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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12 눈꽃의 향연 속으로 ~ 태백산 눈꽃 나들이 (당골, 눈꽃축제장, 석탄박물관)
- 2013.04.26 서울 도심 속의 아늑한 전원마을을 거닐다 ~ 종로구 부암동 산책
- 2013.04.08 법정스님과 길상화의 고운 넋이 깃들여진 도심 속의 포근한 산사 ~ 성북동 길상사
눈꽃의 향연 속으로 ~ 태백산 눈꽃 나들이 (당골, 눈꽃축제장, 석탄박물관)
' 태백산(太白山) 눈꽃 나들이 '
▲ 태백산 설경
장공(長空)에 뛰어들어 안개 속에 파묻히니
비로소 정상에 오른 줄 알았네
둥근 해는 머리 위에 나직하고
주위의 뭇 산봉우리들이 눈 아래에 내려앉네
구름 따라 몸이 날으니 학(鶴)의 등에 올라탄 듯
돌을 밟고 허공에 길이 걸렸으니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인가
비 그치자 골짜기마다 시냇물이 흘러넘치니
굽이굽이 오십천(五十川) 건널 일이 걱정스럽네
* 고려 후기 문신인 근재 안축(謹齋 安軸, 1282~1348)이 태백산에 올라 지은 시
겨울의 한복판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날 연휴를 맞이하여 진한 설경을 맛보고자 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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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 마무리 | |
당골광장에서 단군성전 입구를 지나면 길 오른쪽에 별다른 모양이 없는 석상이 마중한다. 이 석 | |
우리나라에는 석장승이 많이 전해오고 있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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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승을 지나 대략 1km 정도만 전진하고 발걸음을 접고 말았다. 후배가 힘들다고 그러니 더 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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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상상으로 그려진 단군의 영정(影幀), 후덕한 인상과 긴 수염, 황색 옷이 인상적이다. 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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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오르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눈 속에 애써 묻으며 당골 종점으로 나왔다. 그때 시간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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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풍성하게 점심을 먹으니 졸음이 슬쩍 나를 희롱하며 배 깔고 한숨 자라고 보챈다. 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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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의 아늑한 전원마을을 거닐다 ~ 종로구 부암동 산책
' 볼거리가 풍성한 서울 도심 속의 전원 마을 ~
종로구 부암동(付岩洞) '
▲ 인왕산에서 바라본 부암동과 북악산
하늘 높이 솟은 북한산(삼각산)과 북악산(北岳山), 그리고 인왕산(仁王山) 사이로 움푹 들 |
♠ 흥선대원군의 별장인 석파정의 옛 사랑방 - 석파정 별당(石坡亭 別堂) |
상명대입구 4거리에 이르면 4거리 서남쪽에 고풍스런 멋이 깃들여진 고래등 기와집 하나가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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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정 별당은 현재 식당의 일부로 쓰이고 있다. 아무나 함부로 들어갈 수 없던 대원군의 별장 |
석파랑 한옥은 순정효황후의 집을 옮겨온 것으로 청나라 천진(天津)에서 가져온 청나라식 호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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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의 지명유래가 된 부침(붙임)바위는 바위 피부 곳곳에 난 구멍에 돌을 대고 비비면서 소 |
♠ 야망의 사나이 안평대군(安平大君)의 부질없는 꿈이 깃든 현장 | |
석파랑에서 석파정을 품고 있는 서울미술관을 지나 부암동주민센터에서 창의로5가길을 들어서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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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허 현진건(憑虛 玄鎭健, 1900~1943)은 소설 '운수좋은 날'로 유명한 소설가이다. 예전에는 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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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정사의 흔적을 둘러보고 현진건집터 표석으로 나와 인왕산의 품으로 더욱 파고들었다. 전원 | |
이 바위글씨는 작고 얇은 모습으로 옛 사람들이 | |
▲ 확대해서 본 청계동천 바위글씨의 위엄 |
♠ 서울 지역 근대 한옥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 |
청계동천에서 1분 정도 오르면 반계 윤웅렬별장(이하 별장)이라 불리는 한옥이 나온다. 이곳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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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후반에 새로 지은 바깥 대문 |
▲ 안채 옆에 있는 또 다른 문 |
▲ 윤웅렬별장 앞길 (대문과 담장은 2011년 |
▲ 겨울잠에 잠긴 별장 연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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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뒤쪽에는 이곳만의 숨겨진 비경이 있다. 숨이 막히도록 아름다운 절경이 수줍은 듯 모습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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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막다른 곳에는 푸른 이끼를 뒤집어 쓴 바위가 있다. 이끼가 가득하다는 것은 이곳이 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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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없이 맑은 계곡물이 폭포 밑에 마련된 조그만 담(潭)에 옹기종기 모여 기나긴 여행을 준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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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의 정원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사랑채는 별장 내부를 꽁꽁 가리고 있다. 사랑채 지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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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벽돌집과 안으로 들어가는 문 |
▲ 사랑채 지붕 2층 테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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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 지붕으로 올라가려면 2층 벽돌집을 거쳐야 된다. 실내화로 갈아신어 계단을 타고 2층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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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계 윤웅렬 별장 찾아가기 (2013년 4월 기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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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을 둘러보니 슬슬 어둠이 내려오면서 시장기가 감돈다. 답사와 등산에서 먹는 재미만큼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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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과 길상화의 고운 넋이 깃들여진 도심 속의 포근한 산사 ~ 성북동 길상사
' 성북동 길상사 나들이 '
▲ 길상사의 명물, 관음보살상
봄과 여름의 경계인 5월의 한복판에 후배 여인네와 성북동 길상사를 찾았다. 간송미술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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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상사 일주문, 설법전 | |
속세에서 길상사로 들어서려면 '三角山 吉詳寺(삼각산 길상사)'라 쓰인 중층 구조의 일주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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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은 경내로 들어서려면 꼭 거쳐야되는 문이기에 별 생각 없이 드나들었는데, 생각해보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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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상사 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 | |
그렇다면 길상사는 왜 관음보살상을 그 흔한 모습으로 만들지 않고 낯선 모습으로 한 것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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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山寺)에는 어김없이 샘터가 있기 마련이다. 완전한 산사는 아니지만 길상사도 나름 산사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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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구름을 이룬 연등 위에 자리한 |
▲ 관음보살 옆에 조그만 석불(마애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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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보살상 주변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있다. 나누는 기쁨 동쪽에 자리한 느티나무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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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좌측 높은 곳에는 서쪽을 바라보고 선 설법전이 자리해 있다. 설법전은 일종의 강당(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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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전 남쪽에 자리한 바람속 향기 쉼터는 이름 그대로 바람에 번뇌를 흩날리며 일다경(一茶頃) |
♠ 길상사 극락전(極樂殿) 주변 | |
길상사의 법당인 극락전은 옛 대원각의 중심 건물로 'ㄷ'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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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 중앙 불단에 봉안된 아미타3존불은 길상사에서 그나마 가장 오래된 불상으로 1997년 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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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기쁨 동쪽에는 길상사에서 가장 오래된 존재인 느티나무가 둥지를 틀었다. 이 나무는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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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 서쪽에는 '나누는 기쁨'이란 찻집과 지장전이 자리해 있다. 설법전과 극락전 등이 기존 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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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전 불단에는 선운사(禪雲寺) 도솔암의 지장보살상을 모델로 삼아 만든 지장보살이 밝은 미 | |
◀ 아미타불 염불이 하루 종일 잔잔히 울리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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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상사 마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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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화 공덕비는 창건주 길상화를 기리고자 그의 2주기인 2001년에 세운 것이다. 비석을 칭하고 | |
◀ 길상사 경내를 가로지르는 계곡 이 계곡은 정릉 뒷산에서 발원하여 성북천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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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 서쪽에는 자연의 내음이 진하게 풍기는 산책로가 그림처럼 펼쳐져 번뇌의 염통을 잠시나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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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 가장 서쪽에 자리한 진영각은 법정의 진영을 봉안한 건물로 그의 손때가 묻힌 저서와 유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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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집은 중생들이 자유롭게 참선/명상을 하며 쉬어가는 열린 공간이다. 오전 10시부터 17시 | |
◀ 침묵의집에 걸린 불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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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관람을 마무리하고 지장전 옆에 자리한 '나누는 기쁨' 찻집(길상사 찻집)에서 기분 좋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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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로 나오니 어느덧 모락모락 저녁밥이 그리운 시간이다. 그래서 성북동 맛집에서 먹을 수 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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