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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4 안면도 나들이 (꽃지해변, 안면도휴양림, 안면암 부교체험)
- 2009.07.25 금산 수심대, 조헌 사당
- 2009.07.08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도나무가 자라는 곳, 천안 광덕사 14
- 2009.04.13 안면도 안면암 / 부교체험
- 2008.09.30 천안 광덕사
- 2008.09.17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2)
- 2008.09.17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1)
- 2005.07.09 # 금산 보석사 ~ 진악산 자연휴양림 (아랫글 후속편)
태안 신진도 (신진도항, 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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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나들이 (꽃지해변, 안면도휴양림, 안면암 부교체험)
~~~~~ 안면도 나들이 ~~~~~
▲ 안면도 자연휴양림
▲ 안면암의 밥줄, 부교(浮橋)와 2개의 섬(조구널섬, 여우섬)
봄이 한참 무르익기 시작하던 3월 말, 단체여행으로 안면도를 찾았다. 아침 7시에 서울
을 출발하여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행담도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행담도(行淡島
)는 아산만에 떠 있는 0.16㎢의 작은 섬으로 서해안고속도로의 백미로 일컬어진다.고속
도로가 뚫리기 이전에는 약간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나 2001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섬 사람들은 강제로 정든 고향을 내줘야 했고, 지금은 휴게소 겸 행락지로 새롭게 자리
매김을 하였다.
언제나 사람과 수레로 몸살을 앓는 행담도를 뒤로하며 서해대교를 가뿐히 넘어 충남 땅
에 들어선다. 서산과 태안을 지나 한반도와 안면도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안면대교를 건
너 우리나라에서 6번 째로 큰 섬 안면도로 발을 들인다.안면읍을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
을 틀어 오션캐슬(Ocean Castle)을 지나면 드넓은 백사장(白沙場)의 꽃지해수욕장이 시
원스레 펼쳐지고, 곧 사륜구동오토바이(ATV, all-terrain vehicle, 이하 사륜구동)타는
곳에 이른다.꽃지를 찾은 것은 바로 사륜구동을 타기 위함으로 그곳에는 사륜구동 30여
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사륜구동과의 첫 만난, 우선 능숙한 조교에게 간단한 설명과 조작방법, 주
의사항을 듣고 그 자리에서 10분 가량 몸풀기 운전에 들어갔다. 한꺼번에 30여 대가 부
릉부릉 연주곡을 내뿜으며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열심히 연습장을 돈다.약간 긴장의 끈
을 놓지 않았던 나도 1~2바퀴 도니 도는 만큼 여유와 익숙함, 속도가 정비례한다. 어느
정도 몸을 풀자 비로소 실전에 들어갔다. 여자들이 먼저 가고 남자들이 그 뒤를 따르는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여자들이 운전에 서툴러 말썽이 생기자 조교는 그들을 샛길로 뺐
다. 그들이 빠지자 남자들은 마음껏 속력을 내며 사륜구동의 참맛을 누린다.
코스는 대체로 비포장길로 중간에 잠시나마 2차선 포장길이 펼쳐지기도 한다. 호숫가를
따라 가는 구간도 있고 야트막한 고개도 있으며,바다를 벗삼아 달리는 꽃지해변 구간도
있다.포장길과 해변길은 다들 빛의 속도를 꿈꾸며 열심히 속도를 내면서 마치 추격전을
벌이는 듯 했다. 코스의 반환점은 해변의 남쪽으로 거기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코스를 다 돌자 이번에는 연습장 옆에 마련된 특수 장애물 코스로 이동한다.
(남자들만 갔음)흙으로 다진 온갖 장애물로 가득한 그 코스, 야트막한 장애물부터 경사
가 가파르고 높은 장애물, 비스듬하여 자칫 넘어지기 쉬운 장애물까지, 그 전 코스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으며, 사고의 위험이 크다. 하지만 스릴감과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으며 장애물을 넘을 때마다 손에 땀을 쥐며 긴장감이 파도치듯 치솟는다.다들 무탈하
게 그 구간을 통과하면서 2시간에 걸친 사륜구동 체험은 아쉽게도 마무리 되었다. 저렇
게 재밌는 것을 이제서야 타보다니 다음에도 꼭 타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다.
꽃지에서의 일정을 정리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방포항으로 이동했다.10분 정도 달려 도
착한 방포항은 관광객들이 끌고 온 수레들로 파도를 이루어 점심이 예약된 식당까지 들
어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간신히 비좁은 길을 비집고 들어가 해물탕과 온갖 해산음
식으로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는다. 물론 곡차(穀茶)가 빠질 순 없지. 다들 알콜이 어느
정도 축적된 상태에서 점심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다. 방포항은 젓개항으로도 불리는데,
조개와 해산물로 유명하다.특히 부드러운 곡선을 지닌 꽃다리란 다리가 방포 북쪽과 남
쪽을 이어주고 있는데,방포항의 명물로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고 하며 마을 한쪽에는 천
연기념물로 지정된 모감주나무군락이 따사로운 봄을 잉태하며 막바지 인내를 견디고 있
었다.
방포항에서 생각치도 못한 모감주나무군락과 눈인사를 나누고 안면도자연휴양림으로 발
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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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원과 휴양림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 명소 | |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소나무 천연림이 우거진 곳이다. 이곳에서 자라는 소나무인 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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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에 발을 들이면 제일 먼저 3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휴양림의 남쪽 외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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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전시관을 지나 자연의 넉넉한 마음마냥 야트막한 배수지고개를 넘으니 휴양림 숙박시설(숲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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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집을 지나 산길을 약간 오르면 휴양림 능선이 나타난다. 바다가 보일 듯도 하지만 좀 더 | |
▲ 소나무 숲길을 거닐며 자연과의 동화를 꿈꾸다. (바지락봉~모시조개봉 능선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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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만에 둥지를 튼 조그만 절, 부교(浮橋)를 내세워 | |
천수만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뿌리를 내린 안면암은 고색(古色)이 창연하거나 오래된 문화유산이 | |
◀ 자비로운 인상의 금동관음보살입상 주차장에서 경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금동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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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각과 용왕각(龍王閣)을 갖춘 3층 건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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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암 부교의 전경 |
말로만 듣던 안면암 부교를 진하게 체험하고 안면암을 나온다.솔직히 절 자체는 볼거리
가 없다. 다만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부교가 이곳의 큰 매력이라 하겠다.안면암의 존
재를 천하에 알린 안면암의 든든한 밥줄로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안면암이 바위 이름인
줄 알았다.
부교를 타고 조구널섬까지 발을 들였으면 좋으련만, 바다의 심술로 뜻을 이루니 못하니
아쉬움이 천수만에 모인 바닷물만큼이나 커다랄 따름이다.안면암을 나오니 시간은 어느
덧 17시,안면대교를 건너 천수만방조제를 지나 홍성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원점인
서울로 길을 재촉했다. 이리하여 안면도 나들이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정말 번개처럼 날아가 즐겁게 보냈던 그날 하루, 그곳이 그리워지고 같이 간 이들이 보
고 싶은 마음에 비록 보잘 것은 없지만 이렇게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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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촬영 일시 - 2009년 3월 28일
*작성 시작일 - 2009년 4월 16일
*작성 완료일 - 2009년 5월 4일
*숙성기간 ~ 2009년 5월 4일 ~ 2009년 8월 13일
*공개일 - 2009년 8월 13일부터
Copyright (C) 2009 Pak Yung(박융),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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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도나무가 자라는 곳, 천안 광덕사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도나무가 숨쉬고 있는 곳 ~
천안 광덕사(廣德寺)'
계절의 여왕이라 일컬어지는 5월의 마지막 날, 아산에 사는 어여쁜 후배 여인네와 천안의 명
찰(名刹) 광덕사를 찾았다.이곳은 광덕산 북동쪽 자락에 안긴 오랜 절로 우리나라 호도의 주
산지(主産地)인 광덕면 서남쪽에 자리해 있다.천안의 명물인 호도의 고향답게 광덕면은 그야
말로 호도나무가 천지를 가득 메운다.
천안 제일의 고찰로 손꼽히는 광덕사는 조계종 소속으로 공주에 있는 마곡사(麻谷寺)의 말사
(末寺)이다. 신라 진덕여왕 5년(眞德女王,652년)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했다고 하는데,
그 시절 천안 지역은 엄연한 백제의 영토였다.
600년 서동요(薯童謠)의 주인공 무왕(武王)이 백제 30대 제왕으로 등극하면서 백제와 신라는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무왕은 50년 가까이 신라에게 망신 당한 자존심과 영토를 회복하
여 백제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했다.자연히 처가댁(그의 부인이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
이다)인 신라와 충돌할 수 밖에 없었고, 1년이 멀다하고 두 나라는 치열하게 맞짱을 떴다.오
죽하면 바다건너 당나라까지 혀를 내두르겠는가? 상황이 이러한데 신라 불교의 1인자 자장율
사가 어찌 적국의 땅에 절을 세우겠는가? 아무리 고승(高僧)이라 할지라도 적국의 승려가 자
기 땅에 절을 세우는 것에 대해 그냥 있지는 않았을 것이며 1680년 안명로(安命老)가 쓴 '사
적기(事蹟記)'에는 신라 흥덕왕(興德王) 7년(832년)에 창건된 것으로 나와 있다.
신라 흥덕왕 때는 진산대사(珍山大師)가 석가의 치아 1매와 사리 10과, 승가리(僧伽梨) 1령(
嶺), 불좌(佛座) 1병을 봉안하면서 크게 중창했다고 하는데 안명로의 언급대로 실제 창건 시
기가 이때일 듯 싶다.
그후 600년에 세월이 흘러, 1464년 온양온천으로 놀러간 세조(世祖)는 광덕사에 부처의 치아
와 사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환궁하는 길에 이곳을 잠시 들렸다.세조는 광덕사 승려의 부역
(負役)을 면해주고 절에 위전(位田)을 하사하는 교지(敎旨)를 내렸는데, 그것이 바로 광덕사
소장면역사패교지(廣德寺所藏免役賜牌敎旨, 보물 1246호)이다.
조선 왕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28방(房), 89개 암자, 9개의 금당(金堂),80칸의 만장각
(萬藏閣), 3층의 천불전(千佛殿)을 세워,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가장 큰 절로 성장하게 된다.
허나 임진왜란으로 모조리 잿더미가 되어 간신히 대웅전과 천불전 등을 다시 지었으나, 19세
기 이후 문닫기 직전에 이른 것을 1981년 김동진(金同珍) 주지승이 크게 불사를 일으켜 비록
옛 명성만은 못하지만 천안 제일의 사찰로 발돋음하게 되었다.
경내에는 법당인 대웅전과 보화루, 적선당, 명부전, 산신각 등 7~8동의 건물이 있으며, 소장
문화유산으로는 광덕사소장면역사패교지(보물 1246호),노사나불괘불탱(蘆舍那佛掛佛幀, 보물
1261호) 등의 국가지정 보물 2점과 천연기념물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400년 먹은 호도
나무가 있고, 대웅전과 부도, 석사자 등 지방문화재 6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 보물 390
호인 고려사경(高麗寫經) 6권이 있었으나, 지금은 서울 조계사(曹溪寺) 불교중앙박물관에 가
있다.
산사(山寺)의 그윽한 향기와 정취, 정적(靜寂)이 가득 깃들여져 있으며, 호도의 향기까지 듬
뿍 가미된 광덕사 경내를 하나씩 둘러보도록 하자.
※ 천안 광덕사 찾아가기 (2009년 7월 기준 / 서울 기준)
* 서울(청량리, 서울역, 용산)에서 1호선 천안,신창행 전철이 거의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용산역에서 급행전철이 1~2시간 간격으로 떠난다. 서울역(지상역)에서도 출퇴근 시간에 한
해 급행전철이 운행된다
* 서울역(경부선 열차)과 용산(호남, 전라, 장항선 열차),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가 1시간에 4~5회꼴로 떠난다.
* 부산, 동대구, 대전, 광주, 목포, 마산, 포항, 전주, 군산에서 천안행 열차가 있다.
*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남부터미널에서 천안행 고속/직행버스가 자주 떠난다.
* 대전(유성,동대전), 광주, 대구(동대구), 성남, 수원, 청주, 전주, 마산, 구미에서 천안행
고속/직행버스가 운행된다.
* 천안터미널과 천안역에서 천안시내버스 600, 601번이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50분 정
도 걸린다. 1일 29회 운행(600번 25회, 601번 4회)
* 승용차로 가는 경우
① 경부고속도로 → 천안나들목 → 천안시내(천안대로 경유) → 남부대로 → 광덕방면 629번
지방도 → 풍세 → 광덕사
* 광덕사 종점에서 계곡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광덕사가 나온다.
★ 광덕사 관람 정보
* 입장료와 관람시간 제한은 없음
* 광덕사 버스 종점에 조그만 주차장이 있다.
* 광덕사에서 광덕산의 가마봉을 거쳐 강당골(외암리 부근)로 내려 갈 수 있다. (2시간 소요)
* 광덕사 천불전에서 10분 정도 산을 오르면 기생 부용(芙蓉)의 묘가 있다.
*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 3점은 관람이 불가능하며, 노사나불괘불탱은 석가탄신일이나 기타
불교 관련 행사일에 운이 좋으면 구경이 가능하다.
* 소재지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640 (☎ 041-563-7050 / 567-0050)
♠ 오래된 호도나무 그늘에 아늑하게 터를 닦은 |
광덕사 종점에서 광덕사로 길은 광덕산이 베푼 계곡을 옆에 끼고 있다. 졸졸졸♪ 노래를 부
르며 오로지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계곡 물소리에 속세의 근심걱정이 잠시나마 잊혀지는 듯
하다.나의 마음을 점유하고 있는 온갖 번뇌를 계곡에 띄워 흘러보내고 싶지만 찰가머리처럼
달라붙은 번뇌는 좀처럼 나를 놓아주려 하질 않는다.
길을 가다보면 '이뭣고'라 쓰인 표석이 나그네의 눈길을 모은다.그 뒤로 연꽃의 보금자리인
조그만 연못이 하나 있는데, 즐거운 향연을 펼칠 여름을 기다리며 연꽃은 오늘도 인내의 세
월을 견뎌낸다. 연꽃은 보통 6월에 아리따운 꽃망울을 선보이니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뭣고 연못을 지나면 절 입구에 으례 심어놓는 일주문이 나온다. 일주문 우측에는 '호도전
래사적비'가 세워져 이곳이 우리나라 호도의 고향임을 말해준다.높다랗게 걸린 일주문 현판
에는 '太華山光德寺(태화산광덕사)'라 쓰여있는데 태화산은 광덕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일주문은 속세와 부처의 세계를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문이라고는 하나 여닫는 문이 아닌 뻥
뚫린 형태이다. 절을 찾은 중생들, 산을 찾은 등산객, 부자와가난뱅이, 그 어느 누구도 가
리지않고 반가히 맞이해 주는 부처의 마음이 담긴 문이라 하겠다.문 우측에는 광덕사의 연
혁과 가람도 등이 있는 안내문이 있으니 가볍게 읽어보고 산문으로 들어서면 좋을 것이다.
문을 들어서면 근래에 세운 때깔이 좋은 비석들이 멀뚱히 서 있고 그 뒤로 무려 400살 먹은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비석과 그 주변에 아낌없이 그늘을 드리워 준다. 높이는 20m에 이르며
천안시 지정 보호수이다.
느티나무를 지나면 광덕사를 알리는 거대한 표석(標石)이 나온다.표석에는 좌측길로 가라고
화살표가 되어 있으나 실상은 우측길로 가도 광덕사는 나온다. 우측길로 가면 법등(法燈)의
역사가 짧은 안양암(安養庵)이 나온다. 광덕사의 부속 암자로 안양은 서방정토(西方淨土)를
상징한다. 서방정토의 주인은 아미타불(阿彌陀佛)로 그가 봉안된 극락전(極樂殿)이 이 절의
법당이다. 티끌 하나 찾기 힘들 정도로 차분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깃들여져 있으며 하얀 비
단이 깔린 듯한 뜨락을 중심으로 전방좌우 건물들이 자리하여 빈틈이 없을 정도로 안정감이
배어나온다.
♠ 광덕사 내부 (호도나무, 대웅전) | |
며, 60cm 높이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가슴높이가 각각 2.62m, 2.5m이다. 나무의 유래에 따르면 고려가 잠시 몽고(원나라)의 그늘 아래 있던 1290년(고려 충렬왕 16년) 9 월, 영밀공 유청신(英密公 柳淸臣)이 몽고에 갔다가 충렬왕(忠烈王)을 따라 귀국할 때 호도나무 의 어린나무와 열매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는 어린나무는 광덕사에 심고 열매는 고향집 뜨락에 심었다고 하는데, 이 역시 정확하진 않다. 다만 나무의 나이가 400살 정도 되었다고 하니 그가 심은 나무의 후손일 수도 있겠다. 천안시 광덕면은 우리나라 호도의 고향으로 이 나무가 우리나 라 최초의 호도나무라고 하여 이곳을 호도나무 시배지(始栽地)로 여기고 있으며, 나무 그늘에는 '유청신 선생 호도나무 시식지(柳淸臣 先生 胡桃 試植地)'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푸른내음이 가득 서린 호도나무의 위세 앞에 강렬한 햇빛도 고개를 숙였다. 나무가 드리운 그늘 과 바람에 머릿속이 싹 정화된 듯 시원함이 솟아오른다. 우리나라에 맛있는 호도과자를 전해준 유청신(나중에 역모에 가담하여 멀리 귀양갔다고 한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절 경내로 올라선 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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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자의 가호를 받고 있는 대웅전(大雄殿)은 조선시대 건물로 1983년 해체복원할 때, 처음보다 크게 지어버려 본래의 모습을 다소 잃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공포덩어리 가 촘촘히 박힌 다포(多包)양식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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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덕사 3층석탑 - 충남 지방유형문화재 1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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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덕사 외곽 부분 (산신각, 천불전, 부도) |
자료 247호로 화재로 옛 모습을 잃었음에도 지방문화재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천불전 옆에는 승려의 생활공간으로 쓰이는 건물인 인광당(忍光堂)이 있고, 그 앞에는 옛 천불 전을 떠받들던 커다란 주춧돌 2개가 옛날을 그리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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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상당은 17세기에 활약한 승려로 1671년 군산 은적사(隱寂寺)에서 입적하자 그 제자들이 사리 를 모셔와 1672년에 부도를 세웠다고 한다. 이들과 조금 떨어진 석종형 부도는 주인을 알 수 없어 무명부도(無名浮屠)라고 부른다. 이 탑은 가운데 받침돌 8면에 신장상(神將像)이 새겨져 있는데 그 수법이 우수하다. 이들 부도는 한 덩 어리로 묶어 충남 지방유형문화재 85호이며, 이들로부터 산 쪽으로 200m 안쪽에 신라 흥덕왕 때 절을 크게 중창한 진산대사(珍山大師)의 석종형 부도가 숨어 있는데, 우리는 그 탑의 존재를 알 지 못해 그냥 지나치는 우를 범했다. 진산대사 부도는 별도로 충남 지방문화재자료 253호이다. 부도군 주변으로는 밤나무가 가득하다. 호도와 밤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에 오면 여물어 땅으로 곤두박질 친 밤송이의 거대한 나라로 변해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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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 2009년 7월 7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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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 보석사 ~ 진악산 자연휴양림 (아랫글 후속편)
' 충남 금산(錦山) 역사기행 (2005년 2월 20일)'
'중편 ― 진악산 보석사(寶石寺) ~ 산신각, 은행나무, 진악산자연휴양림'
▲ 보석사에서 영천암으로 올라가는 산길(진악산 등산로)
* 이번 여행 코스
' 서울 → 천안역 → 대전역 → 마전 → 금산읍 → 보석사입구(석동리) →
보석사 경내(일주문 → 의병승장비 → 대웅전 → 의선각 → 산신각 → 은행나무)
→ 진악산 자연휴양림(영천암) → 보석사 경내 → 금산읍 → 칠백의총(순의비 →
칠백의총 → 종용사 → 기념관) → 마전 → 대전 → 천안 → 서울 '
* 본 글은 상,중,하 3부로 나눠서 작성했습니다.
* 본 글에 사용한 글씨체는 굴림체, 돋음체, 바탕체입니다.
* 인라인 프레임 형태가 불편하여 따로 익스플로어 창으로 보고자 할 경우
여기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 보석사 상편은 여기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을 올린 웹 사이트의 점검,기타 사유로 인해 아주 간혹가다 사진이 안뜰 수 있습니다.
♠ 보석사 산신각(山神閣)의 풍경물고기~
◀ 보석사 산신각(山神閣) - | |
▲ 정면에서 바라본 산신각 | |
◀ 산신각 추녀에 매달린 풍경물고기 - | |
▲ 풍경에 새겨진 비천상(飛天像) | |
▲ 풍경에 안쪽 부분 |
▲ 바람에 맞쳐 춤을 추는 풍경과 | ▲ 바람에 맞쳐 춤을 추는 풍경과 |
◀ 바람에 맞쳐 춤을 추는 풍경과물고기 (3) - 푸르른 하늘을 자신의 푸른 바다로 삼으며 | |
▲ 물고기를 잡았다 |
♠ 하늘 높이 자라난 보석사 은행(銀杏)나무 ~
◀ 1000년을 살아온 보석사
| |
▲ 애타게 봄을 기다리는 은행나무 | |
◀ 보석사 은행나무 - | |
▲ 은행나무 표석 | |
▲ 은행나무의 아랫 부분 | |
▲ 이끼를 뒤집어 쓴 기린암(麒麟巖) |
▲ 은행나무에서 바라본 보석사 경내(境內)
마치 어미와 자식처럼 나란히 서 있는 대웅전과 의신각의 모습이 매우 다정스러워 보인다.
♠ 진악산 자연휴양림을 거닐며 사색에 잠기다 ~
▲ 보석사 계곡 |
▲ 무지개처럼 떠 있는 나무다리 |
▲ 쓸쓸한 겨울 산길 |
▲ 휴양림 산책로에서 만난 6각형 정자(亭子) |
▲ 여기서 잠시 수학공부를.. |
▲ 약수터 |
▲ 장승 1쌍 |
▲ 계곡 옆에 주먹도끼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가 푸른 이끼를 |
▲ 계곡 위에 걸려 있는 외나무다리 |
▲ 저 돌덩어리는 아까전 주먹도끼처럼 생긴 바위에 뒷부분이다. |
▲ 나무다리와 휴양림 벤치 |
▲ 산에 수북히 쌓여 있는 눈의 잔재들 |
보석사에서 15분 가량 올라가면 보석사의 부속암자인 영천암(靈泉庵)을 만날 수 있다. |
◀ 보석사 옆을 흐르는 계곡 | |
▲ 보석사를 나가면서~~ | |
◀ 보석사에는 비록 혼자 왔지만 |
진악산(보석사) 관람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자, 보석사 입구 정류장으로 나온다. 어차피 갈데는 거기 밖에
없으니 정류장에는 조그만 구멍가게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차시간을 물어볼 생각으로 문을 열어보았으나
왠걸 문이 열리지를 않는다. 가게 주인은 가게를 비워놓고 어디로 증발해 버린 상태.. 게다가 정류장
주변으로 집, 사람도 없고 물어볼 데가 마땅치가 않다.
이 곳은 버스가 1일 5회 밖에 안다니니 최소한 몇시간은 기다려야 차가 올 것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지나가는 차에 신세를 지는 이른바 히칭을 시도하였지. 그렇지만 가족단위 나들이 차량이 많아서 쉽게
잡혀지지가 않는다. 낮시간이라 추위는 조금 풀리긴 했지만 추운 것은 여전하다.
그래서 석동초교 못미쳐로 가서 보석사 쪽에서 나오는 차를 노리는데 마침 거기서 차 한대가 나온다.
나는 손을 흔들며 태워달라는 신호를 보내니 그 차의 운전사는 나에게 손가락으로 금산 방면을 가리킨다.
즉 금산 쪽으로 가냐는 무언의 신호.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니 그는 내 앞에 차를 세우며 타라는 신호를
보낸다.
나를 태워준 차량 운전사는 보석사 신도로 보이는데 절에서 볼일을 마치고 읍내로 돌아가는 중이다.
보조석에는 그의 동무로 보이는 사람이 앉아있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비지니스를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없어 나는 그냥 앉아있기만 하였지.
석동리를 출발한지 15분 만에 금산읍내 터미널에 도착,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다시 터미널로 들어선다.
그럼 이제 어디로 갈까? 이미 갈 곳을 정해두긴 했지만 별로 가고픈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날씨가 워낙에 춥다 보니, 나의 마음까지도 은근히 약해지고 있었지. 마음 한편으로는 '그냥 대전으로
넘어 가자' 다른 한편에서는 '마전으로 가서 이태조(李太祖)의 태실(胎室)이나 보자', 이렇게
나의 마음은 사분오열 되어 다툼이 일어났으나 과감히 마음을 다잡으며 새말(의총리)에 있는 칠백의총
(七百義塚)을 찾아가기로 하였지.
그래서 대전동부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마전 방향 5분 거리에 있는 새말로 간다.
새말에 이르니 칠백의총을 알리는 커다란 돌덩어리가 나를 맞이해준다.
~~ 아쉽지만 중편은 여기서 끝.
* 중편은 2005년 6월 11일에 상편의 보석사 산신각, 은행나무와
하편의 진악산 자연휴양림 부분을 따로 분리한 것으로
7월 4일부터 공개
Copyright (C) 2005 by Park Yung,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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