 5 201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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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중구

환구단(원구단), 덕수궁 대한문, 성공회 서울성당,
양이재, 구세군 중앙회관

2010, 4 201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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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천 - 27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

글 공개시기

링크

1

부천

야인시대촬영장, 루미나리에축제 2003, 10 20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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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화

석모도 보문사, 매음리해변 2004, 11 200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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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화 광성보, 용두돈 2004, 11 200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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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화 강화도 선원사 연꽃축제장 2005, 8 200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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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양 북한산성(대서문, 중흥사터, 북한산행궁터) 2006, 8 20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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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고양 북한산성(태고사, 산영루터, 북한산성계곡) 2006, 8 20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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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남 망경암, 봉국사 (사월초파일) 2006, 5 200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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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오산
수원

오산 물향기수목원 / 수원 팔달문

2006, 11 200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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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남양주 수락산 흥국사 2007, 12 2008, 3 ☞ 글보러 가기

10

남양주 덕릉마을 산신각, 덕흥대원군 묘역 2006, 12 2008, 5 ☞ 글보러 가기

11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용암사) 2007, 9 2008, 10 ☞ 글보러 가기
12

안양

안양사, 석수동마애종, 석수동석실고분 2007, 11 2009, 3 ☞ 글보러 가기
13

안성

서운산 석남사 (사월초파일)

2008, 5 2009, 5 ☞ 글보러 가기
14

하남

춘궁동동사지(동사지3/5층석탑), 광주향교

2008, 10 2010, 2 ☞ 글보러 가기
15

안양

삼성산 염불암, 중초사지당간지주, 안양예술공원

2008, 11 2010, 12 ☞ 글보러 가기
16

양평

용문산 사나사, 사나사계곡

2010, 5 2011, 5 ☞ 글보러 가기
17

강화

강화도 선원사 (연꽃축제)

2009, 8 2011, 8 ☞ 글보러 가기
18

고양

북한산성 중성문, 노적사, 중흥사터, 봉성암,
산영루터

2008, 4 2011, 8 ☞ 글보러 가기
19

포천

반월성, 청성공원, 포천향교

2009, 8 2011, 10 ☞ 글보러 가기
20

하남

선법사(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2008, 10 2011, 11 ☞ 글보러 가기
21

고양

한미산(노고산) 흥국사

2008, 11 2011, 12 ☞ 글보러 가기
22

고양

중남미문화원, 벽제관터

2010, 4 2012, 5 ☞ 글보러 가기
23

강화

장정리 석조여래입상, 장정리5층석탑, 고려궁터,
김상용 순절비

2009, 8 2012, 8 ☞ 글보러 가기
24

이천

관고리 석불입상, 설봉공원(설봉저수지),
설봉서원, 설봉산 영월암

2009, 5 2012, 10 ☞ 글보러 가기
25

양평

용문산 용문사,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2010, 11 2012, 11 ☞ 글보러 가기
26

파주

고령산 보광사

2009, 12 2013, 2 ☞ 글보러 가기
27

화성

제암리 3.1운동순국유적 2012, 3 2014, 3 ☞ 글보러 가기

 

강원도 - 18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연,월)

글 공개시기

링크

1

양양

낙산사, 홍련암, 오색약수, 성국사, 설악산 주전골 2004, 2 200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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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릉 객사문, 오죽헌, 경포대, 굴산사터, 신복사터 2004, 6 200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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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구 양구 향토사료관, 심곡사 2004, 9 20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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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속초
고성

속초 탑공원, 고성 청간정 2005, 6 200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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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성 건봉사 2005, 6 200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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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평창 대관령 양뗴목장 2006, 5 200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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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강릉
동해

경포대해수욕장, 등명낙가사, 묵호항 2006, 5 200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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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동해 감추사, 감추해변 2006, 11 200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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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태백 구문소 2006, 11 200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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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양구

양구 선사박물관 2008, 12 20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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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화천

토고미마을(산천어축제), 딴산 2010, 1 2011, 1 ☞ 글보러 가기
12

화천,양구
춘천

화천 평화의댐(세계평화의종공원), 춘천 윗샘밭 2010, 1 2011, 2 ☞ 글보러 가기
13

평창

남산공원, 송학루, 노산성

2009, 9 2011, 12 ☞ 글보러 가기
14

삼척

미인폭포(통리협곡), 여래사

2012, 1 2012, 6 ☞ 글보러 가기
15

정선

정선5일장, 봉양리뽕나무, 아우라지

2009, 10 2012, 7 ☞ 글보러 가기
16

영월

보덕사, 금몽암, 낙화암, 금강정, 금강공원

2009, 10 2013, 11 ☞ 글보러 가기
17

태백

태백산 (당골, 석탄박물관, 석장승, 눈꽃축제장,
단군성전)

2012, 1 2014, 2 ☞ 글보러 가기
18

동해

추암(추암해수욕장, 촛대바위), 해암정,
추암조각공원, 북평5일장

2012, 6 2014, 7 ☞ 글보러 가기

 

충청북도 - 10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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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주

미륵리사터, 미륵리가마터

2003, 7

20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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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천

빈신사지 석탑, 덕주사, 덕주산성, 송계9곡

2003, 7

200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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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은
대전

보은 삼년산성
대전 동춘당 / 송애당 / 법동 석장승

2003, 11

200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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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양 구인사 2004, 12 200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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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청주 상당산성 2005, 6 200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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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동 영동향토민속자료전시관, 가학루, 황간향교 2008, 2 20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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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충주

단호사, 사문리당산나무숲, 미륵리사터,
하늘재, 충주호

2008, 9 20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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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단양

사인암, 청련암, 중선암, 북상리 시골

2009, 10 20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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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괴산

각연사 (각연사계곡)

2009, 11 20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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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괴산

원풍리 마애2불병좌상, 홍범식고가, 개심사

2009, 11 20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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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청남도 - 12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연,월)

글 공개시기

링크
1 서산 서산 마애3존불, 보원사터 2004, 8 200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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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산 진악산 보석사 (1) 2005, 2 200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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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산 진악산 보석사 (2) / 진악산 자연휴양림 2005, 2 200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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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산 칠백의총 2005, 2 200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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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천안 태화산 광덕사 2008, 5 200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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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당진
태안

행담도, 꽃지해수욕장, 방포항,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암

2009, 3 200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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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전 식장산 고산사 2008, 11 2009. 11 ☞ 글보러 가기

8

공주 계룡산 동학사 2011, 2 2012. 3 ☞ 글보러 가기

9

공주 계룡산 남매탑, 삼불봉, 천진보탑, 용문폭포 2011, 2 2012. 3 ☞ 글보러 가기

10

공주

계룡산 갑사

2011, 2 2013. 2 ☞ 글보러 가기

11

태안

신진도(안흥외항), 마도, 안흥항, 안흥성(태국사)

2010, 2 2013, 8 ☞ 글보러 가기

12

홍성 용봉산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용봉산자연휴양림) 2012, 4 2014, 6 ☞ 글보러 가기

 

전라북도 - 7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연,월)

글 공개시기

링크

1

부안 상록해수욕장, 내소사, 곰소항 2003, 8 200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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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임실 오수 의견비, 사선대 / 운서정 2006, 6 200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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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수 의암사(논개사당) 2008, 2 20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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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주
장수

한풍루, 무주향교
의암송, 장수향교

2008, 2 200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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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주 전주한옥마을, 오목대(이목대), 한벽당 2010, 1 20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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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군산

동국사, 은적사, 발산초등학교

2009, 9 20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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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군산

응항, 선유도, 고군산군도 일주

2012, 4 201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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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라남도 - 11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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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성
담양
나주

장성 방울샘,
담양 관방제림 / 담양읍 5층석탑 / 석당간
나주 남고문 / 정수루

2003, 12 200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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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주 무양서원, 장고분 2005, 4 200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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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광 내산서원 2006, 10 200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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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주
광주

정수루, 금성관
광주 풍영정

2006, 10 200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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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순천 금전산 금둔사 2008, 11 2009, 11 ☞ 글보러 가기

6

순천 개운산 동화사 2008, 11 2010, 1 ☞ 글보러 가기

7

순천 조계산 천자암 2008, 11 2010, 2 ☞ 글보러 가기

8

장성 백암산 백양사 2009, 9 2011, 9 ☞ 글보러 가기

9

광주 무등산 원효사 2009, 9 2011, 10 ☞ 글보러 가기

10

구례 지리산 천은사(천은제) 2011, 4 2012, 4 ☞ 글보러 가기

11

곡성 동리산 태안사(태안사계곡) 2010, 4 2013, 5 ☞ 글보러 가기

 

대구, 경상북도 - 17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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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1

경주

반월성, 석빙고, 남산 서쪽(용장사터, 천룡사터)

2003, 4 200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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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주 경주읍성, 경주관아터, 옛 경주신사 2005, 11 20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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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주

노서동 고분군, 노동동 고분군 2005, 11 200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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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안동 제비원 석불, 옥동3층석탑 2005, 12 200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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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주 성산관, 쌍충사적비, 성밖숲, 성산동 고분군 2006, 3 200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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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주
대구

성산동 고분군, 경상감영공원 2006, 3 2006, 7

☞ 글보러 가기

7 문경 문경새재(여궁폭포, 혜국사, 주흘산, 주흘관) 2006, 10 200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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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달성 비슬산(유가사 / 암괴류), 현풍석빙고 2006, 10 20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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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구미 의구총, 낙산리고분군, 낙산리3층석탑 2008, 2 200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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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예천
상주

개심사지5층석탑
용화사(증촌리석불좌상/입상), 전고령가야왕릉

2007, 12 200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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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경주

남산 불곡 석불좌상, 신문왕릉 2008, 7 2009, 7 ☞ 글보러 가기

12

경주 남산 탑곡 마애조상군(불무사) 2008, 7 2009, 9 ☞ 글보러 가기

13

영덕
울진

고래불해수욕장, 후포항, 월송정, 월송해변 2009, 6 2011, 6 ☞ 글보러 가기

14

달성

다람재, 도동서원, 이노정 2009, 7 2012, 12 ☞ 글보러 가기

15

청도

남산 낙대폭포 2011, 6 2013, 7 ☞ 글보러 가기

16

달성

비슬산 용연사 2011, 3 2014, 2 ☞ 글보러 가기

17

예천

회룡포, 비룡산 2011, 11 2014, 7 ☞ 글보러 가기

 

부산 - 13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연,월)

글 공개시기

링크
1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장산(폭포사 / 장산폭포) 2005, 4 200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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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구
연제구

부산근대역사관, 연산동고분군

2006, 4 20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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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영구
강서구

광안리해수욕장, 가덕도(외양포, 대항, 세바지)

2007, 2 200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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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서구
서구

망상도/유주암, 송도해변, 송도해수욕장

2007, 7 2008, 9 ☞ 글보러 가기
5

기장군

불광산 (장안사. 장안사계곡) 2007, 11 2009, 1 ☞ 글보러 가기
6

기장군

불광산 (척판암, 백련암) 2007, 11 2009, 1 ☞ 글보러 가기

7

서구
북구

내원정사, 만덕사(만덕사 당간지주), 알터유적 2008, 8 2009, 9 ☞ 글보러 가기

8

금정구

금정산(금정산성, 국청사) 2009, 4 2011, 1 ☞ 글보러 가기

9

금정구

금정산 미륵사, 금성동 2009, 4 2011, 1 ☞ 글보러 가기

10

강서구

가덕도(가덕도등대, 외양포, 대항, 새바지) 2009, 7 2012, 7 ☞ 글보러 가기

11

사상구
강서구

백양산 운수사, 백양산 숲길,
범방동3층석탑, 부산경남경마공원

2009, 4
2009, 6

2012, 12 ☞ 글보러 가기

12

사하구

몰운대, 다대포

2011, 6

2013, 7 ☞ 글보러 가기

13

남구

백운포, 오륙도 (오륙도등대, 등대섬)

2010, 6

2014, 1 ☞ 글보러 가기

 

울산, 경상남도 - 22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연,월)

글 공개시기

링크

1

울산
부산

처용암
옥련선원 / 정묘사(배롱나무)

2003, 8 200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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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해
부산

은하사, 수로왕비능, 구지봉, 초선대, 봉황동 유적
다대포(몰운대)

2004, 1 200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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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창원 창원 불곡사 2005, 4 200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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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거제
통영

학동해변, 옥포대첩비, 한산도 2005, 10 200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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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통영 한산도 제승당 2005, 10 200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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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창원 무학산(관해정), 가포해변 2006, 4 20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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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김해

김해 수로왕릉

2006, 4 20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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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진주
사천

진주 금선암
사천읍성(산성공원), 대방진굴항

2007, 1 2008, 1 ☞ 글보러 가기
9

함안
창원

함안박물관, 말산리/도항리고분군
진해 우체국

2007, 1 2008, 1 ☞ 글보러 가기
10

창원

불모산 성흥사, 대장동계곡

2007, 7 2008, 9 ☞ 글보러 가기
11

밀양

밀양 표충비, 무안리 향나무(홍제사) 2007, 11 2009, 1 ☞ 글보러 가기
12

양산

천성산 홍룡사(홍룡폭포), 원효암 2008, 10 2009, 6 ☞ 글보러 가기

13

울산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2008, 8 2009, 7 ☞ 글보러 가기

14

창녕

창녕석빙고, 송현동석불좌상, 송현동고분군,
진흥왕척경비, 만옥정공원, 남지철교

2008, 9 2010, 5 ☞ 글보러 가기

15

거창

수승대(귀연서원, 요수정)

2008, 10 2011, 7 ☞ 글보러 가기

16

울주
밀양

서생 나사리해변,
밀양 얼음골(천황사)

2010, 7 2011, 7 ☞ 글보러 가기

17

함양

상림공원, 한남군묘역

2009, 7 2012, 7 ☞ 글보러 가기

18

산청

목면시배유지, 배산서원, 덕천서원, 남명조식유적

2008, 10 2012, 9 ☞ 글보러 가기

19

남해

호구산 용문사, 남해자생식물단지, 미국마을,
용소리/금평해변

2009, 11 2012, 11 ☞ 글보러 가기

20

통영

통영 달아공원

2011, 3 2013, 3 ☞ 글보러 가기

21

울주

가지산 석남사 (석남사계곡)

2010, 7 2013, 9 ☞ 글보러 가기

22

고성

연화산 옥천사, 공룡발자국화석

2010, 10 2013, 11 ☞ 글보러 가기

 

제주도 지역 - 2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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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1

제주 서해바다, 한라산(성판악 / 사라악 / 진달래밭) 2005, 8 200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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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주 한라산(백록담 / 탐라계곡), 서해바다 2005, 8 200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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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지역 - 1개

연번

지역 가본 곳 가본시기(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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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열도

동경 지역(긴자, 록뽕키, 우에노, 도쿄도청타워,
아사쿠사<관음사>, 신주쿠, 코쿄, 디즈니랜드)

2002, 5 200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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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개된 글 중에서 하자가 없는 글들만 선정해서 지역별로 모았습니다.
2. 2003년 5월 이전(2개 제외) 글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답사기는 제외했습니다.
3. 답사기 내용과 사진을 전체 혹은 일부 퍼갈 경우, 반드시 출처와 원작자(박융) 이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4. 사진이 일부 혹은 모조리 뜨지 않는 글들(주로 2004 ~ 2005년판)이 꽤 많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5. 공개된 글 중, 추후 업데이트 판이 나올 경우, 이전 판은 모음집에서 삭제 될 수 있으며 2개 이상의 시리즈로
작성된 글 중 본인 필요에 따라 1개나 2개로 통폐합 정리될 수 있습니다.
6. 지역 별로 분류했으나 지역이 2개 이상 겹치는 글은 먼저 간 곳을 기준으로 분류했습니다.

 

해돋이가 일품인 동해바다 제일의 경승지, 동해 추암 (촛대바위, 추암해수욕장, 북평5일장)

 


' 강원도 동해(東海) 나들이 ~ 추암해수욕장, 촛대바위(능파대) '

▲  촛대바위와 동해바다


름 제국이 봄을 몰아내고 무한 팽창의 위엄을 드러내던 6월 중순에 오랜만에 강원도 동해를
찾았다. 6월하고도 중순이면 조금씩 더워지는 시기인데, 온도계는 벌써 30도를 기웃거리고 있
으니 올해 여름살이가 살짝 걱정이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동해 경유 삼척(三陟)으로 가는 고속버스 첫차를 타고 영동고속도로와 대관
령(大關嶺), 동해고속도로를 신나게 넘어 딱 3시간 만에 동해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는 나를
비롯한 여러 명을 쏟아내고 바로 외마디 부릉소리를 남기며 삼척으로 내려간다.

정말 간만에 발을 들인 동해(東海) 땅은 고비사막의 기운이 엄습한 듯 무척이나 더웠는데, 추
암으로 가는 시내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30분 뒤에 망상 종점을 출발한다고 한다. 거기서 동해
터미널까지는 20분 정도 걸릴 것이니 그 사이 약 50여 분의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여름 제국
의 핍박도 잠시 벗어날 겸,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삼각김밥과 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요기를 마치고 버스가 올 때까지 더 머물까 했지만 눈치도 있고 해서 바로 밖으로 나왔다. 정
말 지옥이 따로 없네, 버스는 적어도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나타난다. 그래서 그 시간을 억지
로 죽여가며 기다리고 있으니 20여 분 뒤, 추암으로 가는 동해시내버스 61번이 머리를 들이민
다. 원래는 물 흐르듯 자주 다니는 삼척터미널행 시내버스를 타고 대구동(추암입구)에서 뚜벅
뚜벅 걸어가려고 했는데, 마침 차 시간이 맞아 거기까지 편하게 들어가게 된 것이다.
허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반드시 있는 법. 노선이 힘겨운 속세살이처럼 매우 굴곡진 것이다.
동해시청과 천곡동을 빙글빙글 돌고, 효가4거리까지 직선으로 내려오더니 다시 동해역까지 빙
돌고, 북평장터에서 단봉으로 또 빙돌고, 다시 국도로 나와 추암길을 거쳐 추암해변 종점에서
비로소 육중한 바퀴를 접는다. 동해터미널에서 추암까지는 직선 거리로 겨우 8km 밖에 안되건
만 뜻하지 않은 강제투어로 무려 50분이나 걸렸다. 완전 강제 동해시티투어를 한 것이다.

추암해변 종점에서 발을 내리니 추암으로 인도하는 네모난 땅굴(굴다리)이 나온다. 동해와 삼
척을 잇는 삼척선(三陟線) 철로의 아랫도리로 그 위에 추암역이 있다. 그 땅굴을 들어서면 바
로 왼쪽에 주차장과 추암조각공원이 있고, 정면에는 추암마을이 있다. 촛대바위와 동해바다를
영원히 꺼지지 않는 후광(後光)으로 삼아 삶을 꾸리는 조촐한 어촌(漁村)으로 그 마을을 지나
면 해암정을 비롯해 촛대바위가 있는 푸른 언덕과 추암해수욕장이 차례대로 모습을 비춘다.


▲  추암으로 인도하는 땅굴 (추암역 굴다리)
속세에서 4발 수레들이 추암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이 통로가
막히면 사람은 몰라도 수레는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  추암(湫岩) 남쪽에 자리한 추암해수욕장

동해시 남쪽 끝으머리 해안에 자리한 추암(湫岩)은 바다와 바위, 백사장, 해돋이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안 경승지로 예로부터 동해의 해금강(海金剛), 삼해금강으로 널리 찬양을 받았다.
동해/삼척권 해안 명소의 으뜸인 촛대바위와 능파대를 비롯하여 추암해수욕장, 해암정, 추암조
각공원 등을 지니고 있는데, 원래 추암은 촛대바위와 능파대 일대를 일컬었으나 남쪽 해변까지
범위가 확대되어 이 일대를 한 덩어리로 추암이라고 부른다.

추암해변은 남쪽으로 가늘게 삼척 증산해수욕장과 이어져 있고, 북쪽은 촛대바위와 능파대, 군
부대로 막혀있다. 그리고 동과 서는 각각 동대해(東大海)와 삼척선 철로로 막혀있어 조금은 궁
색한 벽지 같은 곳이다.
추암 서쪽에는 북평국가산업단지가 자리를 닦고 넓은 도로를 내면서 예전보다 접근성은 좋아졌
지만 추암으로 가려면 어차피 추암역 굴다리를 지나야 된다. 사람이야 삼척선을 넘던 남쪽에서
넘어오던 상관이 없으나 수레는 오로지 굴다리만 통행이 가능하다.


촛대바위 남쪽에 자리한 추암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약 300m, 폭 50m 남짓으로 매우 조촐한
크기이다. 해변 남쪽은 산을 사이에 두고 삼척 증산해수욕장과 이사부(異斯夫)사자공원으로 이
어지며, 해변의 수심이 얕고 조금은 한적한 분위기로 가족 피서지로 아주 적합하다. 또한 동해
의 다른 해변과 마찬가지로 해산물이 풍부해 오징어와 소라, 해삼 등 갖은 해산물을 먹을 수 있
고, 해변 서쪽에는 피서객과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민박과 펜션, 횟집, 가게 등이 늘어
서 있다.

※ 추암(촛대바위, 추암해수욕장) 찾아가기 (2014년 7월 기준)
① 동해까지
* 서울강남고속터미널에서 동해, 삼척행 고속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떠난다.
* 동서울터미널에서 동해행 고속/직행버스 이용 (고속버스는 50~70분 간격, 직행버스는 30~50분
  간격으로 운행, 임시차를 제외한 전 차량이 우등으로 강남 우등보다 7~8천원 저렴함)
* 청량리역과 양평역, 원주역, 제천역에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동해역 하차 (평일은 1
  일 6회, 금요일과 주말, 피서철에는 1일 7회 운행)
* 부산(동부), 대구(동부), 대전(복합), 울산, 포항, 춘천, 강릉에서 동해행 직행버스 이용
* 부전역, 태화강역, 경주역, 동대구역, 안동역에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동해역 하차
② 현지교통
* 동해터미널 건너편과 동해역에서 동해시내버스 61번을 타고 추암해변 종점 하차 (1일 7회 운
  행)
* 동해터미널 건너편과 동해역에서 삼척으로 가는 21-1, 21-2번, 91번 시내버스를 타고 대구동
  에서 하차. 내린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남쪽)으로 가면 공단3거리로 여기서 추암 방면 공단1
  로를 따라 도보 30분
* 강릉역과 삼척역을 오가는 바다열차(정동진, 묵호, 동해, 삼척해변역 경유)를 타고 추암역 하
  차. 이 열차는 1일 2회 운행 운행하며, 1월과 주말, 공휴일, 피서철 일부 평일에는 아침 열차
  1회가 추가 운행한다. (운임은 일반 15,000원, 어린이와 경로는 10% 할인)
  <바다열차 문의 033-573-5474, ☞ 바다열차 홈페이지(클릭)>
③ 승용차편 (추암해수욕장까지 접근 가능, 추암조각공원 남쪽과 추암 종점에 주차장 있음)
* 동해고속도로 → 동해나들목을 나와서 삼척 방향 우회전 → 공단3거리에서 좌회전 → 추암
* 대구/울산/부산 → 동해안 7번 국도 → 추암3거리(또는 공단3거리)에서 우회전 → 추암

★ 추암 관람정보 (2014년 7월 기준)
* 해수욕장 개장기간 -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시작과 종료일은 변경될 수 있음)
* 매년 1월 1일에 해맞이행사가 열리며, 9월에는 동해일출 및 누드촬영회가 열린다.
* 해수욕장 먹거리, 숙박 정보는 ☞ 동해시청 동해관광 홈페이지를 참조한다.
* 소재지 -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문의 동해시청 관광진흥과 ☎ 033-530-2234)

▲  추암해수욕장 북쪽 - 나무가 우거진
언덕이 바로 능파대로 그 동쪽에
촛대바위가 있다.

▲  발자국이 무수히 찍힌 백사장
살색의 백사장과 엷은 파란색의 동해바다가
서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  파도소리만이 살짝 정적을 건드리는 추암해수욕장
해변 남쪽에 솟아난 저 산을 넘으면 바로 삼척 증산해수욕장과 이어진다.

▲  추암 앞바다에 뜬 형제바위 - 2개의 바위섬이 형제처럼 다정하게
보인다고 하여 형제바위라 불린다. 하지만 저들에게 딱히
갖다 붙인 전설은 없는 모양이다.

▲  촛대바위에서 바라본 추암해변 앞바다

바다가 얼마나 순수하고 청정한지 밑바닥이 죄다 보일 정도이다. 안그래도 날씨도 더운데, 바다
의 진한 유혹을 참 이기기가 힘드네. 7~8월에 온다면 쿨하게 바다에 뛰어들어 바닷물과 진한 스
킨쉽을 즐기고 싶다.


♠  동해바다의 조촐한 해금강이자 소금강 ~ 촛대바위

▲  대자연이 빚은 온갖 바위들이 앞다투어 기교를 부리는 추암 (오른쪽에
날씬하게 솟은 바위가 촛대바위)

추암해수욕장 북쪽에는 소나무가 우거진 조그만 해안 언덕, 능파대(凌波臺)가 있다. 그 언덕 동
쪽 해안에는 촛대바위를 비롯한 온갖 바위들이 앞다투어 아름다움을 뽐내며 나그네의 눈과 마음
을 빼앗고 주기를 반복하는데, 그중에서도 바로 이 촛대바위가 단연 으뜸으로 이곳의 진정한 주
인이다.

이 땅의 TV방송은 애국가(愛國歌)로 시작하여 애국가로 마무리가 된다. 그 애국가 첫 소절의 배
경이 바로 이 촛대바위로 그 모습이 마치 촛대처럼 생겨 촛대바위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
한자로는 기존 추암과 앞 글자만 다른 추암(錐岩)임>
보면 볼 수록 참으로 기묘한 자태라 대자연 형님의 경이로운 작품 앞에 인간이 만든 작품은 부
끄럽게 보일 정도이다. 또한 바위를 끼고 슬금슬금 피어오르는 해돋이가 아주 일품이라 해돋이
의 성지인 정동진과 호미곶을 제대로 긴장 타게 만든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승지임에도 관동8경
반열에 들지 못한 것이 이상하다. 하긴 추암 뿐이겠는가? 동해안에 빼어난 명소들이 몰려있으니
그중 8경을 가리는 것도 쉽지는 않다. 허나 나중에 관동8경을 재편하거나 9경이나 10경으로 늘
릴 경우 추암은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

추암은 예전에는 용추(龍湫)라 불렸다. 그러다가 1463년 세조(世祖)의 최측근이던 한명회(韓明
澮)가 강원도 체찰사(體察使)가 되어 관동(關東) 지방을 둘러보다가 이곳 경관에 단단히 감동을
먹었다. 그래서 그는 추암을 미인의 걸음걸이에 비유하여 능파대(凌波臺)란 애칭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삼척 지역의 해금강이자 소금강(小金剛)으로 척주(陟州)8경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
는데, 여기서 척주는 삼척의 옛 이름으로 추암을 비롯한 동해시 북평(北坪) 지역은 원래 삼척
땅이다. 하지만 지금은 동해8경의 제1경으로 그 명성을 누리고 있다.
또한 척주지(陟州誌)에는 '추암(楸岩)은 삼척부 북쪽 15리 바닷가에 우뚝 높이 솟아 있는데, 바
다로 들어갈수록 그 모습이 더욱 기이하다. 추암 서쪽 바위에는 신우(神牛)의 수레바퀴 자국이
있다.~~ 그 북쪽의 굴암(窟岩)은 추암과 마주보고 있는데 해상명구(海上名區)라 일컫는다'
는 기록이 있어 촛대바위는 옛날부터 추암이란 이름을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주며, 그것을 순 우
리말로 풀이한 것이 바로 촛대바위이다.

추암 주변에는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하여 형제바위, 거북바위, 부부바위, 두꺼비바위, 코끼리바
위, 해금암 등 이름값 제대로 하는 잘생긴 바위들이 잔뜩 포진해 있어 바위의 성지(聖地)와 같
은 곳이다. 또한 강릉 정동진이 서울의 정동(正東)쪽임을 내세우며 홍보에 열을 올리자 추암을
품은 동해시청도 자극을 받았는지 서울도 아닌 그렇다고 성남(城南)도 아닌 경기도 광주의 남한
산성(南漢山城) 정동쪽임을 요란하게 강조하고 있다. 실제도로 남한산성의 정동쪽이 되는데, 그
리 유쾌하지도 않은 남한산성(병자호란의 치욕)의 정동임을 굳이 강조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
다. 서울과 그 주변의 정동쪽이 그리도 중요하단 말인가..?


▲  근래에 복원된 능파대 바위글씨의 위엄

▲  태극기가 펄럭이는 언덕 정상 전망대

언덕 정상에는 동그란 모습의 2층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는 망원경이 하나 달려있는데,
그 망원경을 통해 추암의 속살과 잔주름까지 세세히 살펴볼 수 있다. (망원경은 무료임)

전망대 북쪽에는 새로 지은 바위가 있는데, 그 피부에 '능파대' 바위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글
씨는 이곳에 능파대란 이름을 선사한 한명회가 썼다고 하나 정확한 것은 없다. 바닷가에 있다보
니 수시로 몰아치는 바닷바람이 모진 지우개가 되어 글씨를 깨뜨리고 지우면서 알아보기 어려울
지경에 이른 것을 근래에 손질했다.


▲  전망대 남쪽에서 바라본 형제바위
나무들도 아비규환의 속세가 싫었는지 고적한 바위섬으로 후손들을 날려보냈다.
뿌리를 내릴 만한 흙도 여의치 않을 저곳에 어떻게 정착을 했을까?
대자연 형님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  언덕 남쪽에서 바라본 형제바위

▲  남한산성의 정동방임을 강조하는 표석
이러다 동해 어딘가에서 북한산성의
정동방을 강조하는 명소도 생길 듯

▲  밑바닥이 보일 정도로 청정함을
자랑하는 추암 앞바다


▲  동해항과 이어지는 추암 북쪽 바다

▲  늘씬하게 자라난 촛대바위

추암 주변은 바위의 보호를 위해 사람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추암과 비슷하게 생긴 바위가
1개 더 있었다고 하는데, 1681년 5월 강원도에 지진이 났을 때 중간 부분이 10척 정도 부러졌다
고 한다. 지금은 아랫도리만 남아있으며, 주변 바위들도 그 이후 벼락에 맞아 무너지거나 사람
들이 만지작거려 많이 망가졌다. 바위의 모습이 마치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라 하늘이 겁을 먹
은 나머지 벼락을 던진 것은 아닐까?  

촛대바위를 가까이서 보니 촛대보다는 약간 구부러진 칼이나 선사시대 사람들이 쓰던 길다란 돌
방망이처럼 보인다. 이렇게 기묘하고 잘생긴 바위에는 옛 사람들이 붙인 그럴싸한 전설이 하나
씩은 있는 법, 다음의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걸쭉하게 전해온다.

옛날 추암해변에 금슬이 좋은 부부가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실을 하나 들였는데, 그때부터
본처와 소실간의 다툼이 벌어져 집안이 편할 날이 없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하늘은 아껴두던
벼락을 여인들에게 내던져 죽게 만들고 남자만 남겨 놓았는데, 홀로 서 있는 촛대바위가 바로
남자의 형상이라고 한다. 또한 본처와 소실을 상징하는 비슷하게 생긴 바위 2개가 더 있었으나
이들도 벼락을 맞아 부러졌다고 한다.


▲  보다 가까이서 바라본 촛대바위

촛대바위 자체도 참 감탄을 나오게 만드는데, 주변 바위와 동해바다까지 서로 진한 협동심을 발
휘해 1폭의 해금강을 빚었다. 지나가던 물고기와 새도 그 절경에 반해 오래 머문다는 촛대바위,
인간의 언어와 글자가 아무리 대단하다 한들 저들을 온전하게 표현하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감
히 인간의 한낱 언어나 글로 저들을 희롱한다는 것은 어쩌면 대자연에 대한 큰 결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절경에는 입을 크게 벌리며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자 그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촛대바위의 위엄 (3장)





▲  추암 북쪽 해금암과 해암정 북쪽 언덕

▲  해금암에 있는 이 기묘한 바위의 정체는?

촛대바위에서 해암정으로 내려오면 추암 북쪽 해금암 바닷가에 기묘하게 생긴 바위가 눈길을 붙
들어 맨다. 거의 30도 정도 구부러진 모습으로 구부러진 부분을 빼면 촛대바위와 많이 비슷해보
인다. 혹 제2의 촛대바위나 새끼 촛대바위는 아닐까? 그에게 적당한 이름이 있을 듯 싶은데, 안
내문이 없으니 그저 답답하다.


▲  해암정에서 바라본 능파대(추암) 언덕

▲  북평 해암정(海岩亭) - 강원도 지방유형문화재 63호

추암 북서쪽에 자리한 해암정은 삼척심씨의 시조이자 고려 후기 문신인 심한<沈漢, 심동로(沈東
老)>이 세운 것으로 1361년(공민왕 10년) 벼슬을 버리고 삼척으로 내려가자 왕이 매우 섭섭해하
며 '노인이 동쪽으로 돌아간다'는 뜻에 동로(東老)란 이름을 하사했다. <이후 진주군(眞珠君)에
봉해짐>

이후 건물이 불탄 것을 1530년에 후손인 심언광이 중건하고, 1794년에 다시 중수하여 지금에 이
른다. 낮은 기단 위에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의 조촐한 팔작지붕 건물로 4면 모두 기둥과 문
짝만 있지 벽면은 없다. 남쪽에서 해암정 앞까지 박석(薄石)을 깔아 길을 닦았으며, 주변에 풀
과 소나무를 심어 조금이나마 경관을 돕는다. 또한 정자 뒷쪽에는 멋드러진 바위가 많고 동대해
가 늘 출렁거려 경관도 제법 일품이다.
하지만 해안 쪽에 철조망이 길게 둘러져 있어 적지 않게 옥의 티를 선사하고 있으며, 능파대 북
쪽 밑에 자리한 탓에 추암의 핵심인 촛대바위와 형제바위 등이 보이지 않는 것이 흠이다.

해암정의 주인인 심동로는 추암을 배경으로 삼아 이곳에 머물며 후학을 양성했다고 하며, 조선
현종(顯宗) 때 함경도 덕원(德源)으로 유배를 가던 송시열(宋時烈)이 가는 길에 들려 '草合雲深
逕轉斜(풀은 구름과 어우르고 좁은 길은 비스듬히 돌아든다)'란 글을 남겼다고 전한다.

삼척심씨의 시조가 지은 건물이라 삼척심씨들이 각별히 옆구리에 끼며 관리하는 삼척심씨의 성
지로 추암을 수식하는 추암 식구의 일원이다. 추암을 둘러보고 추암 북쪽 해안으로 넘어갈 때
꼭 살펴보기 바라며, 건물 내부는 문이 꽉 닫혀있어 내부 관람은 어렵다.

▲  측면에서 바라본 해암정

▲  해암정 동남쪽에 드러누운 바위


♠  해암정 북쪽 해변과 추암조각공원

▲  해암정 북쪽 해안 산책로에서 바라본 능파대(추암)

해암정 북쪽에는 능파대와 비슷하게 소나무가 우거진 해안 절애(絶崖)가 절경을 자아내고 있다.
이곳은 군부대로 인해 오랫동안 출입이 통제된 구역으로 추암을 동해의 성지로 키우려는 동해시
의 제안에 따라 속세에 개방되었다. 소나무와 철조망 사이로 나무로 만든 산책로를 냈는데, 산
책로 외에는 거진 통제구역이니 괜히 해안 쪽으로 내려가거나 길을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괜히 말썽부렸다가 애써 개방된 곳이 다시 통제구역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추암과 달리 소나무가 무성하여 바다내음과 함께 솔내음이 진하며, 해안에는 기암절벽이 적절하
게 풍경화를 이룬다. 산책로의 길이는 약 300m 정도로 중간에 쉬어가는 공간이 있으며, 길 북쪽
끝에는 군부대가 있다. 여기서 서쪽으로 나오면 바로 추암조각공원과 이어진다.


▲  해암정 북쪽 산책로에서 만난 동해바다

▲  추암조각공원

추암조각공원은 동해시청에서 추암을 크게 키우고자 해암정 서북쪽에 넓게 터를 다진 공원으로
2010년에 조성되었다. 현대 작가들의 조각품 30여 점이 공원을 수식하고 있는데 넓다란 규모에
비해 조각품이 너무 적어 공원 상당수가 자연의 공간이다. (늪지대도 있음)

대자연이 빚은 추암이란 걸죽한 작품 곁에 인간이 만든 작품의 공간을 두니 마치 자연과 인간의
경연장 같은 모습이다. 허나 한낱 인간의 작품이 어찌 대자연 형님의 작품에 비하겠는가? 촛대
바위는 커녕 형제바위나 해금암의 적수가 될만한 인간의 조각품은 없어 보인다. 그러니까 어른
이 빚은 작품과 어린이의 작품이 서로 싸우는 격이라고나 할까? 작품들은 이 땅에 흔한 조각공
원과 그리 다를 것은 없어보이나 산책로는 그림 속의 풍경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조각
품에 관심은 없어도 산책로는 꼭 거닐어 보기 바란다.


▲  추암조각공원의 가운데 부분

▲  추암조각공원 북쪽 산책로
온갖 화초(花草)들이 살랑살랑 미소를 보인다.

▲  커다란 밥그릇 조각품
공원 한쪽에 엎어져 있는 저 그릇은 하늘나라 우두머리가 쓰던 밥그릇은 아닐까?
밥을 먹다 그릇을 속세로 떨어뜨려 공교롭게도 추암 곁인 이곳에 박힌 모양이다.

▲  텅 비어있는 야외 공연장

▲  잡초가 우거진 길쭉한 공간은 늪지대이다.

▲  눈이 붉게 충혈되어 밤탱이가 되버린 새 조각품
추암조각공원 조각품 가운데 가장 인상이 깊은 존재이다.

▲  추암조각공원에서 담은 조각품들

이곳에 조각품이 30여 점이 있지만 다 담기도 귀찮아 극히 일부만 담았다. 추암에서 자연의 위
대한 작품에 단단히 매료되어 보는 눈이 높아진 탓인지 인간의 작품은 그리 눈에 들어오질 않는
다. 게다가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현대 미술에는 그다지 정이 가질 않는다. 그래서 공원 전체
를 다 돌지 않고 절반 정도만 돌고 끝내버렸지. 그저 추암을 수식하는 공간으로 지어진 일종의
옵션이라 그리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  늪지대 동쪽을 지나는 산책로

▲  늪지대 서남쪽 산책로

추암조각공원을 끝으로 2시간에 걸친 추암 답사는 마무리가 되었다. 집으로 몰래 가져와 촛대로
쓰고 싶은 촛대바위를 비롯한 추암의 식구들과 작별을 고하며 다시 추암해변 종점으로 나왔다.

추암해변 종점에서 버스 시간을 확인해보니 무려 1시간이나 기다려야 된다. 그 적지 않은 시간
기다리기가 지루하여 지친 두 다리를 독려하여 공단1로를 따라 7번 국도로 나왔다. 어차피 걸어
도 30분 거리 밖에 안된다.
추암입구인 대구동에서 동해시내버스 21-2번을 타고 동해역으로 가다가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
라고 동해의 주요 번화가인 북평동에서 북평5일장이 열리고 있었다. 북평장은 매월 3,8,13,18,
23,28일에 열리는 장터로 북평을 순 우리말로 희석해 '뒷두르장','뒷드리장' 이라 불리기도 한
다. 정선(旌善)5일장 못지 않게 크게 흥하고 있는 오래된 장터로 마침 장날이기도 하니 한번 둘
러봐야 여한이 없겠지. 그래서 버스에서 내려 장터의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북평장은 북평3거리, 북평시장을 중심으로 넓게 장터가 형성되어 동대해에서 잡아올린 수산물과
동해와 삼척, 강릉 땅에서 기른 농산물, 기타 의류와 농기구, 갖은 물건들이 장터에 나와 새주
인을 기다린다. 거기에 기존 식당들은 바깥 골목까지 상과 의자를 설치해 토속 음식인 메밀국수
와 메밀전, 메밀전병 등을 내밀며 장터 손님을 유혹한다.
동해역에서 내가 탈 열차시간까지 아직 1시간의 여유가 있어 무엇을 먹을까 궁리하다가 적당한
식당에 들어가 메밀전병을 시켰다. 국수를 먹을까도 했지만 국수보다는 전병이 크게 땡겼지. 전
병 1인분은 3,000원인데, 예전 정선5일장에서 먹던 전병의 맛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게다가 인
심이 후한 듯, 양도 두둑해 먹다보니 배가 2/3는 찼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열차에서 또 먹을려
고 1인분을 포장해달라고 했다. 식당 아줌마는 아까보다 전병을 3개 정도 더 넣어주면서 가급적
빨리 먹으라고 그런다.

북평에서 묵호 방면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동해역으로 이동, 태백(太白)으로 가는 열차표를
끊고 북평장터에서 사온 메밀전병 일부를 섭취했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열차에 올라타 남은 전
병을 싹 섭취했다. 마음 같아서는 몇 인분을 더 구입하여 집까지 가져오고 싶었지만 날씨가 더
우니 전병의 안전은 100% 장담하지 못한다. 게다가 갑자기 많이 먹으면 질릴 수가 있으니 다음
에 다시 올 때 배터지게 먹으면 될 것이다.

이렇게 하여 동해 추암(촛대바위) 나들이는 대단원의 막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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