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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7.14 벽오산 자락에 넓게 깃들여진 달달한 시민공원,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 월영지, 청운답원,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벽오산 자락에 넓게 깃들여진 달달한 시민공원,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 월영지, 청운답원,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북서울꿈의숲 늦가을 산책



' 북서울꿈의숲 가을 나들이 '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

▲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

창녕위궁재사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옥상정원

▲  창녕위궁재사

▲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옥상정원

 



 

가을이 깊어가던 10월의 한복판에 강북구 번동(樊洞)에 위치한 '북서울꿈의숲'을 찾았다.
북서울꿈의숲은 집에서 겨우 6km 거리로 아주 가까운 곳이나 그곳은 이상하게도 몸과 마
음이 썩 흥미를 보이지 않아 오랜 세월 미답처(未踏處)로 남아있었다. 하여 이번에 그곳
을 미답처 목록에서 싹싹 지우고자 햇님이 중천에 걸린 14시에 집을 나섰다.



 

♠  북서울꿈의숲 입문 (창녕위궁재사)

▲  '북서울꿈의숲' 마크

북서울꿈의숲(이하 '북서울숲')은 강북구 번동과 미아동(彌阿洞) 일부에 걸쳐있는 너른 공원
이다. 이곳에는 아직도 두 귀에 생생한 '드림랜드'란 서울 북부 최대의 테마파크가 뿌리를 내
려 왕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2008년 문을 닫았다. 하여 서울시가 인수하여 1년에 걸친
손질 끝에 2009년 10월 시립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공원 이름은 드림랜드의 분위기를 잇는다는 뜻에서 '드림(Dream)'의 우리말인 '꿈'을 취했으
며, 서울 북부권에 자리해 있어 부르기 좋게 '북서울꿈의숲'이란 간판을 달게 되었다.
공원 면적은 684,157㎡로 서울에서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4번째로 큰 공원
이다. 월영지와 초화원, 칠폭지, 허브정원, 사슴장 등 자연 중심의 다양한 공간을 담고 있으
며, 꿈의아트센터와 상상톡톡미술관, 숲속문화전시장 등의 공연장과 전시장도 아낌 없이 갖추
고 있다.
또한 청운답원이란 너른 풀밭도 지니고 있어 보기만 해도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며, 창녕위궁
재사란 늙은 한옥도 지니고 있어 고색의 멋도 잠시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오패산과 벽오산(碧
梧山) 자락에 자리한 탓에 울창한 숲도 지니고 있으며, 그 숲속에는 숲길과 여러 운동시설이
닦여져 동네 사람들의 발길도 빈번하다. 그래서 가족 나들이와 소풍, 모임, 산책, 데이트 명
소로 완전 만점급이다.

북서울숲 서남쪽 숲에는 이곳의 옛 주인인 창녕위 김병주와 복온공주의 묘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을 '공주능'이라 불렀으며, 버스정류장 이름 역시 '공주능'이었다. 허나 드림랜
드가 들어서면서 경기도 용인시로 무덤을 이전했고, 무덤을 관리하던 창녕위궁재사만 제자리
에 남게 되었다.
드림랜드는 가본 적은 없으나 수영장과 눈썰매장이 제법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허나 어
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공원 시설은 싹 사라지고 자연을 중심으로 한 상큼한 공간으로 다시금
태어나 드림랜드 몇 배 이상으로 왕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음으로 발을 들인 북서울숲, 생각보다 크고 아름다운 모습에 놀랬고 볼거리도 꽤 넉넉하여
다시 놀랬으며, 산책로도 아주 그림 같았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이제서야 인연을 지었을까.
그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가지를 않았으니 그를 하찮게 봤던 내 안목이 정말로 쓰레기였음
을 실감한다. 또한 앞으로 등장 밑도 잘 살펴봐야 되겠다. 등잔 밑에 은근히 월척거리가 많으
니 말이다.

북서울숲은 무료 자유 공간으로 미술관 등 건물을 제외하면 관람시간에 제한은 없다. 접근은
옛 드림랜드 정문이었던 동문(북서울꿈의숲 동문교차로)과 후문이었던 서문에서 접근하면 되
며, 그 외에 동네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소한 접근로가 10여 개가 있다.


▲  칠폭지(七瀑池)

북서울숲 동문으로 들어서니 칠폭지란 생태연못이 마중을 한다. 이름 그대로 7개의 폭포를 지
닌 연못으로 경사를 이용한 물길 위에 9개의 다리가 놓여져 있다. 옛 드림랜드의 흔적인 풍화
암 주변에 억새와 자작나무길이 닦여졌고,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수북히 자라나 서로를 의지한
다. 또한 분수대도 지니고 있는데, 5월부터 9월까지만 짧게 몸을 푼다. (비가 오면 자동으로
분수 가동이 정지됨)


▲  긴 방학에 들어간 칠폭지 분수대와 그 너머로 보이는 방문자센터

▲  창녕위궁재사(昌寧尉宮齋舍) 안채와 제사를 위한
제청(오른쪽에 삐죽 나온 부분)


방문자센터 서쪽에는 고색이 깃든 한옥이 있다. 얼핏 보면 공원을 조성하면서 지은 장식용 한
옥처럼 여길 수 있으나 그는 이곳의 오랜 터줏대감이자 북서울숲의 유일한 문화유산인 창녕위
궁재사이니 여로(旅路)를 살찌울 겸, 꼭 둘러보기 바란다.

이름도 긴 이곳은 순조(純祖, 재위 1800~1831)의 둘째 딸인 복온공주(福溫公主, 1818~1832)와
공주의 남편인 창녕위 김병주(昌寧尉 金炳疇, 1819~1853)의 묘를 관리하고 제를 지내던 재사(
齋舍)이다. 건물 이름에 무려 '궁(宮)'이 쓰인 것은 공주 부부의 재사라 그런 것인데, 지금은
비록 다른 곳으로 갔지만 서남쪽 산자락에 그들의 무덤이 있었으며, 재사이긴 하나 서울 시내
와 가까워 살림집도 겸하고 있었다.

공주묘의 재실이라 왕실에서 내린 좋은 재료로 지어졌으며, 사랑채와 안채, 대문채, 아래채를
지니고 있었다. 안채는 19세기 중반에 지어진 집으로 그 날개채에 제사 공간인 4칸 반 규모의
제청(祭廳)이 딸려있다. 제청이 사랑채가 아닌 안채에 딸린 것은 거의 흔치가 않은데 6.25 때
아래채와 함께 파괴된 것을 1955년에 재건했으나 아래채는 다시 일으키지 못해 사랑채와 안채
, 대문채만 남게 되었다.

안채 옆에 자리한 사랑채는 다른 곳에서 가져온 건물로 임진왜란 때 충주 탄금대(彈琴臺) 전
투를 신나게 말아먹은 신립(申砬)의 아들, 충익공 신경진(忠翼公 申景禛)의 별장에서 가져왔
다고 전한다. 안채와 나란히 자리해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1910년 김병주의
손자인 김석진(金奭鎭, 1847~1910)이 경술국치(庚戌國恥)에 격분하여 자결한 곳으로 널리 알
려져 있다. <그때 고약한 왜정(倭政)은 김석진에게 남작 작위를 주며 회유하려고 했음>

창녕위궁재사는 조선 후기 재사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고 김석진이 자결한 현장으로
가 등록문화재 40호
의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복온공주 부부묘는 드림랜드 건설로 용인 지역
으로 자리를 떴지만 재사는 제자리를 지켜 이곳의 옛 이야기를 붙잡고 있다.
재사 관람은 가능하나 사랑채와 안채 내부는 금지된 구역으로 묶여 있어 뜨락과 건물 외부만
살펴야 되며, 9시부터 18시까지만 발을 들일 수 있다. 그리고 재사 서쪽과 뒷쪽으로 대나무가
무성하여 깊은 숲에 묻힌 별서(別墅)에 들어선 기분까지 선사한다.

▲  활짝 열린 대문과 대문채 (바깥쪽)

▲  대문과 대문채 (안쪽)
대문채는 하인들의 생활공간이다.


▲  정면에서 바라본 안채와 그 안채를 가리고 있는 소나무
소나무 자리에는 6.25 때 쓰러진 아래채가 있었다. 그의 빈자리를
잘생긴 소나무가 조금이나마 채워준다.

▲  창녕위궁재사 사랑채
안채와 비슷한 'ㄱ' 구조의 건물로 다른 곳(신경진의 별서로 여겨짐)에서
가져와 사랑채로 삼았다.

▲  사랑채 마루

▲  우수에 잠긴 사랑채 뒤쪽 굴뚝


▲  사랑채 주변에 옹기종기 모인 주춧돌들
고색이 깃든 주춧돌의 높이가 어느 정도 있어 옛 안채와 아래채 것들로 여겨진다.
이제는 받쳐들 상대를 상실하여 막연히 하늘을 이고 있다.

▲  사랑채 뒤쪽에 짙게 우거진 대나무숲
살랑거리는 가을 바람에 대나무들이 사각사각 소리를 낸다.

▲  창녕위궁재사의 서쪽 협문과 키 작은 돌담

▲  낮은 돌담 너머로 바라본 창녕위궁재사
(왼쪽이 사랑채, 오른쪽이 안채 부분)

▲  이야기정원 대나무숲길

창녕위궁재사 서쪽과 남쪽에는 이야기정원이 닦여져 있다. 월영지까지 경사지를 활용하여 닦
여진 것으로 대나무숲과 전통화계정원(꽃계단정원), 사랑마당 등이 있으며, 특히 창녕위궁재
사 바로 옆구리에 펼쳐진 대나무 숲길이 백미(白眉)로 비록 거리는 짧지만 이곳을 거닐면 대
나무 관광지의 성지(聖地)로 격하게 추앙을 받는 담양 죽녹원이 크게 부럽지가 않다.



 

♠  북서울꿈의숲 월영지, 청운답원 주변

▲  월영지(月影池)

북서울숲 한복판에는 월영지란 너른 수면 공간이 있다. 전통정원 분위기로 조성된 호수와 같
은 큰 연못으로 월영지란 이름 그대로 달 그림자가 수면에 비춘다. 달님뿐만 아니라 햇님과
구름, 벽오산과 나무들까지 모두 거울로 삼아 매뭇새를 다듬는 상큼한 못으로 주변에 월영대
(月影臺), 월광폭포, 월광대, 애월정 등 달과 관련된 이름으로 도배된 명소가 늘어서 있으며,
물속에서 자라는 낙우송(落羽松) 군락지와 방지원도형(方池圓島形, 못은 둥글고 섬은 네모난
모습)의 연지(蓮池), 매화가 있는 매대(梅臺) 등이 있다.
이곳도 칠폭지처럼 분수를 품고 있는데, 5월부터 9월까지만 짧게 몸을 푼다. (비가 오면 자동
으로 분수 가동이 정지됨)


▲  애월정(愛月亭)과 월광대(月光臺), 월영지 일대

▲  월영지의 화려한 입술, 애월정

월영지 북쪽 월광대에 자리한 애월정은 1칸짜리 팔작지붕 정자이다. 연못 이름이 월영지라 정
자 또한 달을 사랑하는 이름의 애월정으로 이곳의 운치를 아름답게 돋구는 장식물이다. 정자
에 앉아 월영지와 벽오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누리고 있으면 정말 세상 시름이 절로 잊혀진
다. 물론 잠깐이긴 하지만.

▲  품격이 느껴지는 애월정 현판의 위엄

▲  애월정에서 바라본 월영지와 벽오산


▲  북서울숲의 너른 들판, 청운답원(淸雲踏圓) <남쪽에서 본 모습>

월영지와 창포원 사이로 청운답원이라 불리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완만한 경사의 풀
밭으로 대도시 한복판에서 이런 넓은 초원을 보기가 참 쉽지가 않은데 돗자리를 펴고 김밥과
도시락을 까먹거나, 수다를 떨거나, 모임이나 놀이를 하거나. 한숨 자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
다.
단 그늘이 없는 것이 흠이라 여름과 햇살이 크게 흥분했을 때는 피해야 된다. 또한 들쥐와 진
드기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존재들도 있을 수 있으므로 풀밭에 그냥 앉거나 벌러덩 눕는 것은
피해야 된다.


▲  북쪽에서 바라본 청운답원

▲  도심 속의 푸른 초원, 청운답원의 위엄
공원 너머로 보이는 회색 도시는 장위동과 석관동 지역으로 저 멀리
아차산~용마산 산줄기까지 시야에 잡힌다.

▲  상상톡톡미술관

청운답원 북쪽에는 이름도 톡톡 튀는 상상톡톡미술관이 있다. 꿈의숲 아트센터에 있는 미술관
을 새로 손질한 2층 규모의 어린이와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이색미술관으로 어린이들이 미
술과 함께 자연을 직접 체험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이곳의 목적이다. 그러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들은 꼭 들려서 자녀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경험치를 조금씩 높
여주기 바란다.

이곳은 세종문화회관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식물 캐릭터와 숲을 형상
화한 계단, 파이프를 이용하여 만든 난간 등 그들이 흥미를 보일 수 있도록 독특한 인테리어
로 꾸며져 있으며, 작은 전시실 3개와 옥상 야외까페를 지니고 있다. 또한 가족 관람객을 위
해 휴게실과 수유실을 지니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공간은 모두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이곳은 미술관의 특성상 굳이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음)


▲  서쪽에서 바라본 청운답원과 상상톡톡미술관

▲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와 전망대(오른쪽에 붕 떠있는 건물)

벽오산 정상과 가까운 북서울숲 북서쪽 산자락에 북서울드림스튜디오와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이하 꿈의숲아트센터), 전망대가 몰려있다.
스튜디오는 언제든 공개 방송이 가능한 라디오 방송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라디오 방
송시스템을 지녀 양질의 방송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꿈의숲아트센터는 스튜디
오 132㎡(조정실 16.5㎡ 포함)와 방청석, MC석, 조정실 등을 지니고 있으며 이곳은 드림랜드
시절에 눈썰매장이 있던 곳으로 눈썰매장 지형 형태를 활용해 다졌다.
또한 옥상에는 들꽃을 가득 머금은 옥상공원이 닦여져 상큼한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옥상이라
고 해서 꼭 건물을 거칠 필요는 없으며, 건물 옆에 벽오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그 길로 접
근하면 된다. 그리고 아트센터 서쪽으로 허공에 떠있는듯한 건물이 있는데, 그는 북서울숲의
지붕인 전망대이다.


▲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옥상공원

옥상공원(옥상정원)은 2009년 10월에 조성된 것으로 구절초 등 들꽃 11종, 단풍철쭉 외 7종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들꽃들의 보금자리이다. 면적은 590㎡로 의자 등의 쉼터도 마련되어 있
으며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  해맑게 웃고 있는 가녀린 구절초들
구절초와 벌개미취가 너무 비슷하게 생겨먹어 나 같은 돌머리들은
자주 햇갈린다. (내 머리가 나쁜 것을 어찌하누?)

▲  꿈의숲아트센터 옥상공원에서 바라본 오패산과 북한산(삼각산)

▲  꿈의숲아트센터 옥상공원에서 바라본 번동과 수락산(水落山)

▲  꿈의숲아트센터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청운답원과 상상톡톡미술관



 

♠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와 벽오산(碧梧山)

▲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전망대 (옥상공원에서 바라본 모습)

북서울숲에서 가장 하늘과 맞닿은 곳에 전망대가 있다. 건물이 일직선이 아닌 크게 비스듬한
모습으로 1층에서 거의 30도 기울어진 길쭉한 부분을 계단이나 경사식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그 끝에서 일직선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타고 꼭대기 전망대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그 모습이
공룡이나 큰 동물이 웅크리고 앉아 긴 목을 길게 쳐든 모습으로 비스듬한 부분 끝에 매달린
전망대는 그것을 받치는 기둥 같은 것이 없어 한편으로는 아찔하면서도 신기하다.

전망대 높이는 49.7m로 면적 860.27㎡, 연면적 1,173.26㎡의 철근철골콘크리트 건물이다. 꼭
대기 3층에는 360도 조망이 가능한 까페가 있으며, 이곳에 올라서면 서울 동북부(도봉구, 강
북구, 노원구, 성북구)와 동부(중랑구, 동대문구) 지역과 북한산(삼각산), 도봉산, 수락산,
아차산 산줄기가 거침없이 바라보여 조망도 꽤 일품이다. 그러니 북서울숲에 왔다면 이곳까지
꼭 들려서 일품 조망을 누려보기 바란다. 입장료는 없으며, 까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누
리며 천하를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서울 야경(夜景) 구경이 백미이다.

▲  전망대로 올라가는 경사식 엘리베이터

▲  크게 비스듬한 부분 끝에 매달린
전망대의 아찔한 위엄


▲  단출한 모습의 전망대 까페 3층
까페에서는 커피 등의 음료를 팔고 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하 ① 북한산(삼각산)과 도봉산 산줄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하 ②
도봉산(왼쪽 산)과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수락산(오른쪽 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하 ③
정면에 멀리 보이는 산이 수락산과 불암산이고, 그 앞에 길게 누운 산이
조선시대 서울 근교 공동묘지인 초안산(楚安山)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하 ④
수락산(왼쪽 끝)과 불암산, 노원구, 중랑구, 장위동 지역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하 ⑤
장위동과 석관동, 성북구, 중랑구, 동대문구, 아차산~용마산 산줄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하 ⑥
바로 앞에서 시야를 방해하는 뫼가 벽오산이다. 그 뒷쪽으로 장위동, 석관동,
중랑구, 동대문구, 아차산~용마산 산줄기가 두 망막에 들어온다.

▲  전망대에서 속세로 내려가는 계단길 (오른쪽이 계단식 엘리베이터)
전망대로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 내려갈 때는 계단을 이용했다.

▲  벽오산 숲길

북서울숲을 품고 있는 산은 오패산(123m)과 벽오산(135m)이다. 이들을 같은 뫼로 보기도 하나
보통 북서울숲 북쪽이자 미아역 동쪽 뫼를 오패산, 북서울숲 서남쪽 뫼(전망대가 있는 뫼)를
벽오산이라 구분 짓기도 한다.
벽오산은 매봉산, 빡빡산이라 불리기도 하며, 철종(哲宗, 재위 1849~1863)의 왕비인 철인왕후
(哲仁王后) 김씨가 복온공주의 손자인 김석진에게 '벽오산' 3자를 친필로 써주기도 했다. 이
는 벽오산에 복온공주 부부의 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거 외에는 딱히 옛 이야기는 없다.

전망대 바로 서남쪽에 벽오산의 싱그러운 숲이 펼쳐져 있는데, 숲속에 그어진 숲길(남측순환
로)을 따라 북서울숲 동문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경사는 느긋한 편이며, 숲이 매우 짙어서 햇
살이 들어오기가 힘들다. 중간중간 미아동 동네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처음 인연을 짓는 뫼
라 혹시 숨겨진 꿀단지가 있을까 싶어 동문까지 싹 살펴보기로 했다.


▲  벽오산 서쪽 자락에 있는 네모난 정자
미아4거리 방향인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미아동과 삼양동,
길음동, 종암동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  벽오산에서 만난 이름없는 샘터
이곳 약수는 철뚜껑을 열어 바가지로 떠마시는 형태로 수질 검사 안내문이
없어서 굳이 마시지는 않았다. (안 마시는 것이 좋을 듯)

▲  벽오산 남쪽 자락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
(장위동과 석관동, 동대문구, 중랑구, 아차산)

▲  벽오산 남쪽 자락에서 만난 주름진 큰 바위
주름선이 범상치 않은 크고 견고한 바위로 그에게 붙여진 이름은 아직 없다.
이 조그만 산에 이런 큰 바위가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  숲에 완전히 파묻힌 벽오산 남쪽 오솔길

이 부근에 벽오산의 옛 주인이던 복온공주와 창녕위 김병주의 묘가 있었다. 드림랜드가 아니
었다면 이곳에 계속 눌러앉아 북서울숲의 문화유산을 1개 늘려주었을 텐데, 이미 떠나간 그들
의 빈자리가 무척 아쉽기만 하다.


▲  칠폭지 서쪽 숲길

벽오산 남쪽 숲길의 끝에 낯익은 곳이 마중을 나온다. 바로 북서울숲 나들이를 시작했던 칠폭
지이다.
시간은 어느덧 18시, 낮 근무인 햇님은 퇴근 준비를 서두르고 야간 근무인 달님이 세상을 인
계 받는다. 비록 초화원 등 놓친 곳이 여럿 있으나 땅꺼미도 짙어지고 몸도 피곤하여 무리를
하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우리집과도 가까우니 봄이나 다음 늦가을에 다시 인연을 지으면 될
것이다.

이렇게 하여 북서울꿈의숲 가을 나들이는 대단원의 막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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